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즐겨찾기추가
로그인 회원가입 | 아이디찾기 | 비밀번호찾기 | 장바구니 모바일모드
홈으로 와싸다닷컴 HIFI게시판 상세보기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이 기분을 어떻게 표현해야.... ^^ 에어로 영입~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5-03 23:04:35
추천수 0
조회수   2,319

제목

이 기분을 어떻게 표현해야.... ^^ 에어로 영입~

글쓴이

이강우 [가입일자 : 2008-12-21]
내용

이기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그냥 별 생각없이 집에 있던 고딩때 사모은 몇십장의 LP의 소리를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Yngwie, Warrant, Metallica, Pink Floyd, Wilson philips, GNR .. 뭐 이런것들을요.
그러면서 최소비용으로 시스템을 구축하자..
저렴한 빈티지 스피커도 샀고, 턴테이블도 샀고, CDP도 사고 이것 저것 사모았습니다.

고딩때 듣던 LP의 소리는 좀더 괜찮은 스피커와 좀더 괜찮은 엠프, 턴테이블에 걸어주니
확실히 그때 들었던 것보다는 음질이나 느낌이 훨씬 괜찮았더군요.
그때 왜 계속 LP로 사지 테이프로 구입을 했는지 후회를 했습니다.

역시나 소장에는 LP인데.. 아님 야식 몇번 더 굶고 걍 CD로 살껄.. 하기도 했구요.
사실 저 고딩때 90~92때 왠만한 헤비메틀 밴드들 금지곡 한두개씩 안껴있는 밴드 없었고, 하필 괜찮은 곡들 마다 다 금지곡이어서 국내 라이센스는 참 어처구니 없었었죠.
헤비메틀의 르네상스가 그때였음에도 불구하고, 수입CD한장에 만사천원 만오천원을왔다 갔다 했으니..

지금의 물가를 고려하면 정말 엄청난 가격였습니다.
왕뚜껑이 400원 500원도 안할때였던것 같으니 말입니다.

여하튼 그러다 앰프도 서너대 거쳐가고, 실용의 범위를 넘어가는 제품을 지르지 말자.
그랬다가는 마눌한테 쫒겨난다 라는 각성을 하고, 실용범위에서 오래동안 들을 만한 엠프를 어렵사리 구하고,

남은것은 꿈의 에어로 909A, 이상하리만큼 909A가 끌리는겁니다.
장터에는 매물이 나오기도 가뭄의 콩이고, 나와도 정말 2,30분 안에 거래 종료되더군요.

지난주에도 서울에서 뜬 909A가 이곳 휀님의 친절한 물건떳다는 문자알림도움에도 불구하고, 간발의 차로 얻질 못하고..

그랬는데.. ㅎㅎㅎ
정말 기대도 안했는데..
마스터 A가 떳습니다.

저도 지방인데 다른 지방분이시더군요.
전화드리고, 중간정도에서 만나자 양해를 구하고, 업어왔습니다.
상상이상의 덩치에 놀라고, 그 덩치에 제 작은 서재에서 거실로 오됴유닛들이
꺼내져 나오게 되고,
마눌님도 관심이 덜했는데, 그 위용과 풍성한 저음, 깔끔한 밸런스에..

"오빠, 소리 좀더 키우면 아래층에서 난리 나겠지?"
"너무 아깝다. 좀더 크게 들으면 좋겠는데.."

이런 반응까지 나왔습니다.

Norah Jones도 걸어보고, Esperanza Spalding 도 걸어보고..
첼로소곡들도 걸어보고 아흐..
정말 이기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판매자분을 첨뵜을때 저보다 연배가 있으신 50대초반 선배님이셨는데..
첫마디가
"참 운이좋으십니다." 였습니다.
"네. 그런것 같습니다. 정말 갖고 싶은 유닛이었는데, 고맙습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저랑 거래 나오시는것 많이 불편하시고 번거로우셨을텐데..
저랑 통화하고나서도 같은 지방 직거래 전화가 줄기차가 오더라고..
그래도 당신께서도 어렵게 구해서 들었고, 그 듣고자하는 열망을
잘알기에 저와 불편하지만 거래를 하러 나오셨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아마도, 이스피커는 저와 생을 같이 할꺼라 생각하는데요.
아.. 정말 이기분을 어떻게 표현해야하는지.. 아주 즐거운 주말저녁입니다.

9030에 걸어서 소리를 내도록 하는게 스피커에 조금 미안할뿐.. 아 정말.. ㅎㅎ
추천스크랩소스보기 목록
  • 광고문의 결제관련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