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즐겨찾기추가
로그인 회원가입 | 아이디찾기 | 비밀번호찾기 | 장바구니 모바일모드
홈으로 와싸다닷컴 HIFI게시판 상세보기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적당론자의 변명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3-10 00:56:26
추천수 0
조회수   786

제목

적당론자의 변명

글쓴이

김영창 [가입일자 : 2003-04-01]
내용
저같은 적당론자는..

실용론으로 인해 싸구려 스피커와 앰프를 가지고서도 음악적 만족을 구할 수 있고

비실용론(?)으로 인해 저가 케이블선 하나 바꾸고도 그 작은변화(?)에 행복한 감동을 느낍니다.



전 오디오가 가전제품으로 인간의 생활을 윤택하게 해주는 하나의 도구라는 것에 동의하면서도

더불어 인간의 감정을 좀 더 높은 곳으로 향하게 하는 전기도구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는 것에도 동의합니다.





아기의 웃는 모습은 어떤 카메라로 찍어도 이미 그 자체로 아름답다는 것을 알며,

좋은 랜즈에 좋은 필터를 사용하면 좀 더 생생하고 더 보기좋게 찍힌다는 것에 동의하신다면..



이미..우린..실용론자이면서 비실용론자가 아닐까요?





우리가 가장 경계해햐할 것은 실용론도 비실용론도 아닌..

극단론입니다.



우리가 서로를

소리도 구별하지 못하는 귀머거리라던가

소리에만 빠져 음악을 잃어버린 기계인간으로 치부해버린다면

결국 가장 좋은 음악친구를 잃어 버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저같은 적당주의자들은

저가의 오디오로도 만족할 뿐아니라

고가의 오디오도 부러워하며...

막선을 꼽아도 전혀 개의치 않지만

고가의 케이블도 한 번 꼽아 보고 싶습니다.

골방의 책상위에 스피커를 놓아도 전혀 상관없지만

번듯한 서재에 제대로된 음향설비를 갖추는 꿈도 버리지 않습니다.



3만원짜리 시디피를 통해서도 감동의 도가니탕을 끓이지만

3천만원짜리 소리를 들으러 전시장을 찾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싸구려 앰프에 저가 스피커로도

코간의 바이올린에 가슴을 치며 감동하고

스베트라노프의 차이콥스키 연주에 부라보를 외치며

타로의 쇼팽에 감미로움을 느낍니다.



2만원짜리 선에서 5만원짜리 선으로 바꾸면서도

밤새워 궁리하며 앰프결선을 따지고 극성을 따지고 방향을 따지다가

가장 좋은(?) 소리를 찾아내서는 혼자 미친듯이 흐믓한 표정도 지곤 합니다.





결국 주관이 없는 비겁자로 비칠지 몰라도..

전...편의에 따라 맘이 변하는 실용론자이자 비실용론자입니다.



그래서 별 수 없는 적당론자이지요...^^



따라서 이글에 덧글로는 어떤 실용과 비실용의 토론을 하지 말아주십시요.

그런 토론의 글은 이미 이 아래..많은 분들이 하시고 계시닌까 거길 애용해주시고요.

이 곳은 오로지 저와 같은 적당론자의 위로만 필요합니다.^^



추천스크랩소스보기 목록
  • 광고문의 결제관련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