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C...상당히 요즘 인기를 끌고 있더군요.

특히 PC로 음악을 들으시는 분들에게는 필수장비로까지 여겨지고 있기도 하고 일반 소스용으로도 많이 보편화 되어가는 추세입니다.

하이파이에 입문하는 분들일수록 막연하 기대감과 큰 오해를 사게 되는 가장 큰 경우가 바로 이 DAC이라고 생각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저는 저가부터 꽤 고가까지 많지는 않지만 약 6기종의 DAC을 사용해 보았습니다.

전문가분들도 있으시겠고 잔문 리뷰어들도 있으실 터이겠으나 제 나름대로 겪은 바를 짧게나마 기술해 본다면...



1. 소리가 다르다.

DAC을 거쳐서 나오는 소리는 분명히 이전의 직결시와는 분명히 다른 소리입니다. 물론 들으시는 분에 따라서 차이를 못느끼시는 분도 계시겠으나 제 경우엔 다 다른 소리로 들렸습니다.

허나 소리가 다르다는게 꼭 좋다라는것과 일맥상통하지는 않습니다.

좋고 나쁘고는 일단 유저의 판단이겠으니 각자의 판단이 가장 중요해 보입니다.

일단 대부분의 유저들은 DAC을 거쳐서 나오는 소리의 차이에 일단 좋다라는 환상을 베이직에 깔고 듣게 됨으로써 더 큰 만족감과 효과를 거두지 않을까하는 조심스런 생각입니다.





2. 아무거나 다 물리면 되는 마법상자

저는 엔지니어가 아니라 이론을 따져서 물어보고 계측기로 측정해 봤냐 어쩄냐 여쭤보시면 저는 할 말 없습니다.

DAC에다가 2만원짜리 DVDP를 물리면 하이엔드소리가 되고 컴에다가 물리면 엠피3파일이 시디소리보다 더 좋다라고 말하는 이를 실제로 본 적이 있습니다.

제 경험상 정말 아닙니다.

어느 정도 기본이 되는 CDT일 때 좋은 소리의 기반이 되고 컴파일에 DAC을 거쳐서 나오는 소리는 결코 시디소리보다 좋을 순 없었습니다.

DAC은 똥물도 알칼리성이온수로 만들어주는 삼투압방식 정수기마냥 모든걸 정화시켜주고 변신시켜주는 마법상자는 아닙니다.





3.DAC은 다 똑같다?

DAC도 가격 차이가 많이 납니다. 요즘 인기를 끄는 모사의 DAC은 정말 조악한 품질에 조악한 사운드 그 자체더군요. 물론 저렴하죠.

저같은 그런 조악한 DAC을 살바엔 차라리 그 돈으로 좋은 시디피를 살텐데 말입니다.

아...피시파이엔 안되는군요...ㅠㅠ

제 경험 상으론 DAC의 가격차 만큼이나 각각의 성능 차이도 꽤 있었습니다. 물론 비싸다고 다 좋은건 아닙니다. 정말 가격대비 좋은 제품도 있고 가격대비 실망스런 제품도 있고.

리뷰뽐뿌쟁이 유저들 앞세워서 소비자들 우롱해 먹는듯한 기기도 분명히 있었으니 참으로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적정한 DAC의 선택은 나의 오디오생활에서 모자라고 간지러운 곳을 채워줄 아주 효과적인 부분이 될 수 있습니다만, 일부 초보입문자들이나 잘못된 환상을 가지신 분들처럼 모든 소리를 하이엔드로 만들어주는 마법의 상자는 아니라는겁니다.



와싸다 하이파이게시판에서 언제부턴가 DAC이 엄청나게 추앙받고 마치 없으면 안되는 것같은 기기가 되어버리는 분위기가 답답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해서 올려보았습니다.



즐거운 음악생활 하시고 불법 다운로드 보다는 음반 한장씩들 구입해서 들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