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부터 시작해서 매년 10월말쯤 부산 광안리 불꽃축제를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2년 쉬었다가 3년만이고 날짜로 치면 1150일만입니다.
매년 보다가 너무 오랜만에 봤더니 하루 지났는데도 여운이 남았네요.
체감기온이 영하라서 시간을 1시간 당겨서 7시에 했는데도 예전보다
훨씬 덜 혼잡했습니다. 예상인원은 백만명이었는데 70만명 왔다는군요.
이태원 참사 때문에 눈치본다고 두달 가까이 늦어진데다가 통제인원도
좀 오바스럽게 배치한 것 같던데, 이태원과 다르게 좁은 골목이 아니라
넓디넓은 바닷가여서 인파가 아무리 많아도 압사 염려는 거의 없습니다.
광안리 해변까지 도보로 40분 거리여서 일찍 안 나가도 되니 편합니다.
딱 한시간 하는데, 제일 멋진 건 광안대교에서 폭포수처럼 흘러내리는
일명 나이아가라, 그리고 마지막에 미친듯이 폭격하는 클라이막스 불꽃.
매번 비슷한 것 같아도 그동안 못 본 새로운 불꽃이 하나씩 꼭 나옵니다.
부산에 다리가 7개 있는데, 그중에서도 광안대교는 참 특별하단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