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탈 앰프 모듈을 하나 추천합니다.



Hypex UcD 시리즈입니다.



작년 초에 가장 기본형으로 구입해서 꾸며보았습니다.



평이 좋기도 하고.. 꾸미기도 쉬울 것 같고..



앰프를 구동하기 위한 양전압과 입력단, 출력단.. 이게 필요한 모든 것이거든요.하긴 앰프 모듈이 다 그렇기는 하겠습니다만...



전원부는 별로 특색도 없는 일반적인 다이오드-평활캡의 구성을 +와 -에 각각 넣어 꾸며보았는데(양전원이 들어가는 모듈이거든요.), 이게 소리가 괜찮습니다.



워낙 적은 가격에 친숙한지라, 3886, 478X등을 이용한 gain clone 수개를 만들어보기도 했는데, 그 녀석들이 가격대 비가 뛰어나다면, 이녀석은 말 그대로 꽤 괜찮습니다.



구동력, 매끈하게 빠지는 스피드 등은 워낙에 디지탈 앰프의 기본 덕목이니 패스하고.. 소위 말하는 디지탈음 - 이거 실제로 느껴보신분이 있으신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저도 잘 모릅니다. ICE 앰프 들으면 정말 '디지탈'스러운가요?^^ 전 못들어봐서...- 의 느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게인 클론들에서 느껴지는 딱딱함은 없습니다(이런 이유로 게인 클론 앰프를 별로 안 좋아합니다.).



깨끗한 배경에 빠른 응답, 괜찮은 저역과 더불어 투명하고, 나긋나긋하게 들리는 고역은 제겐 괜찮게 들리더군요.



이걸 입력 트랜스를 달아? 말아? 하는 사이에 뚜껑도 못 닫았고.. 아는 형님께서 ATC 20을 울릴 파워가 없다고... 집에서 쓰시던 파워앰프가 맘에 안든다고 하셔서 빌려 드렸더니.. ATC20에도 잘 어울리고, 하베스 30에도 잘 어울린다고 하시는 걸 보면 저 혼자만 좋아하는 소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자작품은 추천하기가 좀 그런게, 자기가 만든 거 자기가 들으면 대부분 좋게 들립니다.^^) 이건 그 형님 말씀으로는 제가 만든 것 중 가장 소리가 좋다고 하시는데...슬픕니다. 제가 이 기기에 한 것은 전원부와 배선 밖에 없기 때문에...T.T 그 흔한 커플링 콘덴서 조차 필요 없는 기기인지라..빌려가신 형님 말씀은 처음에는 음악성이 조금 떨어지지 않나 싶었는데, 들을수록 그렇지도 않다면서...덕분에 그 집의 족보급기기들이 천대를 받고 있습니다. 형님께서 801을 갖고 계실 때 대여를 했어야 했는데 싶기도 하네요.^^



요즘 경기가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새 기기를 구입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럴 때야말로 자작을 통해 로또를 노릴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인두질 10군데 미만으로 괜찮은 앰프를 만들어 보아요~



ps1. 저는 워낙에 가난하게 사는지라, hypex모듈 가운데 가장 저가인 180와트짜리를, standard형으로 제작했습니다. 글쎄요.. 이 앰프는 방식 - 회로 - 로 승부를 보는 모듈인지라, high grade가 어떤 변화를 보일지 좀 궁금하네요.

ps2. 동일한 모듈을 사용한 앰프들이 몇 종 있습니다. 보면 역시 전원부와 이 모듈로만 만들어져 있습니다. (모듈은 일반에 시판되는 것과 같은 모듈입니다. ice처럼 상용과 기업용 모듈이 다른 것이 아니고.. 앰프 회사에서 모듈을 같은 가격에 따로 팔기도 하거든요.) 평은 그냥 저냥 좋은 쪽입니다. 샤시는... 상용 앰프를 봐도 특이한 부분이 없습니다.

ps3. 게인 클론처럼 시정수 갖고 머리아플일도, 부품 그레이드로 머리싸멜일도, 반전형/비반전형 어쩌고 할 여지도 없습니다. 그냥 꽂고 즐기면 됩니다. 이 글 뽐뿌 맞습니다.^^ 이베이에서 구하실 수 있습니다.

ps4. 저는 아*아트랜스에서 토로이달 트랜스, 이베이에서 구한 문도르프 실버골드선재, ic114등에서 취급하는 매우빠른 다이오드 등을 이용해 만들었습니다만, 이거 부품 질을 올린다고 해도 그리 큰 돈이 들지 않습니다. 설마 전해캡으로 블랙게이트를 쓰실 분은 없으실 것 같아서...^^



사진기가 고장이기도 하고.. 별로 자랑할 외관이 아니어서 사진은 없습니다. T.T 크기는 매우 작습니다.

저 말고도 써 보신 분들이 몇 분 계실 것 같은데.. 검색해봐도 글이 없어 잘 알지도 못하면서 글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