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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미처 생각 못했던 것?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22-11-26 11:30:21
추천수 9
조회수   771

제목

예전에는 미처 생각 못했던 것?

글쓴이

조창연 [가입일자 : 2014-08-08]
내용
 




한때 와싸다 들낙거리는 재미에 푹 빠져 지낸 적이 있습니다.

그때만 해도 어떤 글이 올라왔나 궁금하여 하루에도 몆 번 씩 들낙거리다보니,

몆 일 건너뛴다는건 생각도 못해봤습니다.

가끔 글도 올리고 댓글 쓰는 재미가 있어 유일한 즐거움이 되곤 했는데,

그 때가 제 인생의 봄날이었던걸 당시에는 알지 못했죠.

인생사 흥망성쇠가 반복되는거라지만 내가 무슨 대단한 영화를 누리는 걸 바란것도 아니었는데,

그러한 소소한 즐거움마저 허락되지않는 삶을 살게되는군요. 







그동안 하던 일이 잘 안되어 접고,

직장에 다니던 와이프마저 무릎관절 수술을 받고 쉬다보니,

생계의 압박으로 인해 원하던건 아니었지만,

울며 겨자먹기로 선택한 직장에 다니고 있는데,

일주일에 딱 하루 토요일만 쉽니다.

이마저 집안 대소사가 생겨 챙기다보면 쉬지도 못하고 하루가 흘러갑니다.

열흘동안 와싸다접속을 한번도 못할때가 부지기수 입니다.

이런날이 올거라곤 정말 예전엔 생각도 못해봤습니다.

큰건 아니라도 자기가 좋아하는 소소한 행복을 누리려면 시간과 금전의 여유가 절실하다는걸 새삼 알게 됩니다.







이대로 나이 들어가는게 약간의 서글픔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뭐 그렇더라도 이 또한 내 삶의 일부이니 담담히 받아들입니다.

인생사 새옹지마이니 살다보면 또 좋은 일도 생기겠죠.

설령 좋은 일이 생기지않는다 하드래도 그동안 살아오는동안 기뻣던 일도 많았으니,

그 일을 회상해보면 그다지 억울할 일도 없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데, 동생으로부터 평택에 거주하시는 노모께서 오늘 퇴원하신다는 문자가 오네요.

잠시후 평택에 다녀와야 할것 같습니다.

일주일에 하루 쉬는 날이 또 이렇게 흘러갑니다. 

열심히 사시는 대부분의 남들도 다들 이렇게 살아가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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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2022-11-26 11:38:14
답글

나이 듦에 삶 자체가 행복이라는 생각과 그리고 .. 늘 응원합니다^^;;

염일진 2022-11-26 11:46:56
답글

반갑습니다
종종 들러세요~

이종철 2022-11-26 11:58:44
답글

열심히 사시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조영석 2022-11-26 19:41:35
답글

제 기억으로는 참 성실하고 가정적으로 사셨던 분입니다.

그 인생에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좋은 날이 오면 오는대로, 안 오면 안 오는 대로 살아가겠지만

좋은 날이 오길 바랍니다.

이종호 2022-11-28 09:58:40
답글

저는 일을 하고 싶어도 쟈철안에서 뒤집어 진 이후로 줄곧 요양(?)아닌 요양을 하고 7성판에 들어갈 날을 향해 지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일을 하고 계신 창연님의 삶이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집에서 강쥐와 놀고 있다보니 음악을 들을 시간이 많아 좋지만
때론 과유불급이라고 어떤 때는 하루종일 음악을 안듣고 싶은 날도 있고
그저 무덤덤하게 하루의 루틴처럼 음악을 틀어놓습니다.
짧은 휴식에 듣는 잠깐의 음악이 진짜 꿀맛같은 휴식과 어우러지는
음악과의 몰아일치가 아닐까요?

김준남 2022-11-28 17:46:28
답글

본문과 댓글을 쓰신 어르신들로부터 또 한번 배웁니다.

저도 20년 전 와싸다를 통해 이곳저곳 발품 팔며 귀동냥 하던 시절이 봄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봄날은 그렇게 갔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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