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말이라고 집에 내려왔는데 마음이 씁쓸하네요.
비록 학생이지만 제가 아주 어린 나이는 아닌데 어머님께서 라디오가 고장 났다고 하시며
수리 좀 해오라고 부탁하시더군요.
그 모델을 보니 제가 중학교 졸업하면서 부모님께서 사주신 미니콤퍼넌트 더라구요.
그다지 깨끗하게 보관도 되지 않아 상태도 별로인것 같고 리모콘도 없고 라디오 주파수도 잘 안잡히는
데다가 이제는 고장까지 난걸 보니 제 자신이 참 한심한 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피커다 앰프다 끌어다 사서는 좋은 소리 들어보겠다고 난리 쳤는데 정작 부모님 라디오 들을만한
기기 하나 신경 못써 드렸다는게 너무 죄송스럽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장학금 받은 돈도 좀 있어서 쓸만한 녀석으로 하나 마련해 드릴까 합니다.
톨보이 같은건 부담 스러워 하셔서 힘들 것 같고 북셀프 + 앰프나 미니 컴퍼넌트 같은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50만원 안쪽으로 트롯트 + CM송 + 라디오 듣기에 무난한 기기 구성 추천좀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럼 좋은 주말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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