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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아지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24-07-20 15:41:35
추천수 3
조회수   745

제목

슈퍼 아지매

글쓴이

임호삼 [가입일자 : 2024-06-13]
내용

사람의 인연 이라는게 참 , 



나이먹어서는 인연을 만들지 말아야 하는데 



사회생활 하면서  자의반 타의반   어쩔수 없이 엮이게 ?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포의 한 슈퍼 , 



10여년전  그녀의 첫 인상 은 



삼발이 오토바이에 배달물량을 실고 



보무도 당당히  이아파트 저아파트 , 능수능란하게 오토바이를 운전 하는  모습이  흡사 사막의 여우 롬멜 처럼 



강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참으로 생활력 강한 여자로구나 "



" 남자건 여자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은 아름 답지 !!  "



배달은 거의가 부인이 합니다 



 



거래를 오래 하다보니 



새벽시장을 다녀오고  자고 있는  남편을 대신해서    슈퍼가 바쁠때는  제가   아파트에 배달도 대신   해주고 , 



커피도 한잔 얻어 먹고



세상 사는 이야기도 하고 ,,,



" 하여간 이 남편 되는 사람은 복 받은 자여 !!  "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얼굴에 점까지 보이는  바로 길건너  코앞에 전파사 가 있는데 



3천원 짜리 차단기 교체 해주고 7만원을 받지 않나,  몇미터 전선 연결 해주고 8만원을 받질 않나 



그렇게 눈탱이 친 돈으로 교회헌금을 하는지 는 몰라도 



아는 사람이 더 무섭습니다 



 



그러한 사실을 알고 난후  



슈퍼에 왠만한 것들은 제가 손수 교체 해줍니다   



슈퍼에 고장난 냉장고도 고쳐주고 , 등기구도 교체해주고 , 



처음부터 못하는척 해야 하는데 ,  한두가지 해주다 보니 



 나중에는 대문에 용접도 해줍니다 



 



얼마전 



세들어 사는 집에  주방수전이 고장 났다고 , 



인터넷에서 수전을 샀는데  연장이 없다는 핑계? 와  애교를 대면서   교체 해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남자인  남편은 형광등도 교체 할줄 모릅니다 



 



집에서 간단한거 하나 교체 해달라고 하는 마누라 한테는 짜증과 공치사를  하는  편인데 ,



희한 하게도 이 아지매  목소리만 들으면   왕짜증이던 저도  홀린듯이  흔쾌히 수락을 해줍니다 



 



슈퍼가 문열기 이른 아침에  



몽키 하나만 가지고 



세들어 사는 2층집에 갔습니다 



남편은 방에서 자고 있고  ,



 



주방에 있는 수전을 교체 하려고 부인한테  수도 계량기가 어디 있냐고 물었더니 



창문밖 대문 안쪽 주인집  마당에 있다고 하더니 , 자기가  내려 가서  잠그겠다고 합니다 



"그래요 금방 끝나니 계량기를  잠그고 잠시만 기다리세요 !  "



" 작업 끝나면 다시 열어야 하니 그자리에 계세요 !!  "



 



계량기를 잠근것을   창문으로  서로  확인 하고 



기존에 수전을 분리 하고  



새 수전을 박스에서 꺼내는데 



 



창밖에는 



"후두둑 후두둑 " 비가 내리기 시작 합니다 



 



"아이고 비 오는데 그냥 올라 오세요 !!  "라고 하자 



 



"괜찮아요 ! 그냥 하세요  !! 금방 끝나 잖아요 !!  " 라고 합니다 



 



새수전을 박스에서 꺼내어 순식간에 조립 했습니다 



 



"자 됐어요 !!  "



계량기 여세요  



 



계량기를 열고 수전 꼭지를 작동 시켰는데  수전  연결부위에서 물이 용솟음 칩니다 



 



아이쿠 !!  이게 뭐야  !!   



 



박스속  밑에  깔려 있는  고무바킹을 발견 하지 못해서 끼워 넣지 못하고 조립 했던 것 입니다



 



다시 분해후 고무 바킹 끼우고 완성 했습니다만 ,



잠시 헤매는 사이에 



 부인은 비를 홀딱 맞았습니다 



 



이윽고 2층으로 올라온 부인의 모습은 



이른 아침  대충 입은,  잠자리 날개 같은  얇은 옷이 너무 비를 많이 흡수해서 



상당히 보기 거시기 했습니다 



 



"아무리 더워도  그렇지 ,   한겹 정도 가림막 정도는 해야 지 ,  원   



아침부터  오디 라니 !!  



 



청바지가 더이상 묵직해 지기전에 



인사도 하는둥 마는둥 



계단을 내려와서  다음 거래처  슈퍼로 향했습니다 



끝ㅌㅌㅌㅌㅌㅌㅌ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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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국 2024-07-20 17:00:57
답글

호상님 오늘도역시
슈퍼부인실루엣 생각하며 ....
즐건주말잘 보네세요.

임호삼 2024-07-20 19:09:21

    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감사 합니다

백경훈 2024-07-20 20:11:08
답글

을쉰 울집 수전도
고쳐야는데 말임다.
내가 야실 야실한 얇은 옷 입고
계량기 앞에 서있음 되는검니꽈?

왜 부랴 부랴 도망 가셨습니꽈?
~^^



이제
잠수타지 마시공
자게에 종종 글 올려주시면

구독과 조아효 버튼 눈질르겠습니당

ㅋㅋ 건강하세요

임호삼 2024-07-21 05:37:36

    전에 학문 에 이상 있었는데 요즘에는 괜찮은 가효?
요즘도 턴테이블 자작 에 열중 이신지 ?
그때는 탈퇴 열풍이 불어서 ㅠ
이름 석자 걸고 노는 이곳이 좋습니다

권광덕 2024-07-20 21:40:14
답글

아줌니의 의도된 상황같습니다만.....
그걸 몰라 주시고.

그동안 이거저거. 고쳐준 보답을 하려 햤던 거 이닌가라는....

흠뻑쇼!

임호삼 2024-07-21 05:41:02

    소낙비라 의도된 상황은 아니지만,
남자들은 애교에 녹아 납니다 ㅎ

김승수 2024-07-20 20:38:57
답글

비에 홀딱 젖은 삼베시스루 마님을 바라보던 대근이 형님이 생각납니다^^

임호삼 2024-07-21 05:45:06

    요강을 지구 반대편 까지 날려
보내던 영화의 한장면 이 생각
납니다
담배연기 자욱한 가리봉 동시 영화관,
지린내가 진등하는 화장실 ,

조용범 2024-07-20 23:13:32
답글

집에서도 하시는거죠?

임호삼 2024-07-21 05:45:53

    집에서는 석달후에 합니다ㅎ ㅎ

최창식 2024-07-21 09:38:16
답글

자기집 수전 교체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남의 집은 혹시라도 벽에 배관 상태 안 좋은데 걸려서 일 꼬이면
괜히 욕먹는 수가 있어서 잘해야 본전인데, 용기가 대단하시네요. ㅎㅎ

임호삼 2024-07-21 09:55:33

    잘알고 계시네요
남의집 화장실 벽에 구멍뚫고 앙카 박기 ,
특히 수전 같은 경우 , 오래된 파이프 잘못 건드리면 나사산 뽀개지고
파이프 터지는 경우도 있으니 처음에 세심히 관찰한후
내가 할수 있는 일인가 ?
생각하고 건드려야 합니다
무리하게 힘쓰다 큰일 납니다
잘못하면 벽을 허물고 공사 할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구멍을 뚫을때도 못을 박을때도 벽 안쪽의 상황을 잘 파악 해야 하고요
전기도 그렇고 , 건축도 그렇고 특히 자동차 정비도 안전이 제일 입니다

용기가 너무 지나쳐서 30년 넘게 그라인더 질 하다가
얼마전 깜빡하는 사이에 그라인더 날에 엄지손가락 날아 갈뻔 했습니다
다행히 봉합수술로 끝났지만
한손으로 그라인더 질 하는게 정말 위험 하다는것을 나이먹고 알았습니다
밥알도 흘리고 젓자락도 떨어 트리는 마당에
한손으로 ,춤을 추는 그라인더를 잡았으니 콘트롤을 못한 것이지요
하여간 요즘에는 뭐든지 신중히 조심히 하려고 합니다
즐거운 일요일 보내세요

김민성 2024-07-21 11:30:34
답글

일본 AV 단골 소재 한국 버전이네요
재밌어요^^

임호삼 2024-07-21 12:30:29

    일본 A/V 를 상상 하셨군요
다다미방에서 ,,,,,

조정래 2024-07-21 17:47:50
답글



문필이 뛰어난 매우 훌륭한 생활 수필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임호삼 2024-07-21 18:32:21

    감사합니다
더운 날씨에 건강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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