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렐사가 a class앰프를 발표하게 된것도 벌써 30년전. ksa100s도 1994년 즈음에 발표된 앰프다. 당시 프리파워 조합으로 600여만원에 판매되었으니 오디오매니아라도 해도 선뜻 접근하기는 망서려지는 금액도 맞는 이야기이다.
크렐 KSA100s는 바이어스 인디게이터를 전면에 디스플레이로 배치해서 출력이 커지면서 하나씩 LED가 점등하게 설계된 당시로선는 시각적으로도 즐거움을 주는 앰프고 이전의 단순한 평면적 패널에서 손잡이를 돌출시켜 입체감을 주어 디자인면에서 크렐의 아이덴티티를 정립한 기념비적인 앰프라고 봐도 무방한 앰프다.
크렐은 사실 종합 오디오메이커로 앰프보다 디지털기기의 완성도도 상당한 회사다. cdp와 dac도 세손까락안에 들 정도로 기술력이 뛰어난 회사다. DSP나 세타의 고가라인과 파이오니어사의 디지털 기술력에 비교해도 더 나으면 나았지 뒤지는 소리가 아니다. 비싼게 문제지 소리의 퀄리티는 매우 높았다.
중요한건 앰프자체가 가지고 있는 성능인데 한 10여년만에 이 앰프를 다시들여 몇주간 들어본결과 일단 전체적인 퍼포먼스는 일단 고개는 끄덕여지는 정도. 이 앰프의 강점은 베이스라인의 움직임이다. 저역의 무브먼트나 윤곽이 비교적 정확하고 표현력이 확실한 편이다. 과거 하이파이클럽이나 하이파이넷 등의 필진이라고 불뤼웠던 사람들이 사운드의 본질과 관계없는 고급진 배경지식과 애매한 표현을 총동원하며 묘사하면서 이 앰프를 평가할 때 즐겨 사용했던 언어중 근육질이란 말이 있었다. 물론 난 단한번도 그들의 표현에 동감하거나 동조한적도 없었지만 그 근육질이란 표현은 사실 무브먼트를 이야기하는 것으로 이해했다. 중역을 해치거나 마스킹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움직임이 유리되어야 하지만 전체적으로 사운드 세션은 정확하게 묘사되어야 한다. 그런데 크렐100s는 그걸 어느정도 잡아내고 있다.
또한 저역의 해상도도 중요한 부분이다. 흔히들 해상도라 하면 고역의 영역이고 투명도, 뒷배경과도 동일시해서 사용하는데 사실 저역의 해상도 역시 매우 중요한 영역이다. 저역이 탁하면 양이 많게 들리고 둔감한 느낌을 줘 전체적인 밸런스가 틀어지게되면서 청감상 불쾌감을 주게 되어있다. 크렐100s의 저역해상도는 보통이상으론 들린다. 움직임도 기민한 편이라 나단이스트의 베이스슬랩을 들어보면 살짝 중역이 빠진듯한 튜닝을 그대로 표현해준다. 둔중하게만 들리지 않는다란 말이다. 난 개인적으로 악기를 연주하기 때문에 이 부분의 뉘앙스를 상당히 중요시 생각하고 있다.
중역대도 나름 밀도있게 밀어주고 페브릭한 맛도있어 질감을 잘표현준다. 약간 크런치하다고까지 할까? 다만 이 앰프는 고역이 좋지않다고 평하고 싶다. 구글의 여러평들을 보면 화려한 고역운운하는 평가들도 여러개 볼 수 있는데 사실 고역은 깔끔하거나 투명하지는 않다. 오히려 조금 번진다고 봐도 될만큼 고역영역의 매끈함이나 투명도가 높지않은편이다. 즉 유리알같은 뒷배경 이런류의 앰프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 앰프는 좀더 정교한 튜닝을 가져갔으면 아주 퍼펙트한 앰프가 될 가능성이 있었는데 조금 아쉬운 감이 없지않다. 일단 우리가 플리니우스라는 파워를 접했을 때 확연히 느껴지는 음과음 사이의 에어감 그것과 비교해봤을 때 100s는 에어감이 그다지 좋지 않다. 이 에어감은 고역표현이 섬세하게 나와줘야 일단 형성이 되는 덕목인데 고역의 섬세함이 덜하고 지저분하게 번지는 느낌을 주기때문에 에어가 나올 공간이 없다. 전체적인 밸런스는 나쁘지 않아 총량의 다이네믹렌지는 일정수준이상인것은 맞지만 솔직히 이 정도 가격 수준의 a class앰프가 이 정도도 퍼지지 않는다면 그건 말이 안된다.
정위감은 보통수준이다. 드럼의 하이헷은 위치는 정확한 편이지만 그 울림이 섬세하지 않다보니 하이헷과 스틱이 충돌했을 때 그 잔향의 움직임이 무대앞까지 스며들듯 나오지 않고 중도에 베이스의 저역라인에 바로 묻혀버리는 편이다. 이는 메르디언 555나 556정도의 파워만큼도 표현이 안된다고 보여진다. 그러나 뎁스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크렐이란 앰프가 주는 이미지가 힘이다보니 뭔가 포워드하고 어그레시브할것 같은데 사실 그렇지는 않고 뎁스가 꽤 나오는 편이다. "나는 스펙트럴이나 골드문트 이런류의 앰프취향이다" 라고 하시는 분에게 추천하고 싶지 않은 앰프이지만 구형 마크레빈슨이 아직도 앰프의 대명사다라고 믿는 분들에겐 또다른 앰프세계를 보여줄 수 도 있는 앰프가 이 KSA 100s다.
전체적으로 요즘 앰프기준으로보면 100점에 80점정도 주고 싶다. 이미 30년전의 앰프고 a class앰프의 실질 수명은 15년 정도라고 봤을 때 정기적인 마이너 점검을 해줘야 자기 성능을 보이는 앰프라는 한계는 있지만 확실히 장점이 있는 상당한 수준의 앰프가 맞긴하다. 질감, 음악성, 저역의 무브먼트, 중역의 밀도감, 뎁스정도에서는 상위레벨 배경과 투명도, 고도의 해상력, 섬세함, 사운드 언밸로프상의 리스너에게 자연스레 접근되는 소리의 물결은 중간 수준으로 보면 될것같다. 마지막으로 파워앰프로서의 존재감은 합격수준.
앰프 후면의 스피커터미널은 스페이드단자 온리이며 싱글일경우 케이블 체결시 크로스로 해주면 음질의 상당한 향상이 있습니다. 언밸런스단은 약간의 화이트노이즈 존재하고 밸런스체결시 노이즈 줄어지고 dB가 올라가고 사운드품질도 좀더 나아집니다. 파워넣고 1시간이후 부턴 정숙성까지 포함 음질 향상이 두들어집니다.
사용된기기
프리: 스텔로 AI300 프리단
스피커: 어쿠스틱 에너지3 / AE2 / TDL stidio 0.5 . 미션780
트랜스포트 : 마란츠CD72
DAC : YBA WD202 / 뮤지컬 피델리티 V90
케이블 : 킴버12TC 외 오디오퀘스트 라피즈 인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