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교육을 하루동안 이수해야 했습니다.
소방 장치에 대해 이것저것 듣다가 실제 사례 이야기를 들었는데 너무 충격적이어서 며칠이 지난 지금도 그 이야기가 떠나가질 않습니다.
첫 번째 사례... 아파트에서 화재가 진압되고 소방관들이 화재 피해를 입은 세대를 둘러보다가 오열을 했다고 합니다. 어머니가 애기를 안은채로 푹 수구리고 죽어있었다는 거예요. 아기를 안은 어머니가 더 이상 불로부터 도망갈 곳이 없자 아기를 살리려고 품에 안고 수구려서 몸으로 불길을 막은 거였습니다. 하지만 아기 역시 사망했답니다. 소방관들이 오열한 이유는 이 모자가 죽은 곳이 옆 세대로 대피할 수 있는 비상 통로 앞에서 죽어있었다는 거예요. 얇은 판자로 이뤄진 비상 통로를 부수고 대피했으면 살았을 텐데 어머니는 그런 통로가 있었다는 것을 몰랐던 겁니다.
두 번째 사례... 아파트에서 화재가 나서 11층 정도 사는 노부부가 대피 도중 연기흡입으로 사망했습니다. 불이 난 곳은 2층. 화재대피 방송이 나와서 대피하다가 사망하신 거예요. 대피로로 연기가 퍼져서 그렇지 그냥 11층 자기 집에 문 닫고 있었으면 살았을 거랍니다. 그래서 화재 대피 방송도 화재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곳에만 방송하고 다른 세대에는 집에 대기하시라고 방송하기를 권유한다고 합니다.
두 사례를 들으니 화재에 대해 정신이 버쩍 듭니다. 불은 아래로 내려가지않고 위로 올라만간다고 해요. 불난 곳의 아래로만 내려오면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회원님들도 화재에 대비해 피해를 최소화시키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