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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들 을 쉽게 보면 안되는데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24-07-01 15:29:19
추천수 5
조회수   491

제목

단골들 을 쉽게 보면 안되는데

글쓴이

임호삼 [가입일자 : 2024-06-13]
내용

마포 이발소에서 오전 6시에 문을 열자 마자 이발을 합니다 



과거 충무로 이발소에서 잔뼈가 굵었고 유명 연애인들 이발을 많이 했다고 



자랑을 하는데 ,



 



15년 넘게 나이차이 나는 면도사와  결혼을 한 모양입니다 



부부금술이 좋아 보입니다 



지금도 부인은 손님들 한테 면도를 하는데 



저는 여자가 귀를 만지면 거시기가 피노키오가 되기 때문에  면도를 하지 않습니다 



 



업장 근처 마포에서 이발하는 이유는 새벽이라 한가 하기 때문 입니다 



집 상가 미용실에는 늘 손님이 많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3년 정도 다닌거 같은데 



손님이 없을때는 제대로 깍는듯 하다가 



손님이 들어 오면 그때 부터 급하게 마무리 합니다 



분가루를 묻혀서  잔털 정리도 안하고 , 드라이기로 머리카락도 대충 털어  사무실에 가서 찬물로 머리를 감은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대박 인것은 



항상 "옆머리와 뒷머리는 바리깡으로 하얗게 밀어 주세요 !!  "



라고 주문하지만,



 



집에가면  마누라가 "  머리 깍은게 왜그래 ?  깍다 말은것 같아 !!  "



그러면 짜증이 확 올라 옵니다 



 



"그놈의 영감탱이가  말을 들어야 말이지 !!  "



"내가 항상 짧게 깍아달라고  하면 "



"  자주 오면 되잖아 !!  "  이딴  소리만 한단 말이지 



누가 자주 깍으면 좋은줄 모르나 !! 



 



3년전에 7천원 하던것이 코로나 터지고 나서  8천원 



그리고 9천원 



그리고 저번달에는 만원 ,,



 



아니 코로나 하고 ,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하고  머리컷트 요금  하고



무슨 상관 관계가 있는데 !!



 



가격은 그렇다 쳐도 



단골이 되었다 싶으니 대충 깍는 모습이 싫었습니다 



까다로운 손님은 잘깍아주고 



아무 말없은 사람은 대충 깍고 ,



 



그래서 오늘은   일찌감치 퇴근 하여  동네 미용실에서 깍았습니다 



 



꼬딱지  만한  아파트 상가에 는  



미용실이 1층에 2개 2층에 두개 가 있습니다 



 



그래서 경쟁이 심한데  ,  몇년전에는 요금이 5천원 하던것이 지금은 



6천원 으로 아주 조금 올랐습니다  



전에는 2층에 있는 아줌마 한테  깍았는데 



그 이유는 이집이 제일 손님이 없고 한가했기  때문 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아줌마는 맨날 정치 얘기만 하고 , 누구 찍었느냐 , 어저구 저쩌구 , 



 인서울 자기 아들 자랑 , 남편 자랑 , 집자랑 , 



 



그리고  그놈의 카트 라이터 커다란 물풍선으로  제 어깨를 치대는게 싫었 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1층에 있는 부부가 하는 미용실에서 남자 한테 깍았는데  ,



4군데 중에서 실력은 제일 좋았습니다 



커트 요금이 6천원 이니 자주 깍아도 되겠습니다  



 



아 그놈의 영감탱이 ,



단골 손님이 아무말 안해도 



손님은 안다, 



얼마나 성의 있게 깍아 주는지 ,,,,



 



단골이라면 더 예의를 갖추어 야지 



나는 슈퍼에 막걸리 팔러 들어 갈때 



부모 대신 초등학생이 앉아 있어도 



깍듯 하게  인사 한단다  '안녕하세요 ?  얼마 입니다 , 수고 하세요 ,  " 



 



짧게 깍아 달라고 하니까 



"자주 오면 되잖아 !!!  "



이게 말이야 막걸리야 



그리고 왠 반말이야 !!



 



오늘로써 마포 이발관은 끝 입니다 



 



단골한테  잘합시다  !!



오늘 일기  끝ㅌㅌㅌㅌㅌㅌ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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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섭 2024-07-01 15:41:13
답글

저의 머리는

마님 실습용으로,,ㅎ

무료봉사라 하니 할말도 못하구 ~,,,

임호삼 2024-07-01 15:58:34

    저도 집사람이 바리캉 사오면 깍아 준다고 하는데 ,
그것 까지는 실행을 못 하겠습니다 ㅎㅎ

권광덕 2024-07-01 15:45:59
답글

밤 9시 넘을 때까지 손님 받던 미용실이 있었습니다.
실력이 모자른다 알고는 있었지만 노력이 가상해서
한동안 들렀었습니다.
밤늦게 미용 연습용 마네킹 머리 놓고 연습하기도 하고...
미모의 여성이였는데
앞머리 커트할 때 뒤에서 가슴으로 뒷통수를 덥고서
하는 자세 스킬이 훈훈했었습니다.
얼빗 F컵 정도이지 않을까....
뭔 대회수상 상장이 걸리고 카운터에 남편인 듯한 이가
나타나. 앉은 후에는 그 스킬이 사라지더군요.
다음부턴. 그 옆집을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단골을 너무 쉽게 보는 거지!

임호삼 2024-07-01 15:56:58

    다음부터는 과수댁 미용실을 가세요 ㅎㅎ
" 한번 손님은 영원한 손님 "이런 마인드가 필요 합니다
저는 30년 전에 뚫어 놓은 거래처로 지금 까지 먹고 살고 있습니다
자영업은 "진심"으로 대해야 오래 갑니다
손님은 호구가 아니거든요

김준남 2024-07-01 16:08:36
답글

혹시 서부지원 옆 상가 이발소 인가요? ^^

임호삼 2024-07-01 17:05:07

    서부지원옆 상가 지하실에 있는 이발소도
부부가 하는 이발소 이고 제가 잘아는 이발소 입니다만 아닙니다
망원동 서교동 연남동 쪽 이라고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ㅎㅎ

이중균 2024-07-01 16:56:34
답글

제가 임호삼님 글을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가 평범한 일상의 이야기를 맛깔스럽게 표현하시기 때문인데,
오늘 글도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하일라이트는 '거시기가 피노키오가 되기 때문에'....
역시나 입니다.

임호삼 2024-07-01 17:08:33

    그 비밀은 집사람 만 아는 비밀이어서
다른 장소 에서는 노출 시키고 싶지 않습니다 ㅎㅎ

권광덕 2024-07-01 17:04:23
답글

피터팬처럼 영원히 늙지않는 피노키오이길 바래 봅니다.

임호삼 2024-07-01 17:08:08

    네 아직까지는 ,
가끔 과수댁 들이 도발을 시키지만 ,,,,,,,
인내 하고 있습니다 ㅎㅎ

최창식 2024-07-01 17:23:04
답글

물풍선으로 어깨쪽 치대는 건 나름 서비스인 거 같은데,
그것도 미모가 안 받쳐주면 별로 그닥인가 봅니다. ㅎㅎ
오늘도 예전 와싸다 생각나는 재밌는 글 잘 읽었습니다.

임호삼 2024-07-01 17:37:57

    처음엔 좋았는데 ㅎㅎ
점심을 쪽방에서
비빔밥을 먹다 나왔는지 양치도 안한체
입술엔 고추가루 고추장 범벅으로 나와서 치대니
확 깨더군요 ,
본인들은 알면서도 은근슬쩍 그러는거 건지 , 모르진 않을텐데 말입니다
1년간 속은 기분 입니다 ㅎㅎ

조영석 2024-07-01 20:41:02
답글

피노키오와 물풍선 아무튼 부럽습니다.

저도 1년간 속고 싶네요.

임호삼 2024-07-01 21:17:07

    더 좋은 곳 을 찿아보세요 ㅎㅎ

노명호 2024-07-01 21:05:29
답글

저도 마포쪽 .. 지리는 좀 아는데요... ㅋㅋ 망원동, 서교동 , 연남동 ..까지 범위가 너무 넓네요... 특정 이발소를 짐작하기에는..ㅎㅎ

임호삼 2024-07-01 21:19:57

    나름 관록이 있는 리발소 입니다
코로나 시절엔 마스크도 안쓰고 마른 기침 하던 고집스런 녕감님
이 었습니다

이창석 2024-07-03 15:52:32
답글

ㅎㅎ
귀 이야길 하니까,옛날 생각이 납니다.
학교에 같은 반에 있는 놈중에 하나가 친구에게 귀좀 만져도 되나?
라고 합니다. 이놈이 같은 남자끼리 귀는 왜 만지나 싶은데
지금 생각하면 일종의 페티쉬라고 해야 할까 싶네요.
지금도 그러면, 이런 미친 삼시세끼라고 할껀데....

임호삼 2024-07-03 17:01:26

    우리나라 여학생들 끼리 끼리 손잡고 다니는건 다 반사 인데
외국인이 보면 많이 놀라죠 ㅎ
남학생들도 어쩌다 보면 여자처럼 조곤조곤하고 , 옆에 달라 붙고 하는 친구들 있었는데 , 지금와서 생각 해보면 징그러웠죠
남학생들 끼리는 터프하게 욕하면서 지내는게 자연 스러웠죠

허환 2024-07-04 09:40:30
답글

글을 한참 읽다가...

아참.. 이게 누가 쓰던 글하고 필체가 비슷하네..

했더니.. 역시 호삼님이시군요..~

임호삼 2024-07-05 14:04:22

    기억해주셔서 감사 합니다
아이콘도 성함도 눈에 익어서 더더욱 반갑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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