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튜너를 들어보지도 못했습니다.
튜너의 성능, 음질에 대해 잘 모릅니다..
그런데..제가 들어본 범위에서 튜너의 음질은 편안하거나 아늑하긴 했어도, 무시무시
한 뭔가를 보여주는 그런건 확인을 못했던것 같습니다..
예를들자면, 교향곡을 들을라치면,CD나 LP등을 들을때 느끼는 긴장감을 튜너에서도
들을수있을까 하는 의문입니다.
구체적인 예로는, 하염없이 뻗어올라가며 머리털을 쭈뼛 세우는 트럼펫의 그런 느낌
을 주지도 않는것 같고.
온몸을 누르는듯한 압박감을 주는 무서운 대태고의 저음...이런것도 없는것 같았습니
다.같은 음반을 갖고 방송을 하길래 특정부분을 주의해 들어봤는데..디스크를 통해 들
을때 느껴지는 지축이라도 울릴듯한 압박감의 저음은 커녕 푹 고아놓은듯한 느낌의 저
음으로 들렸습니다.그 부분은 그야말로 쿵도 아니고 쾅도 아닌, 심령현상이라고 느껴
질정도의 두려움을 주는 온몸압박감같은 그런것이어야 하거든요..빠앙-하고 터지는 트
롬본의 장대찬란한 은거품은 온데간데 없고 뿌욱?-이런느낌으로 변해있더군요..
라벨의 라 발스의 피날레는 그야말로 오케스트라사운드의 장대함과 그 다이내믹등 대
편성의 능동적사운드를 두루 느낄수있는 부분인데..튜너-FM에선 그저 어떤 색체감만
을 느낀것 같습니다..
옛날 마란츠튜너라서 그런건지..아니면 튜너또한 좋은 제품은 디스크들의 압도적 표현
력을 재현할수있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튜너에서 디스크를 들을때만큼이나 만족감을 얻고계신분도 있으신지요..
단지 무료소스의 편안함,특유의 아늑함만이 아닌. 어느정도 튜너에 투자한다면 디스크
감상때의 즐거움과 큰 차이없는 감상을 얻을수도 있는건지요..
실내악의 경우라도...실내악 또한 각 악기들 하나하나의 노래는 사실 근접하여 느껴질
때 오케스트라의 장대함을 쏙 빼닮아있곤합니다. 제 튜너는 그런 느낌을 주지않는것
같더군요.그동안 사용한 중급정도의 기기들로는 어쩔수없는건지..그런데 사실은 최고
급튜너를 한번 귀동냥해보긴 했는데..그집의 매칭이나 수신상태탓인지..역시나 언급
한 부분의 한계감은 여전한 느낌이었습니다..
원래 튜너-FM이란 그런건지 아니면..충분한 수신과 충분한 기기 그레이드를 확보하면
디스크의 음질과 다를바가 없는지...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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