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가 거의 맛이 다 가버렸습니다. tv를 하나 사야겠습니다. 그런데 제 방의 구조가 상당히 독특해서 tv사는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제 방은 옥탑방인데(겨울때 장난아니게 추움^^) 이거 계단이 너무 좁습니다. 40cm도 안됩니다. 그래서 29인치 crt tv는 죽었다 깨어나도 안들어갑니다. 길거리에서 우연히 주운(지금 완전히 맛이 갔음) 29인치 tv를 올릴 때 어떻게 했냐하면 tv껍데기를 분해해서 올렸습니다. 브라운관 폭보다 껍데기가 약 4cm큰데 껍데기 벗기니 딱 맞게 들어가더군요-_-;;; 그런데 새 tv를 사서 이런 엽기는 죽어도 못하겠죠. 그리고 누가 이렇게 배송하겠습니까;;; 그리고 설상가상으로 계단의 경사도 50도 이상입니다. 올릴 때 죽는 줄 알았습니다(같이 들었던 친구도 ㅋㅋㅋ). 따라서 슬림형TV도 안됩니다. 무게가 60KG이던데 최홍만과 김영현이 같이 들면 올라가겠습니다^^;;;
그래서 들일 수 있는 tv는 몇가지 밖에 없습니다. 평판 디스플레이(LCD나 PDP)와 인치가 작은 CRT(21인치 이하)입니다. 그래서 LCD를 지를까 해서 여러군데 알아봤죠. 또 가격이 100원대 전반이면 구입 가능해서 한 번 질러볼까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평소에 제가 보는 동영상이었습니다.
보통 전 애니를 주로 봅니다. 영화는 주말에 가끔씩 보고 평일에는 무조건 애니를 봅니다. 당근 시간이 없어서죠. 아시다시피 애니는 거의 4:3입니다(물론 다카포처럼 16:9도 있지만). 평면 디스플레이 TV는 당근 16:9입니다. HDTV에 최적화된 TV인데 당근 16:9이겠죠. 고로 30인치 LCD를 사면 전 25인치로 보게 됩니다-_-;;; 42인치 PDP를 사도 마찬가지의 현상이 나타나겠죠. 그렇다고 꽉찬화면으로 해서 뚱뚱하게 보는 것은 사양합니다^^
LCD모니터에 튜너 붙어있는 것도 제겐 쓸모가 없습니다. 방이 작아서 TV와 모니터를 통합할 필요도 없고 또 TV장식장 돈 들여 샀는데 이걸 버릴 수도 없군요. 또 화질도 안좋다네요.
마지막남은 것은 21인치 완전평면 TV입니다. 장점은 아주 저렴한 가격입니다. 13-4만원이면 떡을 치더군요. 단점은 인치가 작아서 역시 시각적인 쾌감을 만족시키기엔 아주 역부족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당근 디지털도 아니어서 깔끔한 화질은 당연 아니겠죠.
일단 제 생각엔 현실적으로 쉽게 살 수 있는 21인치를 사는게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걸 2-3년 쓰다가 일반방송도 모두 HDTV로 나오고 평면디스플레이 가격도 싸지면 그 때 질러도 늦지 않을까 해서요. 단지 2-3년 동안은 좀 고생하겠죠. 여러분 생각은 어떻습니까?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리플 팍팍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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