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트리밍과 LP를 오가며 오감으로 음감생활을 하는 파주 회원입니다.
오늘은 또 이것저것했습니다.
스피커 스탠드에 와싸다에서 구입한 높이 조절 가능한 스파이크를 장착했습니다.
스피커 스탠드에 기본으로 들었있던 스파이크는 그냥 원뿔형이었거든요.
한쪽이 들떠서 종이로 받치다가 오늘 낑낑대며 장착했습니다.
그리고 케이블 매립부분을 활용했습니다.
그러고선 핑크 플로이드 아저씨들이 생각나 스트리밍으로 찾아보았습니다.
인기곡 1위부터 상위로 "벽", "그대가 이곳에", "달의 어두운 면"이 모두 차지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각잡고 전자담배 뻐끔거리며 음악을 듣는데요.
comfortably numb - "안락하게 감각이 없는"이라는 제목의 노래가 나왔습니다.
내 얘기네... 그런 생각이 번뜩 들더라구요.
누구에게나 comfortably numb가 있을 거예요.
제가 전자담배에 집착해 피우고 오디오 기계들 그냥 살펴보듯이요.
객관적으로 본다면 강한 집착이 넘어서 다소 위험한 경우겠죠.
TV에 집착하던 로저 워터스 아저씨에게도 comfortably numb가 있겠죠.
그럼 comfortably numb가 어디에서 오는가...
현대의 병든 사회가 그렇지않을까 해요.
돈과 생존이 직결되는 사회에서 누구나 초조하게 긴장하고 comfortably numb가 찾아와 모든 것을 잊고 행복해하죠.
문제는 comfortably numb를 추앙하는 사회 구조가 아닌가 합니다.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기위해 comfortably numb는 추앙받고 기형적인 모습으로 사람들을 왜곡시키죠.
젊음을 추앙하고 클래식 음악을 추앙하고 일을 추앙하고 돈을 추앙하고 담배를 추앙하고...
각자 자신만의 모습이 담겨있지요.
그렇다고 이를 외면하면 인생이 너무 빡빡해지지는 않을까합니다.
결국 사람의 본성을 벗어나는 comfortably numb는 경계해야하지 않을까요?
오늘은 너무 많은 바를 생각했습니다.
전자 담배도 줄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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