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기기를 구입할때 어떤순서로 구입을 하여야 할지에 대해 망설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오디오 평론가들의 글을 보면 스피커를 제일 먼저 선택하고 그다음은 앰프, 그다음은 소스 기기의 순서로
선택을 하라고 권고하는 것을 볼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좀 특별한 순서로 선택을 했습니다. 저와 같은 직장 은퇴자의 경우 자금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선 제가 오디오에 투자할수 있는 금액을 정했습니다. 저의 경우 1000만원 정도를 최대치로 보았습니다.
그다음 기기별로 금액을 배정해 보았습니다. 스피커에 500만원을 배정하고, 앰프에 300만원, 소스기기에 200만원을
배정했습니다. 그런다음 기기별로 어떤 제품을 구입할것인지를 조사했습니다. 이과정에서 진공관세상이라는
오디오 동호회를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스피커를 구입하려고 와싸다 닷컴을 기웃거리다가 진공관 세상에서
마란츠 진공관 프리앰프를 공제한다는 공지를 보고 중고보다는 신품이 낫겠다고 생각이 들어 공제에 참여하여
서투른 솜씨지만 마란츠 프리앰프를 완성했습니다. 그러고보니 자연스럽게 프리앰프와 파워앰프를 분리한
시스템을 선택한 것이 되버렸습니다. 그후에 메킨토시275 공제에 참여하여 파워앰프를 제작했습니다.
이때 제가 다짐한것이 하나 있습니다. 어떤일이 있더라도 앰프를 바꾸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그 다짐에 못을 박기위해 메킨토시 275에 다음 사진과 같은 명판을 달았습니다.
그동안 스피커부터 소스기기 까지 상당수의 기기에 변화가 있었습니다만 앰프만은 바꾸지 않고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는 이유가 이 명판때문 인것 같습니다.
스피커는 진공관세상에서 공제한 15인치 동축 스피커 유니트를 운해선생께서 제작한 탄노이 GRF메모리 인클로저
에 넣어서 제작한 스피커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르기까지 스피커 유니트는 3번을 바꾸었고
스피커 인클로저도 3번을 바꾸었습니다.
제일 문제는 소스기기를 선택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소스기기로 FM라디오 튜너와 CD플레이어, DAC와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턴테이블은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진정한 오디오 매니아라면 LP를 들어야 하는데
저는 턴테이블 구입하여 LP를 들을시 투입하는 비용이 어머어마 할것 같아 턴테이블은 포기하기로 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턴테이블을 포기한것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후회스럽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