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날과 다름없이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항해하는데...
어떤 알고리즘인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히사이시 조의 비올라 사가 - 무브먼트 2번이 흘러나왔습니다.
강렬한 인상에 넋을 놓고 들었습니다.
힘의 증축과 점점 거대해져 가는 음악의 흐름에 골계미가 너무나도 미적 쾌감을 주었습니다.
이와함께 감정의 선율이 서사적인 흐름 속에서 서정적으로 들려왔습니다.
이 음반은 히사이시 조의 심포니2번, 비올라 사가가 들어있었습니다.
5분 정도로 편집된 홍보 음원이었어요.
발매일은 6월 28일...
집 이사와 맞물려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이 음악을 감상하면 참 좋겠다.
마음 속에 남았습니다.
6월 27일 발매 하루 전.
CD로도 6월 28일날 나오나 검색해보니 CD는 벌써 발매가 되었더라구요.
바로 구입했습니다.
6월 28일날 이 음악을 포터블 기기에 이어폰으로 감상하며...
알리에서 이어폰 케이블 대란이 있었거든요.
중국 이어폰 케이블 회사들이 500만원에 팔던 이어폰 케이블을 499만원 할인해서 만원에 파는 거예요.
몇 개 구입해보았는데 정말 그 가격 효과가 있을까 해서 뇌이징 중이었는데요.
이 이어폰 케이블로 들은 오매불망 기다리던 음반에 찬물을 껸졌습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야...
스스로를 달래는데...
이 이어폰 케이블로 음악 못듣겠다...
다시 번들 이어폰 케이블로 바꿔서 이 음반을 들었는데요.
아, 너무나도 마음에 듭니다.
류이치 사카모토는 음악을 짧게 짧게 만들었습니다.
히사이시 조는 서사적인 음악으로 심포니를 작곡했습니다.
류이치 사카모토의 체취가 깊게 짙게 피어나 다케시, 하야오의 영화에서 보여주던 긴 감정의 선율이 심포니로 고스란히 이 음반에 담겨있네요.
히사이시 조가 작곡하고 지휘하고 빈 심포니가 연주한...
히사이시 조 정도면 빈 심포니와 연주해야죠.
요즘 이 음반만을 계속 듣는데 들을 때 마다 새롭습니다.
오래도록 함께할 음악이 생겨 너무나도 즐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