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아이어쇼 갔다가 눈과 귀만 버리고 왔습니다. 세팅이 잘 된 것들을 듣고 보면서 얼마나 '지름'이 왔다갔다 하던지 말입니다.
2층 가장 큰 첫 홀에 마란츠 PM-11S1, SA-11S1와 B&W 802D와이 세팅되어 있었습니다. 소리 정말 끝내주더군요. 대편성보다는 소편성, 재즈에 발군의 실력을 가진 것 같습니다. 한 귀에 빡 들어올 만큼 자극적이거나 섹시하진 않지만 부드럽고 명쾌한 소리는 역시 소문대로였고, 어느 한구석 빠지지 않는 탄탄한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800시리즈가 스타워즈의 R2D2와 닮았더라구요.
어쩌면 이복형제일지도....
둘의 공통점은 첫째, 이미가 빛나고 동글동글 귀엽다. 둘째, 키가 작고 통통하다. 셋째, 무지 비싸다. 차이점은, 하나는 엄청 노래를 잘하는 대신 다른 일은 못하고, 또 하나는 노래 못하는 음치지만 척척 잔심부름을 잘한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