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결과에 다들 만족하시는지 모르겠네요.
민주당이 압승하긴 했지만, 딱히 크게 변한 건 없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의석수와 득표율의 괴리가 재밌습니다.
인터넷 뉴스에서 보던 건데, 공중파 방송에도 나오더군요.
민주: 득표율 50.5%(총투표수 2923만 4129표 중 1475만 8083표)로 지역구 254석의 63.3%인 161석 얻음.
국힘: 득표율 45.1%(총투표수 2923만 4129표 중 1317만 9769표)로 지역구 254석의 35.4%인 90석 얻음.
의석수만 보면 두말할 것도 없이 정권심판인데,
득표율을 보면 이게 과연 정권심판이 맞는 건지 갸우뚱할 지경입니다.
표차 5.4%에 비례해서 의석수를 나눈다 치면 계산해보니,
국힘 118석, 민주 133석 해서 15석 차이면 대충 맞습니다.
근데 현실은 소선거구제의 맹점에 의해 71석이나 차이나죠.
서울에서는 37:11로 민주당이 압승했으나, 득표율을 보면
국힘 찍은 사람이 46.3%로 전국 평균보다도 오히려 높습니다.
부산에는 17:1로 국힘이 압승했으나, 득표율을 보면
민주당 찍은 사람 비율이 45.1%나 되고 민주당 전국 득표율보다
크게 뒤처지지도 않습니다. 17:1로 압승할 정도까진 아닌 거죠.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사람들 중에 무작위로 3명을 딱 잡는다면
투표율이 67%니까 그 중에 하나는 아예 투표도 안 하는 사람이고,
나머지 2명 중에 하나는 국힘, 하나는 민주당 찍는 사람인 겁니다.
조금 더 자세히 보면 투표라도 하러 가는 사람들 100명을 딱 잡았을 때
그 중에 50명은 민주당 찍은 사람, 45명은 국힘 찍은 사람이란 거죠.
어쨌든 의석수만 보면 '정권심판'이라는 결론이 나왔으니
윤석열이 정신 차리고 불통 이미지에서 좀 벗어나길 바라지만,
정권심판이 간절한 국민은 총선결과에 비해 얼마 안 되는 것 같습니다.
'표차 5.4%p에 의석수차 71석'…김동연 '승자독식 정치교체론' 소환 (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