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굵더군요.
만져질듯한 보컬의 실재감과 정위감이 느껴지는 묘한 소리에 한껏 고무되어 있습니다.
좀더 사실에 가까워진 고음과 촉촉한 잔향감도 느껴지더군요.
8502 정도 생각하다 바로 올라왔는데 소리에 변화가 생각보다 커서 깜딱 놀랐습니다.
하지만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더군요.
저역이 좀 과합니다.
볼륨을 살포시 올리고 듣는 편인데
곡에따라 저음이 참 좋게 들리는가하면 좀 혼탁하게 들리기도 합니다.
볼륨을 줄이고 듣는게 더 좋게 들리네요.
그리고 그다지 나쁘지 않았던 밸런스가 좀 깨진듯 한데
저역의 특정 주파수 대역에서 피크와 딥이 생겼습니다.
청취위치에 따라 저음의 양이 두드러지게 차이가 나고 (양 스피커의 중간 위치가 저음이 제일 크게 들립니다)
스피커 좌우폭을 벗어나면 저음이 현저하게 줄어듭니다.
한쪽이 트인 일반적인 아파트의 설치환경이고
벽으로 분리되지 않은 공간이면 어디서든 풍성한 저음을 들을 수 있었는데
청취위치에서는 저음이 세지고 그외 위치는 약해진 겁니다. (보컬은 어디서 들어도 참 좋군요)
스피커 위치나 각도를 조정해봐도 마찬가지입니다.
공간의 문제인지, 스피커의 문제인지...
바하가 가진 특성인건지...
케이블도 길들여진다던데 좀 쓰다보면 나아질런지 궁금하군요.
괜히 케이블에 발담갔다가 이마에 주름만 더 늘고있네요... ㅡ.ㅡ
참고로 840A V2에 보스톤 CR-95 사용중이고
이전에 쓰던 케이블은 보스톤 스피커 살때 샵에서 5미터 잘라준 'Monitor Das HIFI Kable - Slim Line 1.50 QMM' 이라고 쓰여진 케이블입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음악과 함께 하는 즐거운 주말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