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즐겨찾기추가
로그인 회원가입 | 아이디찾기 | 비밀번호찾기 | 장바구니 모바일모드
홈으로 와싸다닷컴 HIFI게시판 상세보기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옥석을 가린다?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3-10 06:40:04
추천수 0
조회수   652

제목

옥석을 가린다?

글쓴이

송원섭 [가입일자 : 2004-10-20]
내용
아마 오디오에 있어 수도 없이 많은 변수들이 존재할 것이다. 그리고 그에 따라 또 수도 없이 많은 주장들이 존재한다. 열거해보면 상당히 지루한 감까지 있다.



공간, 스피커, 앰프, 씨디 플레이어, 턴테이블, 튜너, 각종 케이블 등등 많은 변수요인들에 대한 다영한 주장들이 존재한다.



사실 위에 적은 각각에는 또 엄청난 주장들이 들어 있다. 공간에 대해서만 생각해봐도 공간의 크기, 공간의 비례, 공간의 성격, 오디오 이외 것들의 배치, 공간을 이루는 벽과 심지어는 벽지의 종류, 그리고 또 결정적인 오디오의 배치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주장들이 펼쳐져 있다. 공간만 그런 것이 아니라 스피커나 앰프나 그 외의 거의 모든 오디오 컴포넌트들에 대해 이렇게 수다한 주장들이 펼쳐져있다.



그렇다면 그 수도 없이 많은 주장들에서 옥석을 가리는 일은 어떻게 가능할까? '내가 해보니 느꼈고 그래서 향상된 소리를 들었다'라고 한다면 그것은 그 사람에게는 진실이다. 하지만 많은 주장들이 펼쳐져 있다면 그 주장들 중 어떤 것이 옥돌이고 어떤 것이 잡석인지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앰프나 씨디 플레이어 위에 조그만 나무토막을 올려 놓으면 소리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하고 또 실제로 그것을 뚜렷하게 느꼈다는 주장도 있다. 자신이 느낀게 아니라 말도 해주지 않았는데 와이프가 알아차리더라는 흔한 종류의 주장을 들을 수 있었다. 원본 씨디에서 웨이브를 추출해봤자 동일하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줘봤자 자신은 그 차이를 분명히 느꼈다고 하는 사람도 존재한다. 이런 주장들은 과연 고가 하이엔드 분리형 앰프와 입문기급 인티앰프에서 차이를 느꼈다는 것보다 못한 주장일까? 사실 별로 그렇지도 않다. 두 주장은 동일한 한가지 근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느꼈다"



블라인드 테스트 따위 필요 없고, 그건 차이를 구분하기 어렵게 만들어진 장치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꽤 된다. 그 사람들 말대로 그런게 차이를 구분하기 어렵게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자. 그렇다면 과연 그 수많은 주장들 중 어떤 것이 옥돌이고 어떤 것이 잡석인지 어떻게 구분하겠는가.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것이라면 옳은 것인가? 내공이 있다는 사람이 말해주면 맞는 말인 것인가?



얼마전 반 장난으로 썼던 것이지만 5분짜리 곡을 듣고 아무것도 바꾸지 않고 다시 들었더니 미세한 변화를 감지할 수 있었다. 그것을 시스템 전체가 에이징되면서 변화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의 정당성이 초고가 하이엔드 분리형 앰프와 입문기급 인티앰프의 소리가 서로 다르다는 주장의 정당성에 못미치는 것이 아니다. 수없는 주장중에 과연 무엇으로 옥석을 가릴 것인가.
추천스크랩소스보기 목록
  • 광고문의 결제관련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