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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LCD TV 품질 낙제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액정화면(LCD) TV 제품이 공신력 있는 해외 전문지의 성능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그러나 동일한 LCD 부품을 사용한 외산 TV의 성능은 상대적으로 우수하게 나와 국내 업체들의 전반적인 TV 제조 기술이 더 개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국 AV 전문지 ‘왓하이파이’(What Hi-Fi) 4월호는 현재 유럽 시장에서 판매 중인 32인치 LCD TV에 대한 분석 기사를 통해 삼성전자의 ‘LW32A33W’ 제품에 별 3개를, LG전자의 ‘RZ-32LZ50’에 별 2개를 수여했다.
이 잡지의 별점 평가에서 별 5개는 ‘동급 최고’, 4개는 ‘우수’를 의미하며 별 3개부터는 ‘평균 이하’를 의미한다. 기사에서 삼성전자 제품은 “부가 기능과 디자인은 뛰어나지만 우수한 사양에 비해 화질이 못 미친다”고 평가됐으며, LG전자 제품은 “세련된 스타일과 가격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일반 방송 수신에서 노이즈가 심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반면 국내 업체와 치열한 평면 TV 시장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외국산 제품들은 대체로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도시바의 ‘32WL48’ 제품이 별 5개, 소니의 ‘KLV-L32M1’ 제품이 별 4개를 받았으며 디지털 가전 분야에서 국내 업체들에 비해 한 수 아래로 평가되어온 필립스의 ‘32PF986’ 역시 별 4개를 얻었다.
왓하이파이는 “이들 제품은 LCD TV의 약점인 디지털 노이즈와 화면 잔상 등을 해소하고 전반적으로 훌륭한 화질을 보여줬다”고 격찬했다.
국산 제품이 소니와 필립스에 비해서도 낮은 평가를 받은 것은 우려할 만한 일로 평가된다. 이들은 각각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사용하는 것과 똑 같은 핵심부품(LCD패널)으로 LCD TV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같은 부품으로 만들어도 방송 신호를 처리하는 ‘튜너’부의 성능과 영상 제어회로의 수준에 따라 화질이 달라 보인다”며 “국내 업체들이 디지털 기본 기술면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지만 종합적인 세트 제조의 노하우는 경쟁사들이 앞선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와 관련 “테스트에 사용된 제품이 국내에서 팔리는 제품보다 구형이기 때문에 전적으로 공정한 평가가 이뤄졌다고 보기 힘들다”며 “전문가가 보는 기준과 일반인이 보는 화질의 기준에도 차이가 난다”고 반박했다.
왓하이파이는 영어권 최대의 AV전문 월간지로 연간 발행 부수는 430만부이며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 10여개국 언어로 번역돼 출간되고 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역시 패널제조기술은 세계정상급이지만 완제품은 아직 부족한걸까요. 그렇더라도 LG가 저렇게 형편없이 깨지다니.. 입금을 덜했나.. ^^;; 암튼 좀 당혹스럽긴 하네요. 분발해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