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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의 생활화 그리고...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2-15 22:08:26
추천수 0
조회수   1,401

제목

검색의 생활화 그리고...

글쓴이

이승목 [가입일자 : 2008-11-25]
내용
게시판에 글을 쓰기 전에, 어떤 주제들이 논의가 되었던 적이 있었는 지 검색을 해봤어야 되는데 석경욱님의 글만 읽고 떡밥을 문 것이 잘못이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미 반호석님께서 무려 2년 전에 이미 다 말씀을 하셨더군요.

(링크가 안되네요)

35831번 글

38270번 글



첫번째 링크된 글타래와 두번째 글에서 반호석님께서 올리신 글에는 제가 하고 싶었던 글과 정확하게 동일합니다. 형식상 다른 점은 기술적인 용어를 조금이라도 풀어쓰고 싶었던 것이 저의 의도입니다.



반호석님께서 쓰신 글에는 이미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하셨기 때문에 더 이상 같은 주제로 글을 쓸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글을 끝내기 전에 하고 싶은 말은 석경욱님께서는 객과적 지표를 앞세워서 주장을 하시기 전에 우선 그 객관적 지표가 어떤 수준과 기준에 있는 지 명확하게 말씀을 하시는 것이 "성격이 대충대충이고 스펙도 대충대충이고"라는 변명속으로 숨으시는 것 보다 훨씬 더 생산적인 논쟁을 이끌어내실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소리가 차이가 없다고 말씀하시기 전에 실제 악기의 소리들과 그 악기의 소리들이 다양하고 복잡하게 얽힌 실제 공간에서 실제 연주의 소리가 어떤 지에 대해서 많이 경험하셨으면 합니다. 이미 그런 경험이 있으시다면 제가 대단히 실례를 한 것이라고 말씀드리겠으나 석경욱님의 글을 통해 보면 그런 실연주의 경험이나 아니면 음악자체에 대한 석경욱님의 이야기도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류는 우리가 아직까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고 있는 지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전에 글에도 썼듯이 인간의 청각계에 대해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최근 10년 동안입니다. 따라서 객관적인 관찰과 실험과 각 개인의 주관적 경험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음향심리학에서는 1만명당 1명꼴로 특출한 청각계를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또한 자신의 주관적 청각 경험을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사람들은 그 중에서도 많지 않을 것입니다. 이 숫자는 아주 작습니다. 90년대 이후의 음향기기의 소리 수준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은 이러한 사람들의 주관주의적 평가가 객관주의적 음향기기 제작자들에게 전달/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석경욱님께서 반복적으로 그리고 다그치다시피 하시는 질문중에 "성능이 좋다는 앰프의 차이는 어떠한가?"에는 저는 "유별나게 좋은 측정치를 보여주며 그 측정치가 비슷한 앰프들은 너무나도 비슷한 소리를 들려준다"라는 것이 제 경험이고 대답이며, "왜 하이엔드 앰프 회사들은 조미료를 치는가?"라는 질문에는 "조미료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 지 모르겠으며, 제가 아는한 통상의 하이엔드 제작자들은 앰프의 회로에 신호상의 왜곡이 일어나는 설계는 철저하게 피한다"라고 대답드릴 수 있습니다.



실용(어떤 나라의 대통령이 이상한 의미로 사용해서 사용하기에 싫어지는 단어지만)이 가지는, 제가 생각하는 의미는 위에서 말한 "남다른 청각계를 가지는 사람은 1만명당 1명꼴"에 그 바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그 정도의 청각계를 가지지 못하는 나머지 1만명당 9999명꼴의 사람들은 굳이 비싸고 정확한 오디오를 가질 필요없이, 자신의 경제적규모와 예산과 음악감상 취미의 중요도내에서 결정을 하면 된다는 것이 오디오취미를 유용하게 하는 것이다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남다른 청각계를 가진 사람들이 오디오를 평가하고 어떤 기준을 제시하는 것은 좀 더 실음에 근접한 오디오를 가능하게 하는 좋은 점입니다. 그런 날카로운 기준덕분에 이전보다는 훨씬 더 나은 가격에 더 좋은 제품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지금 시간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즐거움이기도 합니다.



대한민국의 오디오평론가들이라는 분들이 신뢰를 받지 못하고 여기 저기서 질타를 받는 것은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주된 이유는 그 분들이 현장음의 경험도 별로 가지지 못하고 자신들만의 기준 시스템도 없이 제공되는 기계와 광고들만에 의지하여 글을 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실연의 역사와 오디오 제조업의 역사가 일천한 것을 생각하면 그렇게 신랄하게 비난을 할 것도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불과 100년 전만 해도 베토벤의 교향곡을 실연으로 연주한다는 것은 서구사회에서도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산업혁명을 거쳐 부르조아지들의 부가 축적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큰 교향악단을 움직인다는 것은 여전히 엄청난 비용을 요구하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은 1971년도만 하더라도 제록스복사기를 미국으로부터 국방과학연구원에서 업무용으로 그것도 단 한 대를 빌려서 쓸 만큼 가난한 나라였습니다. 그에 비하면 지금은 상당히 많이 나아졌지만, 음악연주회의 실연을 풍부하게 경험한 사람들은 여전히 많지 많으며, 이 음악감상과 오디오 취미의 영역에서는 더 열악하다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그에 비해 서구의 오디오제작자들 (제가 아는) 대부분은 악기 연주와 실연에의 경험을 대단히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주관주의와 객관주의가 만나는 지점이 바로 이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볼 때는 당파적이고 심지어 종교적이적이기까지 한 "실용을 주장하시는 분들"께서는 자신의 주장들을 더 엄밀하고 객관적으로 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주관적인 경험을 말씀하시는 분들의 주장들이 얼마나 객관적인 설명으로 가능한 지 알아보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주관주의와 객관주의가 멋지게 섞여들여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색이라고 비판하시더라도 할 수 없습니다.)



반호석님께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이미 하셨기 때문에 저는 더 이상 쓰던 주제에 관하여 더 이상 쓸 글이 없다는 말을 하다가 여기까지 와 버렸습니다.



그럼 제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들 모두 좋은 음악생활하시길 바랍니다.



별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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