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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가 전무한 시절에 제 할머니께서는 시장에 파는 고양이를 사다가 집에 놔두고 키우시곤 했습니다. 연탄재 대야에 볼 일을 보게 하고 밥은 그냥 물에 헹궈서 삶은 생선 대가리가 고작이었죠.. 할머니는 늘 냥이를 요물이라고 하셨죠. 요즘은 고양이가 외계 생명체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더군요 ㅋ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고양이 집사분들 게시물은 즐겨 봅니다.
저보고 애완동물 택하라면 고양이입니다~
하루는 학교 갔다가 집에 왔는데 베란다에 이상하고 찝찝한 냄새가 나길래 엄마 냄비 안에 저거 뭐꼬? 했더니... 잠시 난감해 하시더니 고양이다. 와~ 그 충격, 데미지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그 충격의 여파로 한며칠 밥을 제대로 못 묵다가 어느날 이러다 죽겠다 싶어 용기를 내 밥 한숱깔 떠고서 엄마한테 냄비 안에 고양이가 왜 들어가 있었던 거야 했더니. 느그 아부지 무릎이 안 좋아서 좀 끓였다 하시더군요. 나도 이제 당시의 아부지 나이가 돼 무릎이 안 좋은데 난 왜 국물 한방울도 없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