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잠이 일찍 들었다가 깨버리는 바람에 다시 잠들기가 힘드네요. 오랜만에 한페이지에 두개의 글 남겨봅니다.



기계는 어떤 부분에서는 인간은 따라갈 수 없을 만큼의 정확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0.0001%의 디스토션도 측정가능하고, 0.01dB의 음량차이도 구분할 수 있으며, 1000Hz와 1000.1Hz의 차이도 FFT사이즈만 크게 해주면 잡아내죠. 옥션같은 곳에서 구입할 수 있는 싸구려 SPL미터라 하더라도 절대값은 약간의 오차가 있지만, 상대값은 사람이 느끼는 차이보다는 훨씬 정확하더라구요.



현 상황에서 사람이 기계보다 유리한 점은 Polyphonic Audio에서 각 악기의 음정을 구별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같은 음정을 연주하는 서로 다른 악기의 배음을 인식해 각각의 악기를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이건 조금 어렵죠.)...이렇게 두가지가 떠오르는데, 한가지는 이제 뒤집어 질 것 같습니다.



작년 가을에 나오기로 했는데 수정할 부분이 있었는지 출시가 연기되고 있는 멜로다인이라는 녹음용 플러그인의 새 버전이 곧 등장할 예정인데요. 지금까지의 멜로다인은 단음정을 가진 악기나 보컬등의 음정, 바이브레이션, 타이밍등을 수정할 수 있었던 툴이었다면, 이번에 나오는 새 버전은 음정만 서로 다르다면 다음정을 가진 오디오 음원조차도 음정별로 전부 나눠, 각각의 음에 대해 에디트를 할 수 있는 엄청난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Musikmesse였나 NAMM이었나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현악 사중주를 음정별로 전부 나눠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었죠.



어짜피 말로 떠들어봤자 보시는 분들만 지겨워지니 나머지 이야기는 동영상으로 대치할께요. 지금 떠오르는게 없어서 그런데, 사람이 기계보다 나은 청취능력이 뭐가 있을까요? '소리가 아름답다.' 같은 주관적인 내용은 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