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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켈 거함 bh-1000을 업어오다,,,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4-22 16:10:21
추천수 0
조회수   2,045

제목

인켈 거함 bh-1000을 업어오다,,,

글쓴이

박단우 [가입일자 : 2009-04-13]
내용
이 곳, 와싸다를 안지도 이제 한달 남짓...

이런 저런 글을 읽어며, 이 곳을 기웃거리는 상당수 사람들의 공통점 한가지,,,



우연찮게 얻게된 스피커나, 앰프로 인해 시작된 작은 관심이,

어느새 그 누구가 뭐라해도 귀에 잘 들리지 않고,,

오직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소리에만 희노애락을 느끼게 되는 중병을 앓게된다는,,,



암튼, 저도 우연찮게 줏어온 스피커 한 조로 인해 이 곳을 기웃거리게 되었고,

결국은 쌈짓돈 탈탈 털어대도 마냥 행복한, 이상한 병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현실의 차가운 주머니 사정이 현실감을 잃지 않게 하여,

최소한의 바꿈질로 원하는 소리를 찾아가도록 하자,,,라는 원칙을 갖게 했습니다.



그래서 내린 첫번째 결론은, '좋은 스피커를 우선 구하자' 였습니다..

어설픈 스피커로 이리저리 방황하지 말고,

확실한 놈 하나를 갖고, 그 유닛을 중심으로 내 소리를 찾아가자,,,



이런 원칙하에, 제가 좋아하는 소리의 성향을 대강이라도 정해야 했습니다.

이 곳 저 곳 다녀보며, 이런 저런 스피커들의 소리를 들고 난후 얻은 결론은,

제 귀는 부드러운 소리에 편안함을 느낀다 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성향의 스피커를 탐색하던중, 인켈의 bh 시리즈가 맘에 들더군요.



이 곳 장터에서 물건을 검색해 보니, 마침 bh 시리즈의 물건 두개가 보입니다.

하나는 600, 하나는 1000,,,

사실은 개인적으로 1000에 맘이 갔습니다.

그러나, 재원표에 나온 사이즈를 가지고 추측한 크기의 부담감도 그렇고,

더불어 가격적인 면에서의 부담감...



아무리 좋은 스피커를 가지고 소리를 찾아가겠단 원칙을 세웠지만,

처음 시작하는 녀석에게 50을 넘나드는 스피커의 가격은,

갖고자 하는 욕구에 제동을 걸기에 충분한 사유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600으로 맘을 정하고 작업 시작,,,



그런데, bh 시리즈가 인기가 좋은건지,, 매물이 적어선지,,,

그 600을 구입하기에 제가 선 줄은 너무나 긴 줄이었습니다...

결국, 이느 누군가에게 팔려갔고, 저에겐, 기약없는 '기다림'만 남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전에 나온 매물 1000이 눈에 자꾸 들어옵니다.

우,, 참자 참아,,,

그러길 3,4일,,,



벌써, 며칠 째, 밤마다 스피커 업어오는 꿈에 시달립니다.

실제로 한 번도 본 적없는 스피커를 업어다, 설치하는 꿈을 몇 번이나 꾸었는지,,,

더불어, 잠도 설쳐 이건 뭐,,,



그래서 결심을 했죠,,,

그래,,, 한 번 미쳐보지 뭐...



판매자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다행히, 아직 물건이 있답니다.

그런데, 그 다행함의 원인이 불행으로 다가옵니다.

그 분의 거주지가 전북 장수군이라 합니다... ㅜㅜ

정확한 로케이션도 감이 안잡히는, 막연히 먼 곳, 전라북도 장수,,,



그래도 한가지 위안을 삼습니다.

설 사는 사람보단 낫잖아,, 그래도 여긴 천안 아니냐,,,

결국 작심을 하고, 그 녀석을 업어오기로 확정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또 생깁니다.

그 녀석을 어떻게 가져오지,,,?

내 차가 쏘나타니깐,,, 줄자를 가지고 차로 달려가 봅니다.

이 곳 저 곳을 자로 재어 보고, 조수석의 의자도 눕혀 보고,,,

문짝이 열리는 각도와 입구의 폭, 앞 좌석의 헤드레스트를 제거도 해보고,,,

결론은, 스펙상, 스피커 두개는 몰라도 한개는 들어가겠다,,, 였습니다.

뭐, 잘하면 두개도 들어갈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들면서,,,

그리고, 결심을 합니다. 쏘나타여,, 너의 능력을 함 믿어보마,,,



사실, 천안에 이사온지 얼마 되지 않아, 주변에 지인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적당한 차를 빌리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구요...

결국, 저런 뻔한 뻘짓을 계획하는 최면에 빠지게 되고,,,

이 생활이 바로 이런게 문제인거 같습니다...

뻔한 뻘짓도 감행할 수 있으리란 믿음을 주는 최면 효과,,,,



암튼, 출발을 결심하고,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켜고, 핸드브레이를 내리는 순간,,,

갑자기 손에 쥐어진 핸드 브레이크의 감촉이 서늘합니다.

그리곤, 그 녀석을 쳐다 보았죠...

어쩜,,, 그 값 비싼 녀석의 유닛에 커다란 바람 구멍을 만들 수도 있겠단 생각,,,

이리저리 흔들릴 가능성 있는 차안에,,, 과연, 유닛은 무사할까,,,

뭐, 궤짝 자체는 안전하겠지만,,, 그 궤짝에 달린 유닛이 사망한다면,,, 쩝,,,



갑자기 전화기가 분주해 집니다.

그래,, 그 동안 내 인생의 인맥을 지금 시험해 보는거야...

한 삼십분을 쉬지않고 통화한 끝에, 경기도 안성에 스타렉스 한대를 수배했습니다.

백여년전, 영국이 중국에 홍콩을 조차했을 때의 기쁨이 이보다 컷을꼬,,, 하하.



부랴부랴 차를 얻어 행선지로 달려 갑니다.

두 시간 반을 달려 도착한 장수,,,

드뎌 판매 하시는 김** 형님의 집에 도착,



집안에 들어서자 마자, 순간 저도 모르게 입이 떠억,,, 벌어집니다...

핸드 브레이크여 정말 고맙다...

(사실 평소 핸드 브레이크를 잠그지 않는데, 오늘 따라 그걸 잠궜거든요,,,)

초등학생 도형 공부하듯, 줄자로 재어 내린 결론이,

뻘짓을 떠나, 얼마나 미친짓, 웃음거리가 될었을지 아찔해 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말로만 듣던 bh 1000의 위용은 직접 보기전엔 짐작키 어려울 겁니다.

형님댁의 스탠드형 에어컨이 스피커에 가려 대가리만 살짝 보이더라는,,,



암튼, 유닛을 대강 확인하고, 차에 싣는 작업을 합니다.

짐작은 했습니다만, 이건 뭐,,, 그 덩치에 어울릴 중력의 잡아당김 이란,,,

둘이 작업 하는데도 수월치가 않습니다.

그 큰차에 싣는데도, 이리저리 비끼고, 밀고 댕겨가며,,,

다시 한번, 쏘나타 핸드 브레이크에 감사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래, 수치상 차안에 스피커 한 개, 운좋으면 두 개가 모두 안치 될 수 있다 쳐,,,

근데, 걸 누가 싣지,,,?

스피커를 이리저리 굴려가며 정밀하게 밀고 댕켜 퍼즐 맞추듯

그 작은 공간에 과연 무슨 재주로 넣는냐구,,,?

뭐, 자동차 뚜껑을 열어서, 스피커를 살포시 얹고, 다시 뚜껑을 닫으면 모를까,,,



우,,, 정말 오늘, 내가 대단한 뻘짓을 할 뻔 했구나,,,

개당 무게가 45kg...

뭐,,, 적당한 도구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 큰 덩치를 한 사람의 남자가 감당하기엔,,,

자신감 쯤은 가져 볼 만한 일이긴 하나,,,

자칫, 참담한 결과에 봉착할 위험이 많다는 거...



결국,, 스피커를 집으로 무사히 업고 왔고,, 지금은 거실에 떡 하니 버티고 있는,,

보기만 해도, 흐믓하고, 배고프지 않게 하는 마력까지 덤으로 왔네요. ^^



제가 한가지 당부하고픈 말씀은,,,

혹, bh1000을 꿈꾸고 계신 분이 계시다면,,,

우선 적당한 차량 수배와, 건장한 일꾼 한 사람 추가할 것...

그리고, 장수 그 형님의 조언 한가지,,,

헌 이불을 꼭 지참해 가라...

스피커를 좀 더 안전하게 이동하려면,

최소한의 완충을 담보할 뭔가가 필요하단 말씀입니다.



이런 저런 소동을 벌여가며 업어온 저 bh 1000

오늘은 일단 여기서 줄이고,

앞으로 어떤 식으로 저 녀석을 울려 나갈지 그 과정을 적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다음 글엔, 어제 밤 처음으로 들어본 저녀석의 소리에 대한 감상을 적겠습니다.

그럼 이만,,,





p.s

좋은 스피커 넘겨주신 장수의 김** 형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단 말씀 드립니다.

덕분에, 좋은 오됴 생활 펼쳐 가게 생겼습니다.

어제 들어본 형님댁의 그 시스템은,,, 감동이었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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