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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 오면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24-09-17 12:17:07
추천수 2
조회수   370

제목

명절이 오면

글쓴이

임호삼 [가입일자 : 2024-06-13]
내용

엄니께서 병원에 계셔서 명절음식은 안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집사람은 새벽부터 일어나 지지고 볶고 눈이 매울 정도 입니다

아마도

파킨슨을 앓고 계셔서 손을 제대로 사용 못하시는 장모님을 위해서

음식을 만드는 모양 입니다



딸셋 며느리 셋 인데 ,

일복은 타고 나는 모양입니다



 



처갓집에 가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말고

장인 장모께 큰절을 하라는 선친의 '명'으로 수년간 큰절을 했습니다

좀 오버 하는것 같아도 '명' 이니 어쩔수 없습니다

절한다고 허리 부러지는 것도 아니니 ,

장인 께서도 어느순간 절을 그만 하라고 하십니다

사실 제가 예절 바른 사람은 아닙니다



처갓집에 가서 쇼파에 등을 붙이고 앉아 있다가도

장인께서 거실로 나오시면

등을 떼고 있다가 화장실을 가시면 그자세로 있다가

제앞으로 오시거나 현관쪽으로 출타 하시려는 것 같으면 벌떡 일어나게 됩니다

사실 불편 하지요



육군 상사로 높은분 차를 운전 하셨다니 , 군단장이나 군사령관 정도 차량이 되겠지요

정년 퇴직한 부친이나 장인어른이나 공직에 오래 계셔서 ,

그런 점들도 간과 하지 않으셨을 겁니다

하여간 처갓집에 가면 불편 한건 사실이지요

그래서 피곤 하면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는 차에 들어가서 잠을 잔적도 아주 많습니다



 



저는 쇼파에서 각잡고 앉아 있고

수학학원 원장인 동서는 (지금은 알바 하고 있음 )

늘 거실에 누워서 티비를 보다가 잠이 듭니다

퇴근 시간이 새벽12시 1시 이고 오전은 취침 시간이니 피곤 하겠지요

그런데 그렇게 큰댓자로 누워자는 모습이 여러번 발각 ? 되었지만

그게 보기에 따라서 그냥 지나칠수도 있는 문제 인데

사람에 따라서는 다르게 보일수 있겠지요



아들이 누워자면 "어휴 피곤 한가 보네 !! "라고 하겠지만

사위나 며느리가 누워 잔다면 " 어휴 어휴 " 라고 하겠지요



어느날 장인께서 입원해 계신 병원에 병문안을 갔는데

장인께서는 주무시고 계시고

저는 옆 침대에 앉아서 각잡고 앉아 있고

동서는 신발벗고 침대에 누워 있다 깜박 잠이 들었습니다

잠시후 장모님이 들어 오셔서 그광경을 봤습니다

사실 그럴수도 있는 일인데



제 집사람한테 뒷 담화를 하신 모양입니다

"예야 ! 김서방은 장인이 옆에 있는데 침대에 벌렁 누워서 잠을 자네 !!! "

"엄마 김서방은 새벽에 일이 끝나잖아 ! 그래서 피곤 하겠지 "

집사람은 늘 긍정적 입니다



제가 보는 관점에서는

동서는 여러번 학원을 말아먹고

30년 넘게 공무원을 하며 고생을 하는 처제를 비교 해서 그런것 아닌가 합니다



어른들도 대놓고 그렇게 비판을 하시면 안되는데

그럼 언젠가 나도 도마 위에 올라가는것 아닌가 ?

아들이 침대 위에 누워서 자고 있으면

아마 이불을 덮어 주셨을 겁니다



집사람은 큰애 임신 9개월인데도 혼자 김장을 해서 본가에 갔다 바쳤 ?습니다

아직까지도 오점 남기지 않으려고 무단히 필요 이상으로 노력 합니다

감방이나 평생 드나들면서 한번 잘하면 효자 자식 되는 것이고

평생 잘하다가도 한번 실수 하면 "사위자식 ㄱㅈㅅ "됩니다



장인 어른 생전에 , 실수 안하려고 무단히도 애를 썼네요

실업자 시절에 2만원이 없어서 송년회도 못갔지만

큰처남 결혼 한다고 해서 쿼드34 프리 606 파워앰프 팔아 먹고 ,

큰처제 결혼 한다고 토렌스320 턴테이블 ,보스 901스피커 팔아먹고

둘째처제 막내처제 둘째처남 막내 처남 , 3남3녀 등등등



한달수입이 3백도 안되는데

막내처남 당구장 한다고 축하금 3백을 했는데 ,

개업하자 마자 코로나 터져서 2년후 폐업하고 ,기타등등



다 지난 일이지만 그것도 사위 로서 오점 잡히지 않으려고 하지 않았나 합니다

그돈 모았다고 빌딩 사는 것도 아니고 ,

그래서 집사람이 본가에 잘했던 이유가 아닌가 합니다



결국 제자랑 마누라 자랑 같은 꼰대 같은 옛날 이야기 지만 ,

그래서 늘 처갓집 식구들이나 본가 식구들을 보면

저나 집사람이나 당당 할수 있었던게 아닌가 합니다



명절 아침부터 쓸데 없는 글 하나 주절 거려 봅니다

즐겁고 유쾌하고 보람찬 명절 지내십시요



끝ㅌㅌㅌ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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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영 2024-09-17 16:32:37
답글

저희는 단촐해서 어머님과 동생하고 점심에 갈비집을 갔는데 미어터지더군요…요즘은 집에서 음식을 안 하나봐요…

임호삼 2024-09-17 19:00:34

    그게 편하죠
여자들 명절만 되면 엄청 스트레스 받더군요
저도 밖에서 간단하게 식사 하는게 편하고 좋습니다

여인섭 2024-09-17 18:16:41
답글

호삼님..
명절 평안하시지요,

처가에 이틀 볼모로있다 밤에 홈에 무사귀환했네요.ㅜㅠㅜㅜㅜ..수확 3가지 지휘,,
저는 할말다하는 아직도 철없느(눈치없는) 막내로,,ㅎㅎ
저는 안하면서 조카들 에게 잔소리는..꼰데.


임호삼 2024-09-17 19:03:06

    조카 한테는 잔소리와 함께 돈도 듬쁙듬쁙 주셔야죠
처갓집에서 이틀이면 , 고생 하셨네요
남은시간 잘보내세요

이중균 2024-09-19 13:58:03
답글

제 장인 어른은 해병대 출신인 것과 주량이 세다는 것 두 가지가 평생 자랑인 분입니다.

몇년 전 추석무렵 처남네가 왔다고 해 동서네 식구하고 처가에 딸아이 데리고 들렀는데,
반주를 겯들인 식사 도중 처남이 서른 중반인 제 딸에게 언제 결혼하냐고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전결혼 안해요"라는
딸 얘기를, 건너편에 계시던 장인어른이 어찌 듣고는 벌떡 일어나시더니 제 딸에게 삿대질하며 그 사람 많은 자리에서 '잚은 놈이 왜 결혼 안하냐'고 큰 소리로 야단 치시더군요. 기분 무지 나빳습니다. 그냥 속으로 삭였지요.

제 자식이지만 성인이 된 후 간섭한 적 없습니다. 자기 인생이니까요, 본인이 싫다길래 결혼하라고 독촉 한번 안했습니다.
제가 딸 인생 대신 살아줄 것도 아니구요.


거두절미하고 그 다음부터 처가집에 안갑니다. 이번 추석때도 집사람 혼자 같다왔습니다.
호삼님 글 오랜만이라 반가운 마음으로 읽었는데, 읽다보니 그때 그 일이 생각나 쫌 씁쓸합니다.

임호삼 2024-09-20 15:06:04

    아니 무슨 중매 자리를 알아봐줄것도 아니면서 ,
아미 무슨 취직 자리를 알아 봐줄것도 아니면서 ,
덕담 도 아니고 ,
아무리 친인척 이라고 해도 조카 한테 이런거 저런거 훈수 두면 안됩니다
본인들 뒷치닥 거리도 못하는 사람들이 ,,,,오지랖은
그래도 처갓집은 갔다 오세요 사모님이 섭섭 하시겠습니다
저는 추석날, 설날 아침에 대판 싸우고도 갑니다 ㅎㅎ
건승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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