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국산오디오 란 타이틀에 여러 댓글을 유심히 보다가

주제와는 달리 잼있는 이야기가 오가는거 같아

그부분에 대해 나름 지식이 있어 상호 오해와 그릇된 지식으로 갑을박론을

없애고자 글을 올립니다.



비전문가가 보더라도 이해가 되게끔 가능한 알기쉽게 설명하겠습니다.



아래 국산오디란 제목의 글에서

이종남님가 장명호님 대화가 넘 잼있어서 한참 봤습니다. (비웃는거 절대 아닙니다)

두분다 참 박학다식하신 분들인거 같습니다.



이종남님 이야기는 맞는거도 있고 틀린거도 있습니다.

저는 지금 논란의 내용과 90% 유사한 연구를 수행한적이 있습니다.

이종남님 말씀하시는거 보면 참 많이 공부하신건 맞으나

결정적인 부분에서 오류가 있으시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cd 음원은 100% 인터넷으로 전송가능합니다.

단한가지...인터넷은 버퍼기반 프로토콜입니다.

무조건 버퍼링을 하고 데이터를 읽어 냅니다.

따라서 버퍼만큼의 딜레이가 생깁니다. 태생적 문제라 피할수 없는 겁니다.



CD 음원은 PCM이고 그냥 연속적인 디지털 신호입니다

모든 디지털 신호는 네트워크에 실릴려면 일정크기로 데이터를 잘라야 합니다

자르기만 하는게 아니라 그 신호가 어떤 신호인지 그리고 순서가 어찌되는지를 알려주는 헤더와 에러유무등을 감별할 수 있는 꼬리등이 붙어 프레임화 되어야 합니다.



CD에 있는 신호는 PCM이니 당연히 그대로는 못실립니다.

프레임화 되어야하죠

아마 이종남님은 FLAC 으로 전환해야 가능하다는 말씀을 하시는걸로 봐서

일단 여기서 첫번째 오류가 있는거 같습니다.

FLAC같은 파일은 덩어리가 보이니깐 전송될거 같고...

CD는 연속적 비트스트림인데 우찌 전송하냐...

이거 아닌지?



연속적 비트스트림도 프레임화는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그러면 덩어리화가 되는거죠.

방송에서 가장 대표적인게 MPEG2 TS 입니다

IP에서는? RTP 입니다.

일단 프로토콜(IP)에 적절한 프레임화가 되고 나면 인터넷이고 뭐고 네트워크에 실릴 수 있습니다.

단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딜레이는 필수입니다.

특히나 TCP/IP와 같이 대역 변화폭이 심한 망에서는 버퍼크기를 크게 두어야 합니다.

TCP/IP는 데이터가 제대로 전송안되면 재전송하는거 아시죠?

그 프로토콜이 ARQ 입니다.



반면 UDP/IP는 데이터가 제대로 전달안되면 그냥 데이터를 버립니다

그래서 대역손해를 보더라도

FEC 와 같은 실시간용 에러 방지대책을 사용하게 됩니다.

FEC를 사용하는 대표적인 예가 DMB방송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웹에서 다양한 음원을 듣는건 TCP/IP로 전송됩니다

on-demand 서비스 이기 때문이죠.

UDP/IP는 IPTV 실시간 방송 같은 데만 사용합니다.

IPTV가 황금시간대에서 화면이 일부 깨지는게 바로 UDP/IP를 사용하기 때문이죠.



이종남님의 두번째 오류는 바로 요거 아닌가요?

이종남님은 CD는 실시간 비트스트림이고 순간의 데이터가 깨지면 안되므로

인터넷에 전송못하는거다...라고 주장하시는데요.



결론은 된다 입니다.

왜냐...재전송과 버퍼링이란 훌륭한 무기가 있죠. 딜레이가 문제지만..

TCP/IP로 전송하면 버퍼만 적절하면 지터 이런거 걱정안해도 됩니다.

(정말 최악의 트래픽 병목현상만 아니라면...)



실제로 웹기반 또는 네트워크 기반 동영상 또는 음악 플레이어의 중요한 부분중 하나가 바로 버퍼 크기 설정과 버퍼 컨트롤 부분입니다.



1394 같은 방식은 버퍼기반이 아니라 시간 기반 프로토콜입니다.

실시간 전송과 딜레이를 최소화(125uS 이하) 하기 위해 125uS 안에 데이터를 꾸겨 넣고 전송합니다

버퍼도 딱 125uS에 해당하는 데이터만 버퍼링 합니다.

이놈도 UDP처럼 실시간을 타겟으로 하기 땜에 데이터 전송오류가 나면

데이터를 그냥 버립니다.



이종남님의 세번째 오류는 1394나 UDP처럼 그 데이터를 버리기때문에 안된다고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위에서 설명한대로 입니다

실시간 전송도 되고 TCP/IP도 둘다 가능합니다.



사실 이종남님의 주장은 디지털 전송이론과 실시간 전송이론 등에 대해 전반적 지식은 많으나 정확한 이해의 부족에서 비롯된거 같습니다.



암튼 결론은 CD 음원은 인터넷에 100% 전송가능합니다

불변의 진리이고 아니면 제 목을 치셔도 좋습니다



CD 음원의 인터넷 전송을 하지 않는 이유는

다른분 말대로 가격적인 문제...망 효율 문제...저작권 문제 등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절대 기술적 문제가 아닙니다. 기술적으로는 100% 가능합니다.



이런 글을 자신있게 쓰는 이유는요

제가 그쪽 분야에 종사하고 있고, 예전에는 그런 분야를 연구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이종남님에게 한가지 질문드립니다

1. 왜 CD 가 44.1KHz 를 사용하는지?

2. 왜 실시간 전송은 125uS 단위로 프레임을 만드는지?



뭐 네이버에 찾아봐도 답은 있습니다만

이종남님의 답변을 보면 실제 아는지 모르는지 제가 알수 있습니다

제 질문에 대한 답을 정확히 아시면 제가 무슨 말을 하려 하는지도 정확히 아실겁니다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