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씨의 사소한 생각,
좀 아프게 마음에 닿아서 옮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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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떻게 행복하게 사나, 꼭 봐.
다 아무것도 아니야.
쪽팔린 거? 인생 망가졌다고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거? 다 아무것도 아니야.
행복하게 살 수 있어.
나 안 망가져.
행복할거야.
행복할게.
그는 출현했던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이 말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내가 그 대사에 고개를 끄덕인 것은 30년, 40년, 그리고 50년을 살면서 피치 못 할 실수들과 수정할 수 없는 잘못들과 끝내 부끄러운 기억들을 품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호된 질책에 어찌할 줄 모르겠고, 져야 할 책임 앞에서 숨도 잘 쉬어지지 않는 자멸의 기억 앞에서, 무너지지 않기 위해, 아니... 무너져도 아주 무너지지는 않기 위해 애쓸 때, 그의 대사는 나의 대사였고, 어쩌면 우리 모두의 대사였습니다.
한사람의 진정성이 목숨을 버려야만 받아들여지는 이 지옥같은 시대에 그의 선택은 어떤 물음에 대한 대답이었던 걸까요.
세상은 때때로 참 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해 옵니다.
하지만 모든 물음에 지금 답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세상이 해오는 중요한 물음에 대한 답은 어쩌면 말이 아니라 생애로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각자가 각자의 전 생애로 해야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름다웠던 그의 생애만을 기억하려 합니다.
그래서 그의 마지막에 나는 묻습니다.
그대 이제 편안함에 이르러셨나요?
https://www.youtube.com/live/E6icWXeN144?si=YT8-Rv4mZWs8N_2j&t=9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