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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이야기 (산자와 죽을자 )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24-06-17 18:39:11
추천수 6
조회수   490

제목

못다한 이야기 (산자와 죽을자 )

글쓴이

임호삼 [가입일자 : 2024-06-13]
내용

 작년에 일어난 일입니다 

한 막걸리 도매 사무실에 친구처럼 ,동업자로 30년을 같이 일한  사람이 있습니다 

 

나이가 같아서  말은 놓고 지냈지만 30년 동안 둘이 같이  허심탄회 하게 술을 마시고 놀지 않았으니 

지금 생각 해봐도  서로 통하는 관계는 아니 였고 

 

대체로 거의  제가 순응하고 양보해서  응대해주는 편 이었으니  ,

아마도 녀석은 저를 그냥  "괜찮은 놈" 정도로 생각 했을 것 입니다 

 

제가 항상 솔선수범 해서 일을 했으니 다투거나   신경쓰이게 하지 않았으니 

녀석은 속으로 저를 좋아 했을 겁니다 

왜냐 하면 못하는게 없었으니 말입니다 

자랑질은 ,,,,

 

30년전 부터 녀석은 토토를 했습니다 

축구 농구 야구 승부 알아맞추기 , 를 하는 것인데  

지금은 해외 스포츠 도박경기를  스마트 폰으로 하는 모양 입니다 

 

일이 끝날즈음 녀석의 트럭이  토토복권방 앞에 세워져 있는걸 종종 

목격 했는데    근래 까지 꾸준히 해온 모양입니다 

 

처음에는 100원 짜리를 해서 당첨 되었다고 통닭값 벌었다고

가끔씩 히죽 거리던  때가 기억 납니다 

저와는 그런면에서 아주 상반 된  취미 이기에 그런가 보다 라도 생각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 했습니다 

 

그냥 하루에 만원 많아야 2만원 정도 하겠지 라고 생각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막걸리 판매 대금 40만원 50만원 을 한꺼번에  베팅을 하는 모양 입니다 

 

그동안 잃은 본전을 찿기 위해 베팅 금액은 커져 가고 

결국 공금 까지 손을 대고 ,

공금을 채워 넣기 위해 

나중에는 대리점 지분을 담보로  거액을   다른 사람 한테  몰래  빌려서 

 형사상의 문제가 발생 되었습니다 

 

대리점은 발칵 뒤집어 지고 

녀석은 가게에서 번개탄 자살 소동 까지 벌이고 

잠적 해 버렸습니다 

 

늘 , 자기 마누라 엄청 예쁘고 ,자기 두딸 엄청 예쁘다고 자랑질을 그렇게 많이  했는데 

집안이 풍비박산 났습니다 

 

녀석의 부인은 가게에 와서  내막을 알고 나서는  통곡을 하는데  도와줄 방법이 없었습니다 

망원동의 집을 처분 하고 , 일산에 집을 처분 하고 나서야 해결이 되었습니다 

결국 녀석은  이혼을 당하고 고시원으로 가고 ,

부인과 두딸은  월세방으로 이사가고 

그렇게 집안식구 자식자랑을 했었는데 

결국 집안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얼마전 녀석의 부고를 들었습니다 

고시원 안에서 쇼크사 했습니다 

20년전부터 부정맥이 있었는데 

도박에 의한 스트레스로 악화되어 사망한 것으로 생각 됩니다 

 

이젠 국민연금도 나올 나이가 되었는데 

이혼을 하고 사망을 했으니 국민연금은 국가에 귀속 되겠군요 

아무리 망해도 

국민연금 받으면  최저생활을 할수 있는데 

그놈의  한탕주의  도박  환상이 결국 거위의 배를 갈라 죽여 버렸습니다 

 

도박 

 

내기당구도 하지 말고 

천원짜리 로또도 하지 말고 

사행성 오락 경마 는 근처에도 가지 말고 

그냥 하던거  본인이 하던것만 평생 하면 풀칠은 할수 있는데 

 

오락이 욕심이 되고 

욕심이 결국 파멸을 가져 옵니다    

 

저요 ?

다시 태어 나도  막걸리 배달 할겁니다 

힘들고 단순해도 스트레스 없이  밥은 먹을수 있으니 말입니다

 

 




 

트럭을 몰고 다니니 어디가서 마음놓고 점심 먹을 때가 없습니다 

햄버거 하나 사서  집에서 얼려온 커피 한잔 하며

한적한  골목길에서  선풍기  틀어 놓고 휴식을 취해 봅니다 

 

지금 이순간 아무 걱정 없이  이곳에서 노닥 거리는 

지금 이순간이 제일 행복 합니다 

 

잘살기 위해 열심히 일은 하지만 ,많이 가지려고  욕심을 부리지는 말자 !  

 

오늘의 일기 끝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

 

 

 

추천스크랩소스보기 목록
장순영 2024-06-17 18:47:44
답글

배포가 큰 양반들 많네요…저는 뭐…;;;

임호삼 2024-06-17 18:57:16

    도박은 사이비 종교 입니다
빠져 나올수가 없습니다

송신태 2024-06-17 20:03:49
답글

생활의 철학자이십니다^^

임호삼 2024-06-17 20:12:01

    철학자는 아니고요 ^^
워낙 소심 해서 능력을 알기에 살살 살고 있습니다 ^^

정태원 2024-06-17 20:28:42
답글

옛날에 스포츠뉴스에서 가을축구를 하루 앞둔 울산 김정남 감독에게
기자의 스코어 좀 예측해주시죠 라는 질문에
그거 알면 내가 토토하지 라고 농담의 답변을 해서 웃음이 터졌던 기억이 있는데
축구 야구 농구가 분석으로 될 일이 아닙니다
분석으로 될 거 같으면 송재우 신문선 허구연 배성재 이런 사람들 떼부자 됐겟죠
펠레, 박문성도 승부 드럽게 못 맞추는 걸로 유명하잖아요
하긴 경마도 분석을 하고 심지어 로또도 분석을 하는 사람들 있는 거 보면
도박이 무섭긴 무서운 불치병 맞습니다

임호삼 2024-06-17 20:13:50

    대학교수도 주식해서 돈 못벌고요
"세상에 공짜는 없다 " 이 생각 뿐입니다

조용범 2024-06-17 20:16:38
답글

그쵸 일한만큼만 먹어야죠~

일확천금, 사행,요행,공짜를 바라면 안된다는 사례 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그렇지않은 기레기들~~

임호삼 2024-06-17 20:26:17

    공짜는 항상 뒷탈이 생기는 법이죠
세상엔 공짜점심은 없다

권광덕 2024-06-17 20:31:36
답글

예전에 막걸리 실은 트럭이 고장났다며
손수 수리를 하는 과정을 올려주시든 게 떠오르네요.
잉간은 고칠 수가 없으니......
잉간도 구리스 좀 먹이고 손좀 볼 수 있음 좋을텐데.....
선 따서 선풍기 연결해 놓으시고.

평생 도박질하며 도박빚 갚으려 작품활동한
도스토예프스키는 죽는 순간에도 성경책 도박을
시전하다 갔는데 시작은 복권 한장였다네요.
25살 아래 헌신적인 아름다운 부인 안나를
놔두고서....

임호삼 2024-06-17 20:28:09

    지금도 그짓을 하는데 돈 때문이라기 보다도
"내가 할수 있는건 내가 하자 " 라는 생각인데 가끔 무리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최창식 2024-06-17 20:22:09
답글

사실 고소득 아니어도 근면성실하기만 하면 밥먹고 사는데 큰 지장은 없죠.
저도 일확천금에는 관심없어서 도박은 물론 안 하고 로또 한번 안 사봤는데,
요즘 들어선 엔비디아 주식이나 좀 사놨더라면 하는 후회가 자꾸 들긴 합니다.
젠슨 황을 여태까지 몰랐던 것도 아니고, 엔비디아 그래픽카드는 아무리 비싸도
플래그십 나오자마자 사는데, 그래픽카드를 살 게 아니고 주식을 샀어야 했습니다.

임호삼 2024-06-17 20:42:15

   
게임을 안해본 저는 작은 컴퓨터나 조립 하면서 숱하게 보아온 엔비디아 는 그래픽 카드 나 만드는 조그만 회사로 알았지 , 뭐 이렇게 까지 될지는 몰랐지요
아마 ,예수님도 몰랐을 겁니다
설령 엔비디아 주식을 샀다 하더라도 다른 쪽에서 마이너스 되었을 있을테니
너무 아쉬워 하지 마세요


유승한 2024-06-17 20:22:33
답글

강원도 정선 영월 일대를 관광하려고 유튜브에서 정보를 얻다 뜻밖의 정보들을(카지노, 수십억 폭망, 모텔 자살, 귀신 등등) 얻고 섬뜩했었습니다

임호삼 2024-06-17 20:41:05

    저도 정선카지노 유튜브 동영상을 많이 봤는데 정말 심각 하더군요
완전히 혼이 빠진 이세상 사람들이 아닌것 같았습니다
자동차 까지 저당잡히고 도박을 하고 있으니 망하는건 뻔한 일이지요

권광덕 2024-06-17 20:50:39
답글

생각해보니 저는 도박만 하면 당구마저도 모두 이기고
독식해왔는데 군대 가기전 연속으로 두번 포커 게임에서
돈을 잃은 후 너무 약이 올라 모든 도박을 끊은 적이 있습니다.
지는 걸 싫어했던 성격이 절 구했나 봅니다.
질 수 있다는 더러운 기억이 그 후 한번도 도박을 하지 않게
했으니.....

임호삼 2024-06-17 21:09:24

    남들 당구 배울때 옆에서 겜돌이 하고 짜장면 얻어 먹은 적은 있는데
배우고 싶은 생각이 안들더 라고요
실제로 당구를 배운건 장가 가서 큰처남 300 둘째처남 300 세째처남 250 밑에동서 80 저 50 놓고
이렇게 어쩔수 없이 배우게 되었는데 밑에 동서는 당구장에서 살다시피 하더니 지금은 250 치는 모양 입니다
저는 재미도 없고 흥미도 없고 그냥 죽을때 까지 50 입니다
이제는 나이를 먹어서 인지 처갓집 가도 당구 치자는 소리를 안해서 좋습니다

이중균 2024-06-18 14:43:12
답글

아! 마포 보안관님 돌아오셨네요. 반갑습니다.
예전에 올리셨던 ';살아가는 이야', '젊은날의 이야기' 등 재밌게 읽었었는데, 탈퇴 글을 보고 서운했습니다.

요즘도 스타우트맥주 좋아하시는지?
복귀 축하드립니다.

임호삼 2024-06-18 15:15:44

    어휴 기억력 좋으십니다
반가운 분들이 계속 등장 하시네요 반갑습니다
스타우트 흑맥주를 매일 마셨는데 몸이 망가지더군요
지금은 한달에 캔맥주 한개 정도 마십니다
새벽에 나가니까 술 마시는거를 엄청 조심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요즘은 거의 안마시게 됩니다

땡볕에 일을 해서 그런지 ,열사병인지 몸살인지 온몸이 뜨끈 뜨끈 해서 일주일 고생 했습니다
예전에는 아무리 더워도 끄덕 없었는데 말입니다
날씨도 더운데 건강 조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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