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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기억나는 회원...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22-11-22 11:10:19
추천수 0
조회수   827

제목

문득 기억나는 회원...

글쓴이

정화성 [가입일자 : 2001-11-30]
내용
똑똑똑...

지하 작업실에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오며 수줍은 미소를 짓습니다.

와싸다에서 제법 이름이 알려진 그는 형의 음반작업에 필요한 이미지를 얻고자 저의 기괴한 작업실을 방문했습니다.

게시판에 형의 앨범에 쓰일 이미지 몇개를 올려 회원들의 선호도를 알아보고 결정하겠다는 생각이였습니다.

앨범 타이틀이 저의 작품의 그것과 제목이 같아서 이미지를 드리겠다고하고 아무 조건없이 빌려드렸고, 후에 '패아수라'라는 프로젝트 그룹으로 음반이 출시되었습니다.



그의 형 서필진은 인디락 반경에서 알려진 뮤지션이었지만 현실과의 고뇌속에서 음반 한장은 남기겠다는 의지로 착수되어 세상에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졌으면 좋았겠지만, 뮤지션들을 알고 있다보니 이세계가 역시 만만치 않았던것 같습니다. 아무튼 누군가에는 비밀스런 명곡으로 숨쉬고 있으리라 믿어봅니다.



서필훈회원은 지금 하늘에서 잘 계시겠지요.

당신은 많은 회원들 가운데서 일상의 얘기, 오디오 얘기, 음악얘기를 조곤조곤 게시판에 남겨 많은 분들과 소통했던 영원한 청년으로 기억합니다.

시완레코드 엔지니어라고 알려진 당신은 온화한 성품에 타인을 많이 생각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보내준 턴테이블 헤드셀을 볼때마다 문득 기억이 나며, 그가 하늘로 일찍 가셨다는 소식을 이곳 게시판에서 보았을때의 슬픔과 이후의 아련함은  그대로인것 같습니다. 몇번 만나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좋은 사람이었음을 알았나봅니다.



이제는 이곳에서 서필훈씨를 아시는 분들이 몇분이나 계실까 궁금합니다.

때론, 몇번 만나서 교감을 했던 분도 이렇게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데..



사랑했던 자식을 잃어버린 분들의 절규와 아픔과 기억이 지워질리 있겠습니까.

그게 정말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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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2022-11-22 11:16:45
답글

기억이 나네요 너무젊은나이에 너무일찍 먼길을 떠나셔서 가슴이아팠던..

차진수 2022-11-22 11:25:59
답글

결혼하신지 얼마안되서 갑작스런 부고소식을 듣고 놀랐던 가억이 나네요. 한동안 배우자분이 가끔씩 이곳에 들리시겠다는 글을 쓴 기억도 나고...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서필훈님은 항상 글 말미에 ’안녕히 계세요‘ 란 문구를 넣던데 이게 운명을 암시하지 않았나 쓸데없는 생각도 해 보았구요.

염일진 2022-11-22 11:26:39
답글

직접적인 댓글. 교류는 없었지만

갑작스런 죽음의 안타까운 소식은 압니다.

염일진 2022-11-22 11:27:10
답글

김주항님도 생각이 많이 나네요.

이원경 2022-11-22 12:17:22
답글

음반을 무료로 나눠주셨었죠.

채진묵 2022-11-22 14:13:20
답글

와싸다 대구점 오픈할때 시완레코드 샘플러 시디 한반스 선물로 들고 직접 왔던 기억이...ㅠㅠ
그 샘플러 시디 아직도 간혹 듣는데 모든 수록곡이 이상하게 슬프게 들립니다.

느려서 슬프고
빨라서 더 슬프고....ㅠㅠ

채진묵 2022-11-22 14:16:05
답글

먼저 간 김형주 님도 생각이...

전국 투어 한다고 제주도에서 물건너 대구 까지 왔었습니다.

게시판에서 하도 말이 많아서(?) 무지하게 수다쟁이일 줄 알았는데
대구 동호인들과 모임하는 내내 한마디도 안하는 정말 말이 없던 사람이라서 놀랐던 기억이...

장순영 2022-11-22 17:46:51

    형주님이 보내주신 재털이가 아직도 있어요….

저는 담배를 안 피는 사람인데….@.@

김준남 2022-11-22 17:17:46
답글

오래전 종로의 어느 사무실에서 청음회를 가장한 술자리를 하고 있는데 늦게 오셨던 기억이 납니다.
아내 분이 서필훈님을 추억 하며 몇 번 글을 올리신 기억도 나구요...

아.. 제주 김형주님도.. 그런 일이 있었군요..

김성혁 2022-11-22 19:54:30
답글

서필훈선생님은 돌아가시고나서 와이프되시는분께서 오디오를 장터에 무료로 드린다고 글올렸던게 기억납니다.
김형주님은 저와 동갑이었고
엎드려서 디카로 사진찍던 천진난만한 그 모습이 기억납니다.

이종호 2022-11-22 20:29:11
답글

나이가 들어가다 보니 이제는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강원도로 낚시 다녀오겠다고 게시판에 인사하고는 다시는 올 수 없는 곳으로 가버린 회원님도 계셨습니다.
김주항님, 김형주님, 서필훈님, 그리고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회원님까지.....
저와 모 회원님과 같이 김주항님이 입원해 계셨던 병원에 가서
글로만 주고 받았던 주항님의 생전 모습을 보고 온 기억이 생생합니다
서필훈님의 부고를 받고 필훈님의 아내분께서 이곳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려주셨을 때 마음이 아팠었습니다.
왜 좋은 분들은 먼저 데리고 가는지......

김종근 2022-11-24 19:52:21
답글

서필훈님,김주항님 돌아가신 것은 알고 있었는데 김형주님께서도 가셨다니...

넘 오랫만에 방문하니 송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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