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일어난 일입니다
한 막걸리 도매 사무실에 친구처럼 ,동업자로 30년을 같이 일한 사람이 있습니다
나이가 같아서 말은 놓고 지냈지만 30년 동안 둘이 같이 허심탄회 하게 술을 마시고 놀지 않았으니
지금 생각 해봐도 서로 통하는 관계는 아니 였고
대체로 거의 제가 순응하고 양보해서 응대해주는 편 이었으니 ,
아마도 녀석은 저를 그냥 "괜찮은 놈" 정도로 생각 했을 것 입니다
제가 항상 솔선수범 해서 일을 했으니 다투거나 신경쓰이게 하지 않았으니
녀석은 속으로 저를 좋아 했을 겁니다
왜냐 하면 못하는게 없었으니 말입니다
자랑질은 ,,,,
30년전 부터 녀석은 토토를 했습니다
축구 농구 야구 승부 알아맞추기 , 를 하는 것인데
지금은 해외 스포츠 도박경기를 스마트 폰으로 하는 모양 입니다
일이 끝날즈음 녀석의 트럭이 토토복권방 앞에 세워져 있는걸 종종
목격 했는데 근래 까지 꾸준히 해온 모양입니다
처음에는 100원 짜리를 해서 당첨 되었다고 통닭값 벌었다고
가끔씩 히죽 거리던 때가 기억 납니다
저와는 그런면에서 아주 상반 된 취미 이기에 그런가 보다 라도 생각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 했습니다
그냥 하루에 만원 많아야 2만원 정도 하겠지 라고 생각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막걸리 판매 대금 40만원 50만원 을 한꺼번에 베팅을 하는 모양 입니다
그동안 잃은 본전을 찿기 위해 베팅 금액은 커져 가고
결국 공금 까지 손을 대고 ,
공금을 채워 넣기 위해
나중에는 대리점 지분을 담보로 거액을 다른 사람 한테 몰래 빌려서
형사상의 문제가 발생 되었습니다
대리점은 발칵 뒤집어 지고
녀석은 가게에서 번개탄 자살 소동 까지 벌이고
잠적 해 버렸습니다
늘 , 자기 마누라 엄청 예쁘고 ,자기 두딸 엄청 예쁘다고 자랑질을 그렇게 많이 했는데
집안이 풍비박산 났습니다
녀석의 부인은 가게에 와서 내막을 알고 나서는 통곡을 하는데 도와줄 방법이 없었습니다
망원동의 집을 처분 하고 , 일산에 집을 처분 하고 나서야 해결이 되었습니다
결국 녀석은 이혼을 당하고 고시원으로 가고 ,
부인과 두딸은 월세방으로 이사가고
그렇게 집안식구 자식자랑을 했었는데
결국 집안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얼마전 녀석의 부고를 들었습니다
고시원 안에서 쇼크사 했습니다
20년전부터 부정맥이 있었는데
도박에 의한 스트레스로 악화되어 사망한 것으로 생각 됩니다
이젠 국민연금도 나올 나이가 되었는데
이혼을 하고 사망을 했으니 국민연금은 국가에 귀속 되겠군요
아무리 망해도
국민연금 받으면 최저생활을 할수 있는데
그놈의 한탕주의 도박 환상이 결국 거위의 배를 갈라 죽여 버렸습니다
도박
내기당구도 하지 말고
천원짜리 로또도 하지 말고
사행성 오락 경마 는 근처에도 가지 말고
그냥 하던거 본인이 하던것만 평생 하면 풀칠은 할수 있는데
오락이 욕심이 되고
욕심이 결국 파멸을 가져 옵니다
저요 ?
다시 태어 나도 막걸리 배달 할겁니다
힘들고 단순해도 스트레스 없이 밥은 먹을수 있으니 말입니다
트럭을 몰고 다니니 어디가서 마음놓고 점심 먹을 때가 없습니다
햄버거 하나 사서 집에서 얼려온 커피 한잔 하며
한적한 골목길에서 선풍기 틀어 놓고 휴식을 취해 봅니다
지금 이순간 아무 걱정 없이 이곳에서 노닥 거리는
지금 이순간이 제일 행복 합니다
잘살기 위해 열심히 일은 하지만 ,많이 가지려고 욕심을 부리지는 말자 !
오늘의 일기 끝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