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후반에 CD가 보급되면서 LP구입을 중지하고 CD를 모으기 시작한 것이 천여장에 이르네요.
음악듣는 습관도 CD쪽으로 편향되면서 90년대 초에는 대부분의 LP를 처분하고 CD로 바꿨지요.
크리스탈 같은 깨끗한 소리를 얻었지만
LP 소리골과 바늘의 마찰로 생기는 자연스러운 저음을 잃은건 저만의 이야기는 아닐듯 합니다.
그래도 그다지 아쉽지는 않았죠. Bass를 올리면 비슷했으니까요.
대학다닐때 좀 좋은 오됴 사보겠다고 무지 알바해서 들여온 앰프가 Creek이었는데
녹음한지 오래된 CD를 들을때면 Bass를 올릴 수가 없어 채 한달을 못버티고 인켈로 복귀했더랬죠.
(특히 뉴웨이브가 판치던 시절 녹음된 음반들이 CD로 둔갑하면서 저음이 더 줄어든것 같습니다)
여기서 궁금한 점.
톤조절 안되는 앰프 쓰시는 분들은 이런 CD들 어떻게 들으시나요?
그냥 참고 들으시나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들으시나요?
오됴 잘 아시는 지인이 제 오디오를 보시더니 '아직 멀었군' 하시는 말에 충격먹었습니다.
그저 베이스만 살짝 올렸을 뿐인데.. -.-;;; (2dB 정도)
요즘은 계속 다이렉트로만 듣는데 이런 CD 들을때면 득음을 위해 도를 닦고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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