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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들 입장만 생각하는 두 늙은이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22-10-23 09:41:13
추천수 1
조회수   848

제목

지들 입장만 생각하는 두 늙은이

글쓴이

강봉희 [가입일자 : ]
내용
 

어제 점심 묵으러 식당에 좀 늦게 갔더니

밥이 다 떨어지고 맛난 돈육 볶음도 먼저 온 놈들이 다 쳐묵어버려서 묵을 게 없더군요.

한 10명 정도인가 뻘줌하게 식판만 들고 있는데

언 늙은 두놈이 언성을 처 높임서 식당 아지매들을 보고 개고함을 지르는게 아니겠습니까.

뭐 땡볕에서 노가다하는 인생들이라 점심이 부실하거나 밥 떨어지면

열 받는 건 알겠는데

두놈이 짠듯이 큰소리로 같이 떠들어대니까 그 꼬라지 정말 못 봐겠더군요.

그리고 밥 떨어지는 걸 대비해 맛난 라면도 준비해 놨던더 저래 개소리를 하길래

아~ 거... 이모들이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앞에 사람들이 밥이나 고기를 마이 퍼간 것이 문제인데

(그래서 같은 팀원중에 고기 좀 마이 퍼간 놈들한테 가서 범인은 얘들이네 했삼) ㅋ

뭔 아지매들한테 그리 쌔리 뭐라캐샀노.

라면도 끊이고 있구만.

거... 오늘은 토요일이라 5시 땡~ 하면 마칠건데

걍~ 라면 한사발에 남은 밥 좀 말아서 대충 묵으면 되겠네.

난 토요일에 한번씩 나오는 라면 좋던데? 이랬삼.

그랬더니 이 두 늙은 놈이 날 삿대질함서

니나 라면에 밥 마이 말아 처묵어라 함서 서로 고성을 지름서 옥신각신.

확~ 죽여버릴라다가 나보다 행님뻘이라서 함 봐 줬삼.

창식군처럼 젊은 놈이었다면 식판으로 대가리를 쪼사버렸을 거임. ㅋ

내가 왜 이렇게까지 성질을 냈냐 하면 규모가 좀 작은 조선소이다 보니

밥 묵다가 음식이 남으면 식당 사장한테 손해가 좀 있거든요.

큰 곳이야 뭐 밥 묵으로 오는 인원도 많고 해서 식대 계약 규모 자체가 크다보니

좀 버려지고 해도 남는 게 있는데 저래 쬐갠한 식당들은 좀 다름.

나이 처묵고 이런 것은 한개도 생각 안 하고 지들 배고픈 것만 따져서

만만하게 보이는 식당 아지매들한테 오바까지 해감서 화풀이 해대는 꼬라지에

잠자던 사자의 그것이 불뚝 서게 된 것.

만약 옆에 본청 임원이나 식당 사장이 있었음 저래 용감하게 개고함을 지렀을까.

흠.... 난 아니라고 봐.

존내 야비하고 아가리 파이터같은 인간들.

어제 밥 사건은 거기서 끝~~



https://youtu.be/W0FZci1NP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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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rakasim 2022-10-23 09:48:14
답글

내가 서울가면 이렇게 못할 줄 아나.

이 조선땅에서 아무도 날 막을 수 없다. ㅋ

gurakasim 2022-10-23 09:55:31
답글

맞다 한명 더 있었다.

우리 꼰대 공구장도 저 두명과 합세해서 아지매들한테 개고함 지렀음.

저 두놈은 우리 업체가 아니었고 공구장은 우리 업체임. ㅋ

난 니편이고 내편이고 조가튼 건 못 봄. ~~

gurakasim 2022-10-23 10:17:34
답글

그렇게 맛나게 라면 한사발을 냠~냠~ 하고 나올때 기가 죽어 있던 우리 이모들한테

"난 언제나 우리 이모들 편인 거 알제?" 했음

왜냐면 아침 메뉴에 가끔 햄 구워 놓은거나 쏘세지 이렁 거 점심때

나만 몰래 얻어 묵으려면 저리 해야 됨.

늘 늦게 출근하는 타입이라 아침을 거름.

그러니께 하루의 모던 영양분을 점심때 전부 섭취해야 하므로 어쩔수 없음.

퇴근하면 밥도 잘 안 묵고 안주거리를 밥으로 삼아 대충 떼우다 보니

내가 살기 위해서는 걍~ 어쩔수 없는 거임.

사실 고백하자면 정의, 불의 이런 거 하곤 전혀 별상관이 없는 사건이었음.

김흥식 2022-10-23 10:59:41
답글



식당이모언니들이 봉사마님 다시보겠네요...

힘없는 언니들 응원해 주어서....

사실 힘없는 사람들 괴롭히는 인간들 혼 쫌 나야 됩니다

gurakasim 2022-10-23 11:12:46

    그렇죠.

뭐 그 행님들 심정이야 이해를 못하는 건 아닌데

약자한테 너무 으시대면서 갑질하려는 그 꼬라지.

거기서 뿔이 났던 것. ㅋ

최창식 2022-10-23 11:08:47
답글

그 이모들 아마 그냥 배고파서 투덜거리는 인간들보다
꼴사납게 정의의 사도 행세하면서 능글거리고
치근덕거리는 니가 훨씬 더 재수없었을 걸.
행패부리는 건 참다가 경찰이라도 부른다지만
너같은 저질스런 물건은 처리하기가 참 골치아프지.

gurakasim 2022-10-23 11:10:47

    얌마.

그 이모들 나중에 나때문에 화색이 금방 돌아오더라.

현장 목격을 못했으면 그 주댕이 닫으라.

gurakasim 2022-10-23 11:09:20
답글

이런 말 하긴 좀 부끄럽지만

내가 봐도 난...

진짜 멋진 놈인 거 같음. ㅋ

최창식 2022-10-23 11:24:06
답글

ㅋㅋㅋ
그래, 너 때문에 화색 금방 돌아온 건 맞지.
계란후라이 하나씩만 부쳐주면 달랠 수도 있는 배고픈 인간들을
어떤 또라이가 괜히 자극해서 하마터면 싸움날 뻔 했는데
다행히 그 또라이도 생존본능은 있어서 꼬리 내렸으니
화색 돌아올만 하지 않겠니.

gurakasim 2022-10-23 12:08:14

    얌마.

인간이란 동물이 원래 똑같은 양의 이익이나 행복을 얻는 것과 똑같은 양의 손해나 불행을 만났을 때

어느것이 기분에 영향을 더 크게 주는 줄 아냐.

당근 손해나 불행이다.

사람은 말이다.

넘들과 차별을 당한다거나 특히 넘들은 다 묵는 것을 나만 못 묵고

꿩 대신 닭이라고 질떨어지는 다른 걸 묵어야 한다?

이거 이거 엥간한 인격의 대인배 아니면 절대 못 참음.

계란 후라이 하나에 엥간한 인격들이 잘도 기분 풀고 냠냠 잘 하겠다.

염일진 2022-10-23 11:54:34
답글

봉희님.
멋지십니다.

우리사회에 이런 분들이 좀
더 많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gurakasim 2022-10-23 12:11:13

    불의에 맨날 저러는 건 아녜요.

저도 못 본 체 함서 도망가는 비겁함도 종종 있습니다.

gurakasim 2022-10-23 12:42:34
답글

창식이군 너.

만약에 와싸다 100주년 기념으로 와싸다에서 한번이라도 상품을

구매한 회원들을 상대로 마란츠 SA 10을

공짜로 다 한대씩 돌렸는데

너한테만 깜빡하고 나가리시켰다면

너 안 미치겠니?

그거랑 같은 거야 임마.

그나저나 SA 10.

상상만 해도 벌써부터 심장이 벌렁벌렁. ㅋ

gurakasim 2022-10-23 12:55:14
답글

창식군아.

잡소리 까지 말고 경매에 올라와 있는 SA 10이나 물어라.

인정하긴 싫지만 저거.

데논 110주년 시디피보다 몇수 위랜다.

아놔~ ㅠㅜ

최창식 2022-10-23 12:56:41
답글

에혀... 참...
그 눈치로도 아직까지 밥은 안 굶고 사니,
뭐 어쨌든 그정도면 나름 선방했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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