일전에 턴테이블 속도 이상 증상을 문의한 적이 있었습니다. (산스이 SR-333)
몇 몇 턴테이블 수리 전문점에 문의해보았지만 다이렉트 턴은 속도에 이상이 생기면 고치기 쉽지 않다는 대답만 들었습니다.ㅠㅠ 그러면서 벨트방식이나 아이들러 방식의 턴을 구해보라는 조언만 해주었지요. 그러다가 몇 몇 고수들의 조언을 듣고 한 번 자가 수리를 시도해보았습니다. 뭐, 굉장히 큰 고장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불편한 부분이었는데 간단히 고쳤습니다.^^
45회전은 속도가 잘 나오는데, 33회전은 속도가 오락가락하는 겁니다. 제가 보기엔 속도 조절과 파워를 담당하는 셀렉터(볼륨)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턴테이블 아래를 들어보니 셀렉터 바로 아래를 뜯을 수 있게 되었더군요. 열어보니 예상대로 셀렉터 볼륨이 들어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알프스 볼륨입니다. 그래서 믿져야 본전이다는 생각으로 WD-40을 조심스럽게 볼륨 안쪽으로 수차례 뿌려준 뒤 셀렉터를 여러 차례 회전시켰습니다. 그리고나서 조심스레 작동해본 결과, 45,33회전 모두 한 방에 제 속도가 나왔습니다! 별거 아니지만 아프던 병이 다 나은 것처럼 기분이 좋았습니다.^^ (저와 비슷한 경우인 분들은 한 번 시도해 보시지요!)
* 아날로그 고수들께 질문이요!^^
1. WD-40 뿌려주어서 바로 좋아졌는데, 어떻게 이렇게 된 건가요?
2. 예전에 사용하던 턴은 아리스톤 Q DECK II (벨트 방식)이고 카트리지는 데논 DL-160 (고출력 MC)이었는데, 지금 사용하는 턴인 산스이 SR-333 (다이렉트 방식)에 데논 DL-103을 물려 듣는 소리가 훨씬 좋습니다. 흔히들 턴테이블은 아이들러 방식이 제일 좋고 그 다음이 벨트 방식이고, 다이렉트 턴은 별로라고 하는데 정말 그런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