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당근에서 1만원 짜리 드릴을 구매후 집에 들어 와서 몇자 두둘깁니다
공구 욕심이 많아서 중요 공구는 2개씩 구비 해 놓습니다
어느새 집안의 세간살이도 온통 당근 물건 뿐이네요
아는분은 아실테지만 막걸리 유통 30년이 넘었습니다
슈퍼나 식당이 주거래처 이지만
슈퍼는 소멸되고 편의점이 대세라 그냥 본전 만 하고 있습니다
거래처 슈퍼 사장의 배가 남산 만 해져서 산달이 가까워 져 보입니다
복수가 찬것으로 보아 간경화 가 확실해 보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배가 홀쭉 해져서 나타 났습니다
"간이식 했구나 !! "
그렇습니다
신촌 세브란스에서 젊은 뇌사자 의 간기증으로 수술비 1억1천 만원 주고 이식에 성공 했습니다
대한민국 의사들 인성은 차치하고라도 기술 하나는 끝내 줍니다
한동안 문닫았던 슈퍼가 문을 다시 열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아침에 슈퍼에 갔는데 가게에서 술냄새가 납니다
설마 ! 사장이 마셨을까 ?
바닥에 술이 흐른 흔적도 없고 ,
사장앞에 바싹 다가가니 그의 입에서 술냄새가 납니다
"사장님 설마 술마셨어요 ? "
응 , 청하 청하 마셨어
" 간이식 한사람이 술을 마신다고 ? "
그리고 며칠후 이번에는 그의 입에서 쏘주 냄새가 납니다
"사장님 !! 술마셨어요 ? "
" 요즘 같이 좋은 세상 오래 살아야지요 ! "
응 ,, 에이 뭐 , 사는 재미도 없고 그냥 살다 가는 거지뭐 ,
"아니 !! 사장님 !! 간이식 했다고 술마셔도 됩니까 ? "
아침까지 술냄새 나는거 보아서 많이 마신거 같은데 "
이때 알았습니다
이사람은 오래 못 산다 !!
거기에다가 가게 안에서 담배 까지 핍니다
이정도면 막가자는 얘기죠 ,
담배연기 자욱한 구멍가게에 한번 왔던 사람은 다시는 안옵니다
지금 시대에 가게에서 담배를 피다니 ,
그리고 또 며칠후
"사장님 , 아무리 새 간 이라고 해도 술마시면 안되는거 아닙니까 ?
그런데 이번에는 대꾸도 없이 째리다 시피 노려 봅니다
그이후로는 아무 참견도 하지 않았습니다
한참후 ,
셔터문을 올리는것도 버겨워해서 대신 올려 주었습니다
제거래처 첫집이기 때문에 슈퍼앞에서 기다리다 셔터 문을 올려 주었습니다
그리고 며칠후
아침 08시 30분에 갔는데
좁은 구멍가게 안에서 담배를 피며 , 카스캔맥주를 대놓고 마시고 있었습니다
맥주를 마시면서 가슴에 통증이 있는듯 가슴을 순간적으로 부여 잡았습니다
"오래 못살겠네 !! "
"강제 입원 시키지 않는한 오래 못살겠네 "
그다음날 부고를 받았습니다
향년 67세
지금은 미망인이 대신 구멍가게를 하고 있는데
아마도 6개월 정도 지나면 안정을 취할것으로 보입니다
새로운 사업자 등록증을 보니 나이도 같고
잘해 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 "
지금 이순간에도 병마와 사투를 벌이는 환자들을 보면서 ,
할말은 많지만 여기 까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