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다닐적 음악선생님은 다른 분들과 좀 달랐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 고등학교는 대학을 진학하기위한 중간단계에 불과했고
모든게 입시 준비에 맞추어져있 었죠. 하다못해 체육시간도 학기 후반에 가면
자율학습시간으로 변하기 일쑤였구요.
다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저희 학교는 음악실이 별도로 분리되어있었습니다.
물론 방과후에 공부 잘하는 학생만 별도로 공부하는 자습실로 이용되었지만요.
음악과목이 입시하고는 별개의 과목이기도 했기 때문에 음악시간은 전혀 부담이
없었습니다. 그저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는(잠도 많이 자구요) 시간이었죠..
음악 선생님도 주로 학생들을 편안하게 해줄려고 노력을 많이 하셨던 것 같습니다.
문화적인 혜택을 전혀 누릴 수 없었던 시골 학생들에게 오페라 공연, 클래식 음악 등을 많이 접하게 해 주셨습니다.
전부 눈을 감게하고 핀란디아를 처음부터 끝까지 들었던 감동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제 그 핀란디아를 집에서 느껴보고 싶습니다. 얼마전에 거실에있는 TV를 방에다가
넣고 나니 음악을 듣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많이 나는군요.
지금은 영화를 보기 위한 시스템은 갖추어진 상태입니다.
TW200프로젝터, 야마하 640리시버, HTPC, 모던쇼트 908 5채널, 야마하 우퍼
등이 제가 갖춘 시스템입니다. 거실은 좀 넓은 편이구요.
우선은 CDP만 하나 구입하면 될 것 같은데요. 하는김에 좀 제대로 갖추고 시작할려고
합니다.
여기서 어떤 것을 갖추어야 제대로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지요?
너무 막연한 질문입니다만, 초보자가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추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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