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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더해도 안되고 덜해도 안되는 절제의 어려움, 아날로그 ㅠ_ㅠ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3-26 09:3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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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399

제목

[잡담]더해도 안되고 덜해도 안되는 절제의 어려움, 아날로그 ㅠ_ㅠ

글쓴이

기성훈 [가입일자 : 2001-04-26]
내용
개인적으로 디지털을 선호하지만 감성은 아날로그를 찾는 모순적인 인간이 저라는 인간입니다.



원래 음악을 찾아가면서 듣는 성격이 아니다보니 티비에서 나오거나 라디오 혹은 남이 듣는걸 곁다리로 들어왔었습니다. 좀 제대로 된 시스템이라고 불릴만한걸 들인 것도 AV (DVD) 즉 대표적인 디지털 시대부터이지요. 음악은 그것에 곁다리로 있으면 듣고 없으면 안듣던 수준이었습니다.



디지털을 좋아합니다. 편하고 기기에 대한 편차도 적은편이고....

그런데 몸은 아날로그를 원하네요.



두번을 프로젝터를 들였었습니다만 둘다 7인치 3관이었습니다. 뭐 당시 LCD나 DLP가 그다지 눈에 차지 않았던 것도 있었지만 그 기름기 좔좔 흐르는 고기를 보는 듯한 감칠맛이 좋았지요. 그래도 따로 음악을 챙기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요. 어느순간? 영화를 보는 것을 줄이고 음악을 듣고 싶어지더군요.

대표적인 디지털 소스인 MP3, 입맛에 안맞더군요. 뭐 소리야 난다 치지만 뭔가 듣다보면 얇팍하달까.

결국 시디를 중고로 구매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클래식이나 재즈를 사는건 아니고 80-90년대의 우리 가요를 주로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CD라는 매체로는 그 시절의 음반이 별로 없더군요.90년 후반에서 00년대 초반 정도에서 적당히만 고르니 영 눈에 밟히는 녀석이 없습니다.

그리고 정신차리니 눈앞에는 셔우드의 입문 턴테이블이 있고 몇달 지나니 LP가 20장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이문세, 이선희, 김수철.... 학생시절 라디오에서 듣고 익숙한 노래들입니다.



그런데 이 턴이라는게 참 어렵더군요. 대강 연결하니 소리는 나옵니다만 소리가 한쪽에 쏠립니다. 이리저리 들여다 보다가 안티스케이트? 를 좀 줄이니 소리가 가운데로 옵니다. 그런데 왠지 소리가 무게감을 잃고 위로 뜹니다. 침압을 높여봤습니다. 소리가 가운데에 맺히면서 제법 잘 나옵니다. 만족하고는 김민우 1집 걸어 봤습니다. 입영열차를 잘 듣고 있는데 왠지 김민우의 목소리가 허스키하고 악기의 소리가 산만하다 싶습니다. 다시 또 이리저리 침압 좀 줄이고 안티스케이트 맞추고 이문세 4집을 걸어봅니다. 이제야 소리도 잘 정리되고 이문세의 담백한 목소리가 나는 듯 합니다. 그렇게 지친?^_^;; 몸을 잠시 쉬게 하고는 그렇게 한장을 들었습니다.



문든 삼관 세팅하던 시절이 생각나더군요. 조금만 더하거나 덜해도 확 틀려지는 영상...



아날로그는 더해도 안되고 덜해도 안되는 것이 참 절제할 줄 알아야 하는구나 싶습니다.



비오는 아침 괜한 기분에 음악 초보가 주절댔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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