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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켈 bh1000 첫 울림기...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4-24 16:35:29
추천수 0
조회수   2,304

제목

인켈 bh1000 첫 울림기...

글쓴이

박단우 [가입일자 : 2009-04-13]
내용








지난번 약속드린 대로 bh1000의 소리를 잡아가는 과정중 첫번째를 올립니다...





위에 저 녀석을 업어온지도 며칠 되었군요.

장승 두 마리가 양 옆에 있으니, 거실이 꽉 차 보이더군요.

꿈에서나 이룰 듯한 일을 미친듯 저질러 버린 기쁨도 잠시,

지금은 또 다른 고민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며칠이 지난 저 녀석에 대한 평가를 한마디로 적는다면,,,

'음악을 듣는 편안함을 느끼게 해 주는구나' 였습니다.



그럼 저 녀석의 소리를 처음 들어본 첫 날에 대한 느낌부터 적겠습니다.



시간이 저녁을 넘어 밤으로 향해 가는 때인지라, 과격한 볼륨은 불가능.

듣기 좋을 정도의 크기에, 조용한 가요를 들었습니다.

처음 소리를 들었을 땐, 생각보다 다소 답답한 느낌이 들더군요.

그러나, 잠시후 그 답답함은 금새 익숙해지게 되었고,

큰 덩치에서 나오는 저음이 온 집안을 조용히 감싸면서,

마치 분위기 좋은 어느 까페에서 조용한 음악을 듣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기존에 경험해 봤던 이런 저런 음향도구들에게서 느껴보지 못한 느낌이었습니다.



암튼, 꿈에서도 그리웠던 녀석을 업어온 첫 날에 들어본 소리인지라.

덤프트럭 자동차 배기음 같은 소리를 내주어도, 웬간해선 좋게 들렸을 최면효과.



그래서, 다음 날, 날이 밝고, 밝은 햇살에 좀 더 명료해진 정신과,

저 녀석 때문에 생긴 등쪽의 담으로 인해 골골하는 몸 상태와,

확연히 줄어든 통장 장고에서 밀려오는 허탈감 등등,,,

저 녀석에 대한 좀 더 냉혹한 느낌이 가능해 지는 상황이 왔습니다.



그러나,,,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처참함을 넘어 참담한 상황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그 문제의 원인은 바로 아래에 있는 녀석입니다.








이 녀석을 한번 자세히 보시죠.

그래도 명기 소리를 살짝쿵 듣는 bh1000을 울려줄 녀석인데...

너무나 허술하단 느낌이 들지 않나요,,,?



이 녀석에 대한 정체를 좀 더 자세히 브리핑 하자면,,,

일단은 이 녀석은 홈씨어터용으로 나온 세트의 본체...이자 우퍼 입니다. -_-;;

우측으로 보이는 그릴 안에 우퍼 역할을 할 유닛이 들어 있고,,,

아래 사진은 이 녀석이 데리고 온 5형제 짝꿍 스피커의 일부입니다...








후우,,,

절로 한숨이 나오는 군요.

어찌하다 이런 '괴물' 같은 녀석이 울 집에 오게 되었는지...



암튼, 이 녀석들의 존재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국적과 사용 전압 외에는 정확한 정보 초차 표기되어 있지 않습니다...

뭐, 국적은 말 안해도 짐작 하시리라 믿고,,,



스피커의 정격출력, 임피던스,,, 음압,, 이런건 아무리 찾아봐도 없으며,,,

따라서, 엠프의 출력 또한 베일에 가려진 신비한 녀석일 뿐이죠...



더구나, 엠프에 딸린 저 우퍼는, 꽝꽝, 꿍꿍 때려주는게 아니라.

꾸왕,꾸왕 혹은 꿀렁 꿀렁~ 사람을 당혹스럽게 하는 소리로

우퍼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기까지 합니다...

그래도 다행인게, 우퍼 음량 조절 볼륨이 따로 있어,

우퍼를 완전 죽일 수 있는 세심한 배려가 이 우퍼의 유일한 장점이죠...



이렇게,,, 엠프라고 하기도 뭣한 녀석을 가지고 bh1000을 울리려 하니,,,

오디오가 뭔지 모르는 사람이 봐도, 골 때리는 구성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구성을 가지고 명료한 정신에, 아픈 몸에, 허탈한 잔고등을 앞세워,

뭔 놈의 냉혹한 평가를 하겠단 건지...

제가 bh1000 이라면, 냉혹하게 '퍼엉' 하고 자폭해 버리고 말았을 겁니다.



암튼, 그래도 다행인 점 한가지가,

비록, 그지 같은 앰프를 기반하긴 하지만, 비교할 수 있는 다른 스피커가 있다는거..

뭐, 사진까지 찍어 올리진 못했지만, 그 녀석들의 대강의 스펙을 살펴보면,



1.텔레푼켄 HL-880

3웨이 3스피커 북쉘프형

RMS / MAX : 50W / 100W

Impedance : 8 Ohms

S.P.L : 90dB / W / M



2.인켈 SP-545G

3웨이 3스피커 북쉘프형

RMS / MAX : 35W / 50W

Impedance : 6 Ohms

S.P.L : 89dB / W / M



참고로, bh1000의 스펙은,,,

4웨이 4스피커 톨보이형

RMS / MAX : 125W / 250W

Impedance : 6 , 8 Ohms

S.P.L : 84dB / W / M



한 눈에 보아도, bh1000이 상대적으로 쉽게 울리기 힘들다는게 보이네요.

뭐, 냉정히 말한다면, 저 스피커들도, 허접한 엠프를 상대해야 하는지라,

정확한 평가는 택도 없으리라는 사실을 감안하고요,

그저 허접한 엠프에서 어떤 차이를 보이나,, 하는 정도의 수준에서 이해하시길,,,



일단, 저 괴물 엠프에서 나오는 세 스피커 소리의 공통점은,,,

저음이 무지하게 생략되었다,, 라는 점을 전제하시기 바랍니다.



그런 전제하에, 비교 대상 두 스피커는,,,

같은 볼륨에서 bh1000에 비해 더 큰 소리를 내어 주고 있습니다.

다만, 소리가 좀 더 날카롭고 가벼운 느낌이 듭니다.



반면, bh1000은, 저 괴물 엠프가 갖고 있는 모든 에너지를,

빨대로 남김없이 남김없이 쭉쭉 빨아내어, 그나마 저음쪽에 힘이 실립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음의 스케일이 거실 전체에 퍼지는 느낌이 납니다.



비교 대상 스피커는 소리는 크지만, 거실의 일부만을 지배하지만,

bh1000은 거실을 넘어 집안 곳곳까지 그 에너지를 침투시키는 느낌입니다.

뭐, 욕심같아선, 아무리 그지 같은 엠프라도, 볼륨을 최대한 높여보고 싶었지만,

스피커의 내구성,,, 집 자체의 내구성,,, 등등은 걱정이 되지 않으나,,,

위, 아래층 주민들의 인내심의 내구성에 흠이 갈까 두려워 참았지 말입니다..



암튼, 단순히 소리를 내어 준다,,라는 의미로 첫 울림기는 평가할 수 있고요.

아무리 허접한 엠프라지만, 비교된 스피커에 비해,

음색과, 음장 등에서는 역시 확연하게 뛰어남을 보였습니다.

처음 들었을 때의 다소 답답했던 느낌은,

제대로 된 엠프를 물렸을 때, 다시 한번 확인해 봐야할 부분이고,

할 수만 있다면,

천생연분의 제 짝꿍 엠프를 만나게 해주어, 정말 천상의 소리를 내게 하고 싶군요.



이상으로, bh1000의 첫 울림기를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참, 스피커를 가지고 비교 청음을 하며 느낀 점 또 하나는,,,

bh1000은,,, 순수하게 소리만을 들려주는 느낌이었고,,,

나머지 두 스피커는, 다소의 소음으로 인지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한 쪽엔 bh1000, 다른 한 쪽엔 비교 스피커,,의 구성에선,

생각지도 못한 묘한 앙상블을 이뤄, 라이브 음악 등을 들었을 때는,

좀 더, 현장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더군요...

단순한 기계들의 조합이 무궁무진한 결과를 내는 오묘한 세계란걸 느끼게 해줍니다.



아,, 하루 빨리, bh1000에게 제대로 된 엠프를 물려줘야 하는데...

일단은, 1311 이나 8500 정도 물려 볼 생각입니다.

그러나,,, 빈약해진 통장 장고를 생각한다면,

한 동안은 자중하며, 저 '괴물' 엠프의 힘겨운 고군분투를 지켜봐야 싶습니다.



저 물러터진 소리에 지겨움을 느낄 때 쯤,

그래도 뭔가 갖춰진 소리를 듣게 되었을 때, 행복감은 두배로 커지겠죠,,,



혹, 고수님들 중에,

bh1000에서 제대로 소리를 뽑아내기 위한 구성에 대한 조언이 있으시면,

아낌없이 말씀해주시면, 금과옥조로 알고 새겨 듣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글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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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2009-07-03 12:56:32
답글

참 편안한 소리의 스피커입니다. 아주 좋습니다. 잠이 절로 오는.. 자면서 놀래는 것도 없고... <br />
<br />
샤콘 215에서도 소리 잘 났고 여러 파워 물려 봤었는데 울리기 어렵다는 생각은 못 해 봤습니다. <br />
<br />
bh-600이 어럽더군요.

박종모 2010-11-28 22:16:32
답글

저는 오디오인드림의 레퍼런스원 파워에 bh-1000을 물렸습니다.<br />
모노모노로 채널당 500w와 파워와 댐핑팩터 1,300이상이라<br />
구동력에서 여유를 느겼습니다.<br />
제 구성은 데논1610 시디피, 파에톤 dac, 플래티넘 골드프리(ai 사운드)인데...<br />
프리는 질감잇는 프리로 바꿀예정입니다.<br />
지금은 예전보다 소리가 좋아졌습니다. 전에 쓰던 파워는 200w 모노모노 파워임에도<br />

이승기 2013-12-02 13:08:14
답글

박단우님, 2009.4.22일이면 4년7월 경과했네요 괜찮으시다면 제가 애청해 볼 수 있는 기회 주심은 어떠신지요~~ 참고적으로 bh600을 6년 듣고 있습니다 (010 2224 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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