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몇 일 전에.. 동생이 어학용의 테잎 재생과 음악 감상용의 CDP가 필요하다고, 개인용으로 사용한다고 미니 콤포 제품을 하나 구입했습니다.



도착하고 나서 보니, 국내의 대기업인 L모사의 제품 이더군요.

그리고, 살펴보니.. CDP가 아닌, DVD 까지 재생이 가능한 DVDP 채용 제품에, USB 메모리와 헤드폰 출력 등을 통한 MP3P 등의 외부 기기도 연결이 가능한.. 상당히 다양한 기능이 들어있는 나름대로 만능의 제품 이더군요. (디자인은 솔직히 제 취향이 아니었습니다만..)

아마도.. 동생이 기능도 많고 국내 대기업 제품이니 A/S 측면을 고려해 선택한 것 같더군요.

당연히 신품 구매 이고요.



어쨌튼, 그래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문득, 이 미니 콤포의 음질이나 사우드 퀄리티에 대한 호기심이 들더군요. ^^



뭐.. 개인적으로, 가격이 좀 높지 않은 이상, (브랜드와 관계 없이) 미니 콤포들의 사운드 퀄리티는 다 '거기서 거기..' 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래도 호기심이 생기더군요. ^^



그래서, 잠시 시간을 내서 들어보았습니다. 몇 개의 음악 CD를 가지고 들어보았습니다. 장르는 팝과 가요, 락 장르의 음악 CD로 들어보았습니다.





그 결과... 얼마 못 듣고 껐습니다. 오래 듣기가 너무 힘들더군요.



허... 음질이.. 사운드 퀄리티가.. 정말 별로네요. 이렇게나 별로일 줄 이야..

뭐.. 미니 콤포이고, 스피커 위치 셋팅도 별로 신경 안쓰고 미니 콤포 본체 좌우에 조금만 공간 띄우고 스피커를 위치시키고 듣는 것 이기에, 크게 기대를 안한 것은 사실 이지만.. 이렇게까지(?) 제 생각보다 별로일 줄은 몰랐습니다..



뭐랄까요.. 저음만 유독 강조된 사운드 그 자체 입니다.

그 말은, 예.. 저음은 생각보다 좋습니다. 웅장함이나 타격감 등의 측면에서 괜찮은 저음을 들려줍니다. 그런데, 그로인해 다른 부분들이 모두 깎여버립니다. 이 저음으로 인해 다른 부분들이 모두 덮여버립니다. 그래서, 너무나 답답하고 꽉 막힌 사운드가 들립니다. (마치.. 적어도 답답함 이라는 측면에서는 제 MP3P인 코* U3를 이어폰으로 듣는 것과 흡사한 느낌..)



거기다.. 저음 강화 음장이 있는데, 이것을 on 시키면, 저음은 더욱 더 힘이 강해지는데.. 대신 그 답답함과 꽉 막힘은 더욱 심해집니다.



또, 그나마.. 팝 등의 음반은 조금 나은데.. 주로 저음이 강하게 녹음이 되어있는, 락 음반을 걸면 또 듣기가 힘들고.. 여기에 EQ를 ROCK로 걸면.. 더 듣기가 힘들어집니다. 에휴...



저로서는.. 도저히 못듣겠더군요.

저도 나름대로 저음을 꽤 좋아하는 취향인데.. 이건 아닌다. 싶더군요.





그래서, 문득.. 기본 포함 스피커가 너무 후져서 그런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뭐.. 이런 미니 콤포의 본체가 좋아보았자 이겠지만.. 그래도, 다시 호기심이 들어서, 현재 집에서 장시간 쉬고 있는.. '와피데일 다이야몬드 7.1 pro'를 연결해 보았습니다. 케이블은 꽤나 예전에 서라운드용으로 사용하다가 보관하고 있었던 저가형(?) 몬스터 케이블로 연결을 했고요.



(참고로, 기본 포함 스피커는 얇은 케이블 자체가 스피커에 붙어있고, 미니 콤포 본체에만 케이블 연결 단자가 작은 클립 형태로 있습니다.)



그 결과.. 거의 마찬가지 이네요. 헐...

저의 이 와피데일 스피커가.. 깨끗하고 깔끔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이 와피데일 7.1 pro 스피커가.. 이렇게나 힘 빠지고 답답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것은 또 처음 입니다. 제 와피데일에서 이렇게나 불만족스러운 사운드가 나오다니.. 당혹스럽기까지 합니다..



(p.s. 그래도 굳이 비교를 해보자면, 기본 스피커에 비해 와피데일 스피커가 저음이 좀 빠지면서, 좀 더 나은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CD 음반 재생시.. 이러니, 다른 테잎이나 라디오 등에서도 크게 기대를 하지는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테스트를 해보지는 않았습니다만.. ^^a)



결국, 미니 콤포 자체의 수준이 별로라는 것으로 결론이 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사운드가 영 별로라서.. 미니 콤포 기본 스피커에 작은 스파이크를 붙이는 것도 고려를 했는데, 이건 포기해야 겠습니다. 별 효과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이거.. 어떻게 된 것이.. 미니 콤포 보다 먼저 사용하다가 1년이 조금 넘어서 렌즈 픽업이 나가서 수리를 하려고 하니 수리비가 생각 이상으로 비싸서 치우기로 한, 손잡이도 달린 소*의 포터블 CDP 보다도 좀 못한 사운드 입니다.. 저음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부분에서 포터블 CDP가 좀 더 좋네요.



거기다.. 이 미니 콤포의 경우, 플레이어에 CD를 넣으면, 생각 이상으로 진동이 발생해서 작게 덜덜덜.. 하네요. 그래서, 미니 콤포 본체에 손을 대보면.. 그 진동이 생각 이상으로 상당합니다. 그나마.. 음악 재생시에는 별로 느껴지지 않지만.. 음악을 재생하지 않을 때에는 (미니 콤포 근처에 있을 경우) 느껴집니다.





이거.. 미니 콤포는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가 봅니다. 미니 콤포들도 사운드 측면에서 수준 차이가 있는 모양 입니다.



아니면..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대중적 가격대의 미니 콤포들은 다 사운드 퀄리티가 이 정도 밖에 안되는 너무 실망스러운 수준 이던지...







그래도, 제품을 사용하는 것 자체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이 제품을 구입하고, 주로 사용할 동생은 그 차이를 모르겠다고 하니까요.

별 문제 없이 음악 듣고 사용하고 있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