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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음기 1 - 매직 스피커와 소울 앰프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23-06-01 16:18:21
추천수 5
조회수   638

제목

청음기 1 - 매직 스피커와 소울 앰프

글쓴이

김일영 [가입일자 : 2003-09-26]
내용


 
아침 6시에 일어났습니다. 
비몽사몽간에 와싸다 장터 보며 잠을 깨려하니 '수프라 포노 전용 케이블'이 올라왔습니다.
수프라 포노, 와싸다에서 판매하는 반덴헐 포노...
그동안 궁금해온 케이블이었습니다. 
오호호 오호호~ 나를 위한 딱 맞춤이네~
판매자분에게 연락드리니... 바로 큰 강 하나 건너에 살고계셨습니다. 
같은 파주, 바로 방문했습니다. 

만나뵈니 의외로 젊은 분이 나오셨습니다. 
애완 고양이가 도망가서 잡아야한다며 저에게 수프라 케이블 맡기고 사라지시더군요.
금액 입금하고 돌아가려는데 연락이 왔습니다. 
고양이 바로 찾았고 혹시 청음해보시겠냐고요.
물론 OK죠.

좁은 방에 쇼파가 놓여있고 강화 플라스틱으로 보이는 외관을 가진 톨보이 스피커가 장승처럼 서 있었습니다.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합니다. 
바닥에 거대한 철제 샤시로된 PC가 있고 고급 장식장에는 야마하 GT-2000 턴테이블에 마크레빈슨 DAC, 뭔지 모를 패널에 제조사 파란 불빛이 나오는 기기가 있습니다. 
스피커와 앰프 이름을 물으니... 스피커는 매직 뭐뭐이고 앰프는, 거대한 PC가 아니라 앰프였습니다. 소울 뭐뭐라고 하십니다.

어떤 음악을 요즘 듣느냐며 저에게 맞추어 LP를 플레이 시키시더군요.
재즈 - 클래식 - 파아노 협주곡 클래식  - 잡음 많이 나는 옛날 성음 라이센스반 순서로 들었습니다. 
소리를 듣고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저 스피커에서 소리가 나오는 구나, 이게 아닌 소리가 돌직구로 귀에 날아와 바로 눈앞에서 펼쳐집니다. 
굵은 중역인데 순간 순간에 디테일이 살아있는 중역입니다. 
소리결은 산뜻합니다. 
적은 볼륨인데도 우퍼가 패대기치듯 움직입니다. 
밸런스상 아쉬운 부분은 고역인데 그게 소리의 질이 한껏 높아서 그렇지 전혀 부족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런 소리의 질감은 처음 들었습니다. 
하베스, 프로악 등 질감이 있다는 말은 들었어도 이렇게 스피커에서 이런 질감을 들은 것은 처음입니다. 
굵은 중역 탓에 투명함이 아쉽지만 디테일한 음역의 질감이 세세하게 전달되니 소리를 들으면서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그제야 주변이 들어옵니다. 
스피커 뒤에는 흡음 패널이 설치되었고 천장에도 튜닝을 하셨습니다. 
좌우로 커튼이 쳐져있습니다.
오른쪽은 벽인데도 좌우 균형을 위해 커튼을 다셨습니다.
케이블은... 저의 팔뚝만하며 스피커 케이블 중간에는 30cm정도되는 웬 철제 샤시가 씌여져 있습니다. 

세상에... 머리털 나고 이런 소리 충격은 기억될만 합니다.

스피커와 앰프의 브랜드 이름은 스피커는 '매지코', 앰프는 '소울루션'입니다.
집으로 오는 길에 가격을 검색해보았습니다. 
매지코 플래그쉽 스피커 가격이 1억 1천만 원이군요. 
그런데 0이 더 많은 듯 합니다. 
11억이네요.
소울루션 앰프는 5~6백 하지 않겠는가 했는데 천 단위로군요.

집에 오자마자 수프라 포노 전용 케이블을 연결했습니다. 
RCA케이블에 접지 케이블이 매립되어 일체형입니다. 
LP를 돌려보니 소리가 촉촉해졌습니다. 
윤기가 흐릅니다. 
아... 드디어 내가 할 만큼은 다했구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제 LP 감상의 시간이 남았을 따름입니다. 

몇 천 정도되는 오디오 시스템을 감상하고 저의 시스템이 오징어가 되지 않았는가?
흐뭇해하며 손을 V자 그립니다.  
내 시스템이 가성비 있구나...
오디오에 돈을 너무 많이 써서 이렇게 사치를 부려도 되겠는가 했는데...
저는 사치를 부리지 않았고 정말 절약해서 호사를 누리고 있구나.
이런 생각이 앞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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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형진 2023-06-01 22:51:46
답글

오랜만에 글같은 글이 올라와서 반갑네요... 11억이라니... 허걱... 한번 들어보고 싶긴하네요 ^^ 재미있는 글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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