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ated Link: http://www.cbc.ca/marketplace/2008/02/20/packing_the_deal/

정말 비싼 디지탈 케이블이 싸구려 보다 좋을까?

오디오에서 케이블에 따른 음질 차이는 오랜 논란의 대상이었습니다.

아날로그 신호를 전송하는 스피커케이블과 인터케이블은 물론이고 쏘스 기기에서는 디지탈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요즘에는 그 논란이 디지탈 케이블에서도 발생하더군요. 여기 와싸다 게시판만 보아도 디지탈 케이블이 음질에 영향을 미친다고 굳게 믿고 있는 사람들도 꾀 있는 것 같고 따라서 좋은 소리를 얻기 위하여 거기에 투자하는 사람들도 있을 거구요. 시장에는 이미 이런 사람들을 위해 일반 디지탈 케이블에 비해 훨씬 비싼 디지탈 케이블이 판매되고 있습니다.비싼 케이블을 만들고 그걸 사는 사람을 나무랄 이유는 없습니다. 그냥, 비싼 게 신호를 더 잘 전송하는지 아닌지 모르지만 비싼 케이블을 통해 듣는 소리가 더 좋기 때문에 비싼 것 팔고 산다고 하는게 잘못된 건 아니니까요. 그러나 비싼 디지탈 케이블이 신호를 더 잘 전송하여 음질이 향상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면 그건 파는 측은 사기를 치는 거고 사는 사람은 사기를 당하는 겁니다.



2008년에 캐나다의 cbc 방송국의 우리나라의 소비자 고발과 비슷한 프로그램에서 HDMI 케이블에 대해서 싸구려와 고가의 케이블에 품질 차이가 존재하는 지에 대해 다룬적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그 방송국 사이트에 가면 지금도 그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데 결론은 "100% 같다"입니다.(ttp://www.cbc.ca/marketplace/2008/02/20/packing_the_deal/), 방송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소비자가 샵에서 HDTV를 구입합니다. 판매자는 소비자 관련 Accessory를 권유하는데 일반 HDMI 케이블 대신에 고가의 제품을 권합니다. 소비자가 뭐가 다른지 묻고, 판매자는 최상의 시그널을 전송하며 그 케이블을 사용하면 큰 차이를 보장한다고 말합니다. 소비자는 어떤 차이를 보장하는가 묻고 판매자는 품질, 성능, Color,Sound를 포함한 모든 것이 달라진다는 것을 보장한다고 답합니다. 판매자는 157달러짜리 몬스터케이블을 권하고 같이 판매하고 있는 40달라 짜리 케이블은 Crap(쓰레기, 똥)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판매자는 두 케이블을 테스트해보면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을 보장한다는 말까지...

방송국에서는 정말인지 확인에 들어갑니다. 그 샵에서 262 달라짜리 몬스터케이블과 110달라 짜리 로켓피쉬케이블을 사고 인터넷에서 배송료까지 포함하여 20 달라인 듣도 보도 못한 잡 케이블, 이른바 보듣잡 케이블을 구매하여 TV 매니아에게 시각적 화질 평가를 의뢰합니다. 평가자들은 차이가 없다고 말하는군요. 방송국에서는 이 케이블들을 cbc 방송국의 신호분석 전문가에게 가지고 갑니다. 거기서 DVD Source 에서 보낸 원 신호가 각 케이블을 통과한 후 열화가 발생했는지를 분석합니다. 시그널 자체를 분석하고 화질을 Picture Quality Analyzer를 통하여 각 케이블을 통과한 신호의 열화가 일어났는지를 분석합니다.이 분석은 화면의 픽셀과 픽셀을 비교하고 Sharpness를 비롯한 모든 것을 비교한답니다. 결과는 262달러의 몬스터케이블과 110달러의 로켓피쉬케이블 그리고 20달러짜리 보듣잡 케이블은 차이가 없다는 것. 모두가 100% 완벽한 신호전송을 한다는군요. 리포터는 고가의 케이블을 판 샵에 인터뷰 요청을 하는데 110 달러짜리 케이블을 판 곳에서는 인터뷰 거부, 262 달러 케이블을 판 곳에서는 인터뷰를 받아들였는데 그 샵의 마케팅 담당자에게 왜 케이블이 가격이 그리 높은 지를 묻습니다. 마케팅 담당자는 우수한 재료와 우수한 구조로 만들기 때문이라고 대답을 합니다. (많이 듣던 말이네요.) 방송국에서는 테스트 결과를 이야기 해주지요. 샵의 담당자는 그 테스트에 대해서는 노코멘트이며 자신들은 비싼 케이블의 화질 차이를 직접 느꼈고 자신들은 그 것을 믿는다고 답하는군요. 또한 소비자들은 비싼 기기와 케이블을 구입하고 사용하면서 프라이드를 느낀다는 말도 하는군요. 리포터는 이런 코멘트를 붙입니다. 소비자가 이런 불합리해 보이는 소비를 하는 이유는 아마도 소비자가 제품이나 품질을 산다기 보다는 브랜드를 구입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