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KCC 정회장이 오디오 매니아로서 사재(?)를 털어 지었다는 오디오 뮤지움이 개관을 해서 다녀왔습니다.
오디오 뮤지움이다 보니 줄여서 오디움이라고 이름을 지었더군요. 워낙 빈티지 매니아라서 192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웨스턴에서 알텍 JBL까지 빈티지 오디오들을 잔뜩 모아서 시대별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건물도 일본인이 설계했다고 하는데 숲에 쏟아지는 빛줄기를 형상화 했다고 합니다. 건물자체부터 무척이나 인상적입니다.
위의 사진은 후지 X100V로 촬영된 것입니다. 색감보시라고 붙였고요. 아래의 내부랑 스피커 사진들은 휴대폰으로 촬영했습니다.
한시간 반정도를 큐레이터가 설명을 하면서 투어를 진행하는데요. 각 스피커들 소리도 들을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더운 여름날 몇시간 보내기에 아주 좋았습니다.
오디오 시대를 열었던 극장용 웨스턴 시리즈들이 인상적이었고요.
아방가르드의 원형같은 원형 혼으로 구성된 시스템에서 듣는 김광석은 색다른 맛이 있었습니다. 다만 워낙 대형기들이고 처음 설계가 넓은 극장공간을 고려해 만들어 진것이다 보니 일반적인 청취 거리보다 훨씬 떨어져서 더 넓은 공간에서 듣는 것이 한결 자연스럽고 좋았습니다.
파주에 있는 콩치노 콩크리트가 언듯 연상이 되었었는데요. 느낌은 개인과 기업 같은 수준 차이가 있었네요. ㅎㅎ 건물 부터 청취 공간 세팅까지 모든 면에서 오디움이 한수 위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본격 시청실에서 약 30분 정도 여러 종류의 음악을 들려 주었는데요. 아래 사진의 공간입니다.
공간의 넓이 인테리어도 엄청나게 멋있었지만, 무엇보다도 11만 5천장이나 되는 엘피 컬렉션이 압도적이었습니다. 컬렉터의 욕심은 끝이 없는 듯요. 혼 시스템의 특징이자 장점인 목소리와 관악기 소리는 발군이었고요. 역시나 약점인 현악과 양만 많고 떨어지진 않는 저역 등 좁은 스펙트럼은 완전히 해결되진 못했습니다. 그래도 생생하고 향수가 뭍어나는 목소리 하나 만으로도 존재의 증명은 충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관람은 무료 이더라고요. 오디움 이라고 검색하셔서 홈페이지에서 예약만 하시고 가시면 됩니다. 내곡동에 있고요 신분당 청계산 입구역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걸립니다.
날도 더운데 시원한 음악 들으러들 한번 다녀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