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확인해 보니 소정님이 와싸다를 탈퇴한 때더군요.
10년도 넘은 시간입니다.
그땐 저에게 와싸다는 블랙홀이었습니다.
좋은 글이 난무해 그 글들을 놓칠세라 들락거리느라 업무에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정겨운 많은 어르신들을 만나는 즐거움은 하루를 행복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소정님이 와싸다를 떠났지요.
평소 소정님의 글을 읽고, 저 나이에 어떻게 저런 깊이 있는 글을 쓸 수 있을까?
늘 감탄하며 읽었습니다.
그러다 난데 없이 등장한 약간의 실랑이로 세심한 소정님은 떠나고.
전 소정님의 그 주옥같은 글을 다시 볼 수 없어, 구글로 다시 검색해 소정님의 글을 다시 읽었습니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그때는 지워진 글도 구글에서는 검색이 되었습니다)
다시 읽는 것도 부족해 스크랩도 해 두었습니다. 이금은 어디 있는지 소정님의 행방과 같이 묘연합니다만.
소정님이 탈퇴하셨으니 다시 이곳에 와서 이 글을 읽을 일은 없겠지만
와싸다가 한 인재를 잃어버렸다는 점이 너무 아쉬워 10년 전의 기억을 떠올려 봅니다.
그땐 와싸다 게시판의 분위기도 지금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소소한 일상이 있는가 하면 소정님 같이 느닷없이 폐부를 건드리는 글이 두서없이 게시판을 달구던 때..
그때가 너무 그립습니다.
10년 전, 소정님은 와싸다를 떠났습니다.
그때가 많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