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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응님의 오로라 프리 가지고 계신분들께...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2-20 11:13:54
추천수 0
조회수   1,076

제목

한상응님의 오로라 프리 가지고 계신분들께...

글쓴이

여명수 [가입일자 : 2002-02-16]
내용
오로라 프리를 가지고 계신분들을 위해 오로라사운드 홈피에 올린 제 글 옮깁니다.

진심으로 뽐뿌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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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모든 것을 버려야 했던 시기가 있어 잠간 제손을 떠났던 적이 있고 따라서 비록 당초 소유했던

모델은(전체 알미늄 케이스에 어테뉴에이터 볼륨) 아닐지언정 오로라 프리에 반해서 사용하게 된지

10여년이 넘는 최근, 대음량으로 듣는 버릇 때문에 아무 방해도 받지 않을 옥탑방에 음악실을

만들어 놓고 추위속에서도 무리하게 틀어대서 인지 드디어 탈이 났기에 지난 토요일,

한상응님께 들고 갔습니다.

마지막으로뵌지는 4~5년 되었나... 필요할 때만 찾는 면구스러움이 앞섰지만 오랫만에 보는 얼굴임에도

반갑게 맞아주는 사모님과 지환이 덕분에 어색하지 않아서 편했습니다.



마스터클래스 앰프도 그 때 처음 보아서 거실에서 시청해 보았는데 오로라 앰프의 소리가

보다 음악적으로 변했더군요. 소리결의 끝이 부드럽고 둥근 것이 한결 듣기가 좋아져서 이음반

저음반으로 듣고 있는 사이 한상응님이 고장난 앰프를 들고 작업실로 들어 가셨는데 한참을 지나도

안 나오시기에 무슨 큰 고장인가 싶어 여쭈었더니 수리는 이미 끝냈고 마스터클래스 앰프로의

업그레이드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하시더군요.

저는 원래의 오로라 프리 소리를 좋아해서 업그레이드도 좋지만 혹시나 이 성향이 바뀌는 것이 아닌가

싶은 염려가 있었으나 청하지도 않았는데 업그레이드 작업을 실시하는 이면에는 절차탁마의 소리를

들려 주고 싶으신 마음과 자신감이 보이기에 기대를 걸어 보았습니다.



긴 업그레이드 작업 후 확인차 마스터클래스 파워에 걸어 잠간 들어 봤지만 내 시스템에서

들어 봐야 진짜! 라는 조급한 궁금증에 긴 얘기도 못 나누고 부랴부랴 집으로 와서 세팅했습니다.

스피커는 역시 십 수년째 쓰고 있는 아발론 아바타(이 놈 역시 오로라 프리처럼 잠시 제 손에서

떠나보냈다가 다시 들인 물건 입니다) 파워는 모 공제 파워(우습게 보실지도 모르지만 해상력과

무색무취 투명함은 수준급인 대출력 파워입니다), 소스는 에이프릴 엑시무스 CD 10,

끄내끼는 오디오퀘스트 계열, 파워선은 아마티에 킴버 PK10, 실텍, 등입니다.



이 시스템에서의 고민은 오디오적 쾌감은 좋은데 음악성이 조금 떨어지고 좀 차갑고 잔향감이랄까

여운이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아날로그적인 소리를 위해 CD10에 음핑고 스테빌라이져도

써보고 흑단블럭, 흑단 댐퍼, 어떤 때는 당치않게 라인트랜스도 써봤지만 근본적인 것은 도무지

나아지지 않더군요. 그래서 차라리 싱글 소출력 파워에 풀레인지를 서브로 만들 생각도 했지요.



그런데 ....마스터클래스로 업그레이드 된 오로라 프리가....당연히 에이징도 안되었을텐데...

이런 아쉬움을 단숨에 날려 버리는 놀라움을 안겨 줄 줄야...



요즈음처럼 스산한 계절에 제가 즐겨듣는 곡은 슈베르트의 곡입니다. 그 중에서도 즉흥곡 D935 ..

2악장... 브렌델은 꽝이고 라두 루프는 좀 낫지만 그렇고... 델러의 슈베르트 살아생전 당시 것인

피아노포르테 연주는 좀 유약한 쪽으로 흐르고..모노녹음이지만 슈나벨것이 비교적 좋아서 주로 들었는데

최근에 발견한 베를린클래식에서 나온 세바스티안 크나우어의 연주는 아주 마음에 들어 자주 듣습니다.



제기...기기하나 바뀌었다고 음악을 듣는데 제가 눈시울이 뜨듯해질 줄 몰랐습니다.

곡이 좀 감상적인 탓도 있겠지만...부드럽고도 힘있는 음색 가운데 타건 후의 피아노 현의 떨림이

약음에서 조차 투명하게 전해지며 여운과 잔향이 자연스럽게 전해지는 감동이 만들어 낸 것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음악적으로 변모한 소리가 얼마나 좋았는지 새벽을 꼬박 듣고도 모자라 다음 날인 일요일에도

6시간 이상을 음반을 계속 바꾸며 들었습니다.



말주변머리가 없습니다만 제가 느낀 마스터클래스 업그레이드 프리의 소리를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전에 듣던 오로라 프리의 소리 특징은 진공관 같지않은 프리 ,TR 프리 처럼 반응 빠르고 해상력 높고

게인이 높은 프리, 그래서 다소 포워드한 성향을 가진 프리였다면

마스터클래스로 업그레드된 프리는 한마디로 보다 음악적으로 변모했다는 점입니다.

부드러우면서도 힘있고, 음이 매끄럽고 윤기가 흐르며 무대는 좀 뒤로 물러서며 넓어졌습니다.

반응은 물론 더 빨라졌고요.

약음에서 조차 심지가 튼튼해서 미세한 떨림까지 벨런스를 유지하며 온전히 전해 줍니다.



요즈음 너무 추워서 옥탑방에서 들을 수 없는 이유도 있지만 이 프리의 소리를 다른 사람에게도

들려주고 싶어 지인에게 보내 청음하게 하고 있는데 그 중 한 사람이 CAT 프리를 연상케 한다고

하더군요. 그러고 보니 해상력은 기본이고 부드럽고도 힘있다는 점에서 그렇겠다 싶지만

저로서는 이 마스터클래스 프리의 손을 들어 주고 싶습니다.

바로 볼륨을 줄였을 때도 벨런스를 유지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 때문입니다. (덕소의

모 회원님댁에서 들었던 제 기억으로는CAT 프리는 작은 음량에서 저역의밸런스가 무너졌습니다.)

그리고 CAT프리의 화이트 노이즈가 마스터클래스에서는 없지요.



중언부언하느라 무언가 더 할 말이 있을 것 같은 미진한 느낌입니다만...

제가 이 글을 올리는 것은 이런 좋은 소리를 들려주신 한상응님에 대한 감사 때문만은 아닙니다.

우선은 오로라 프리를 가지고 계신 분들은 꼭! 마스터클래스로 업그레이드를 받으시라고

권하고 싶어서 입니다. 아마 들이신 비용 몇 배이상의 값어치를 느끼실 것입니다.

아니....비용 생각이 전혀 안 나실 것입니다.

오로라 프리를 십여년 가지고 있으면서 몇번의 업그레이드를 받아 봤지만 이번처럼 극적인

업그레이드는 아니었습니다.



이 소리를 만들어내느라 제작년, 작년에 무수히 음악회를 찾아 다녔다는 한상응님의 열정과 노력에

찬사를 보냅니다.

그 내공이 이 업그레이드 프리에 다 보입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덧붙임 ;\

-- 이 글을 올리고 나서, 한상응님으로부터 재고가 없어서 못했지만

6H30P진공관으로 최종 마무리를 해야 한다는 답글을 받았습니다

이 정도만해도 만족스러운데 ...기대가 큽니다.



--- 정숙해서 그런지 볼륨을 자꾸 올리게 됩니다. 소리를 아무리 크게해도 전혀 소란스럽지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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