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사를 받은 사람이 자살하는 두 번째 원인으로는 "언론 보도"가 꼽힌다.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는 사건의 경우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는 시점부터 재판에 넘기기까지 검찰 수사 과정의 전반이 보도된다.
특히, 서울중앙지검에는 50개 언론사에 소속된 기자 백여명이 상주하고 있다. 전국에 있는 64개 검찰청에서 이 정도 규모의 기자들이 상시적으로 취재하고 있는 곳은 서울중앙지검 외에는 없다. 이 때문에 서울중앙지검 사건의 경우 언론 보도가 더 빈번하게, 더 비중 있게 다뤄진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은 "범죄와 관련된 언론 보도는 강력한 전파력을 가진 매체를 통하여 대중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당사자에게 극심한 고통을 준다"며 "이렇게 침해된 인권은 사후에 회복이 불가능하거나 심히 어려운 상황을 초래한다"고 분석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유독 서울중앙지검에서 자살자가 많은 이유도 설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