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층 아파트에 저희는 19층으로 2002년 4월에 이사해서 들어왔습니다.
2003년 5월부터 안방 베란다쪽 천장이 조금씩 물이 새더군요.
어쩌다 한두방울씩 떨어지는지라 윗집에 올라가서
물이 떨어지는것을 얘기하고 조치를 취해줄 것을 부탁드렸습니다.
그 이후로 물이 새지 않아서 별다른 일없이 몇개월이 지나갔습니다.
2003년 8월부터는 하루에 바가지에 반정도 물이 찹니다.
매일 비워내야 했지요.
천장에 받쳐놓은 바가지를 내리느라고 창틀에 오르락 내리락 하느라 와이프는
허리까지 삐끗해서 침맞으러 다닌적도 있습니다.
천장이 썩어서 벽지가 떨어져 내렸고 물이 흘러 장농에까지 손상이 갔습니다.
관리 사무소에서는 위층의 하자가 분명하니 위층에 말해서 보수를 하라고 했지만
도대체 이 사람들을 만날수가 없었습니다.
윗집에서는 전화도 받지 않고 저희를 피하기 시작했습니다.
인기척이 있다가도 제가 초인종을 누르면 조용해지는 그런상황도 연출되었습니다.
내용증명을 보내고 나서야 접촉이 이루어 졌습니다.
그게 2003년 10월 정도였습니다.
관리사무소 시설계장과 보수업체, 그리고 저, 위층 아주머니
이렇게 4명이 만나서 상태를 보고 위층에서는 수리를 해주기로 약속했습니다.
예전에 저희집에 살던사람도 물이 샌다고 몇번 항의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위층사람들이 저희한테 한것처럼 계속 만나는것을 피하고 지치게 만들어서
결국에는 수리비를 반씩 내기로 하고 위층베란다를 보수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보수하는 분의 말은 좀 틀립니다.
물이 새면 베란다의 타일을 다 걷어내고 다시 방수작업을 하고 새타일을 깔아야 하는데
위층 베란다에 깔려있는 타일은 94년 아파트가 완공당시 깔았던 그 타일이 아직까지
깔려있는것으로 봐서 보수했다는 말을 믿을수 없다고 슬쩍 말하더군요.
관리실 시설계장이 보수하는 사람에게
만약 보수공사를 하면 먼저 선불받고 일하라고..
20층 사람들이 보통사람들이 아니니까 조심하라고 넌지시 귀뜸하는 걸
본의아니게 엿들었습니다.
지금 제 생각에도 위층사람들이 보통사람들이 아닌것 같습니다.
1년넘게 이런일을 겪게 하면서도 미안하다고 말하는걸 한번도 못들었습니다.
오히려 저희 어머니에게 언성을 높이더군요..
이제 남은 방법은 민사소송 밖에 없을까요?
민사소송을 진행할 경우 진행이나 변호사 비용, 기간등이 궁금해서 문의 드립니다.
그동안에 받았던 정신적인 피해까지도 모두 보상받을 수 있는지요.
너무 악질적이고 안하무인의 이런 사람들과 위아래로 산다는 게 이렇게 힘든일인줄
정말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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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법원에가서 어떻게 해야하나..하는 걱정을 하고 있던차에
질문들에 대해서 꼼꼼하고 성실하게 답변해주시는 이동준 변호사님과
사무실분들을 보고 용기를 얻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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