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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그 유의]조기 아래 LP 이야기가 나와서....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22-05-24 22:37:44
추천수 1
조회수   867

제목

[드래그 유의]조기 아래 LP 이야기가 나와서....

글쓴이

이종호 [가입일자 : 2004-06-02]
내용
 익히 저에 대해서 아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지극히 저를 혐오하고 꼴보기 싫어 하시는 분들은
죽었다 깨어나도 모르실 이야기인데...

수십년 전에도 잠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지만
울 아부지께서 한때 레코드 판 도,소매업 딜러를 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청계천 7가인가 8가 언저리에 모 레코드 제조 공장이 있었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그때 제가 초등(국민)학교를 신당동에서 다녔기에 기억을 합니다.
친구네 집이 청계 8가 천변 언저리라 종종 수업끝나고 놀러가면서
지나친 공장이 있었는데
그 공장 벽쪽에 시커먼 판 쪼가리 깨진 것들이 쓰레기 통속에 있던 걸로 봐선
아마도 그곳이 레코드 판 제조공장 인 걸로 추측이....

그때 그래서 인지는 몰라도 청계천이 복개되면서 천번을 끼고 
수많은 레코드 판매점들이 즐비하게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고교시절 그 언저리를 배회하면서 없는 돈에 빽판을 구입하러
청계 8가에서 부터 종로까지 걸어서....ㅡ,.ㅜ^

각설하고,

오늘 큐브 스트리트 EX도 날리고 기분도 그렇고 해서
집구석을 뒤져 몇장의 레코드 판들을 꺼내봤습니다.

소위 말하는 원판? 입니다.(엄밀히 말해서 수입음반)







모짤트의 마술피리 곡해설에 관한 해설집도 두툼하게 들어 있습니다.





다음으로 빽판이라고 불리운 해적음반 입니다.






제조회사도 레이블도 없습니다. 단색 컬러에 인쇄도 조악합니다.




엘피 안의 레이블도 그저 허접한 인쇄에 폴리비닐(?)도 거칠기 그지 없습니다.
그래도 직직 거리는 소리가 심하게 나긴 했지만 저렴한 가격에 국내 라이선스가 들어오기 전에 
먼저 들어 볼 수 있다는 매리트가 있었죠.

재수가 좋으면(?) 그나마 양질의 면과 입자가 고른 것들이 얻어 걸리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이런 해적음반이 걸리면 그저 환장(?)을 합니다...ㅡ,.ㅜ^
한창 퇴계로 무겐과 닐바나에서 밴드들이 연주하고 한창 유행했던
부커 투 엠쥐의 time is tight.가 들어 있는 음반인데..ㅡ,.ㅜ^

그리고 33 1/3. 회전수를 보여주는 SP와 EP 음반입니다.




보통 앞뒤면 각 한 곡씩 넣은 홍보용이나 데모곡을 수록한 것들이 많지만 LP가 나오기 전에는
오른쪽에 있는 것처럼 여러 곡이 수록된 판매용 제품들입니다.

이런 데모용 LP도 있습니다. 이 넓은 판떼기에 앞 뒤로 달랑 한 곡씩...ㅡ,.ㅜ^


 







그래도 이건 좀 양호한 레이블에서 나온 demo LP이고







이따구로 허접하게 만든 LP 데모도 있습니다. 조그만 것은 EP 데모 레코드 입니다.

이제 진짜로 빽판이 유래되게 된 해적판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레코드 앞 뒤 레이블에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습니다. 정말 흰색 종이만 달랑 붙여놨습니다.
하지만 음질은 위에 언급한 해적판 보다는 퀄리티가 좋습니다.
그 이유입니다.




일본에서 만들어 들여온 말 그대로 물 건너 온 일본 엔카 모음곡들 입니다.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 아버지께서 종종 들으셨던 LP 유품입니다. SP도 있는데(미소라 히바리)
그 것은 우리 큰 형님이 가져 갔고 제게 남은 것은 달랑 이것 하나뿐 입니다.

바늘을 SP, LP 이렇게 좌 우로 돌려서 들었던 시절부터 들었던 것인데 이젠 너무 가래 끓는 소리가 나서
도저히 들어 주기가 어렵네요.

하긴 턴테이블, 카트리지, 앰프, 스피커 이런 것들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고 좋아서
모든 것들을 끄집어 내 주지만 당시엔 나름 그럭저럭 훌륭한(?) 사운드를 들려 주었던 LP 였습니다.

아마 이 엘피의 나이가 저와 비슷(?)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2상 남들도 다 알고 모든 세상사람들이 다들 알고 있는 시시껄렁하고 별로 영양까 읎는
추억팔이 LP 야그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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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희 2022-05-25 08:16:49
답글

그당시에 미국에 유명한 Wolfman Jack 이라는 늑대소리내는 허스키 보이스의 털복숭이 DJ가
있었는데 일주일에 한번인가 빌보드 챠트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있었고 우리나라에서는 주한미군 방송
AFKN 에서 실시간? 방송했을겁니다 그래서 빌보드 챠트를 알 수가 있었고 방송 다음날 우리나라에서도
챠트에 소개된 음반을 백판으로 찍었다고 항 수 있을 정도로 기동력이 있었죠 덕분에 우리나라 팝뮤직
팬들에게 다양하게 접할수있는 고마운 존재였죠 그것이 우리나라 대중음악 발전에도 일정부분 기여한
점도 있구요 라이센스 음반은 시간이 지난후에 제한적으로 발매했을겁니다.

그런데 제가 이걸 어떻게 알죠? 이건 다 주워들은 것으로 종호 할배님 보다
저는 훨씬 young한 사람임을 강조합니다^^

이종호 2022-05-25 09:07:02

    대희님 ㅡ.,ㅜ^
시방 저랑 바로 액면 까시쥬?
지두 포장지는 개기름이 좔좔 흘러 뺀뺀하고 탱탱함돠.

김진수 2022-05-25 17:40:52

    두분 시간과 장소 정하신다면 제2의 보배드림 옥수수 사건이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ㅋㅋ

이종호 2022-05-25 19:09:53

    진수님 ㅡ.,ㅜ^
시방 언넘 눈티 밤티에 허리 붙들고 닐닐구에 실려가길 바라구 있능겨?

장순영 2022-05-25 08:40:10
답글

예전에는 라이센스로 들을만한 게 없어서 어치피 빽판이었죠….

이종호 2022-05-25 09:14:21

    삼숑과 잉켈 태광에서 혼수용품으로 장전축을 찍어내기 전 까지만 해도 집에서 전축을 갖고 있는 집들이 많지 않은 시절이고 그나마 전축이 있는 집들은 장충동 부촌에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오거나 일제 전축들을 갖고 있는 집들 정도로 열악한 레코드판 시장이었죠.
그나마 울 아부지께서 그쪽에 종사를 했던 덕분에 일제 빅터 야전이 있었던 관계로 일찍 레코드판을 접할 수 있었던게 지금까지 오됴질(?)을 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이종철 2022-05-25 09:00:44
답글

오! 전문가 수준이네요...♡@♡

이종호 2022-05-25 09:16:09

    짝퉁 로버트 테일러 아빠또 관리소장님이 알고계신 박학다식함과 풍부한 거시기에 비하면 조족지혈이 뿐임돠 ㅡ.,ㅜ^
특히 엔티끄 나지오...

강석준 2022-05-25 09:15:11
답글

"바늘을 SP, LP 이렇게 좌우로 돌려서 들었던 시절부터"
이 문구 때문에 아련한 옛 추억이 생각납니다.
이 카트릿지는 제가 국민학교 때 옆집에서 구경한 적이 있었지요
그 때는 신기했고 부러웠지만 이제는 좋은 추억이 되었네요
중학교 때는 형님이 취업을 하셔서 월급타서
"타트"(?)라는 진공관 일체형 미니 전축을 사셔서
레코드 판을 조금씩 사 모았습니다
아~~~ 즐거운 시절이었죠

이종호 2022-05-25 19:11:24

    석준님도 제품 출고되신 연식(?)이 거의 저랑 비스무레 하신 거 같습니다.^^

울 외삼촌이 미군부대 군속이어서 군부대에서 빼돌린(?) 물건들이 제법되었는데 그때 처음으로 축음기라는 걸 외삼촌 댁에서 보았었습니다.
나무박스옆에 핸들이 달려 그걸 들입다 돌리면 자석통에 쓴 것과 안 쓴 것들을 분리해서 놓아두고 콤파스 나사처럼 생긴 나사못을 돌려 바늘을 끼우고 자바라 연통처럼 생긴 로보트팔을 레코드 판에 얹으면 술취한 듯한 소리가 바늘꽂은 모기향 통처럼 생긴 곳에서 나는게 신기했었습니다.

김승수 2022-05-25 09:44:56
답글

청계천 7가 근처 옛 서울운동장 마굿간 쪽 레코드 공장 앞을 지나다니며 학교 다닌 노인네임돠

백판 사러 청계천도 누볐고 , 오리지날 원판 사겠다고 동두천캠프 앞도 기웃 , 드뎌 우리나라서

라이센스 판 나오던 날 매우 가깝게 지내던 레코드점 사장엉아와 둘이서 오붓하게 만세 3 창을

음악 1도 관심읎던 국딩때 울집 대청마루에 놓여있었던 호마이카 장전축과 미소라 히바리 엔카

고복수 , 황금심 , 글린 밀러 , 만토바니 등등 주로 악단 연주곡 판이 있었던 기억이 나긴 나네요ㅡㅡ'

이종호 2022-05-25 12:27:04

    양주언저리 텨나온 눈티 밤티 헤진 마슥흐 녕감님이
옛 서울운동장 옆 마굿간을 아세요?
그럼 혹시 광희국민핵교를 나오셨나요?
울 작은 형님이 거기 졸업생임돠. 저는 한양공고 옆 흥인국민핵교(지금은 성동여실과 맞트레이드)를 나왔는데 그 마굿간 옆길을 저도 부지기수로 댕겼었슴돠. 여름엔 셩장, 겨울엔 스케트장....

노재윤 2022-05-25 13:03:03

    저도 두분과 서식지가 비슷하네요
저는 장충 국민학교를 졸업하고 성동공고와 같이있는 광희 중학교를 다녔죠
국민학교 마치고 서울운동장쪽으로 움직이면 시구문 지나
그 많은 대장간들...
황학동, 중앙시장, 서울운동장 참 많이 다녔습니다
중앙시장옆의 짧은치마 입은 누나들 앉아있던 골목도....

노재윤 2022-05-25 10:22:30
답글

lp 이야기가 나오니 할말이 생기네요
저는 대중음악을 좋아하시는 부모님, 조부모님이 계셔서
아주 이른 나이(국민학교 입학 전)에 음악을 접할수 있었죠
제가 기억이 있는 60년대 후반부터 저희 집에는 장전축이 있었고
그때부터 레코드판을 돌려 고복수, 황금심, 남인수 등을 들을수 잇었고
조금 시간이 지나 정원과 트루퍼스인가?
(황새는 다리가 길어 우편배달부로 돌려라 하는 가사)
그리고 엘비스의 비바 라스베가스 등을 들었죠
덤으로 구민씨의 광복 20년, 전설따라 삼천리같은 라디오 프로그램도...

그리고 조금 시간이 지나서는
형편이 괜찮은 외가집에 가보면 외삼촌이 듣는
멕킨토시, JBL 등을 70년대 초, 중반에
접해보는 행운을 누릴수 있었죠
그 당시 앰프 사러가는 외삼촌을 따라 충무로, 청계천등지의
오디오 가게를 가 봤는데
기억이 정확치는 않지만 멕킨 앰프 프리,파워가 80만원 정도
였던것 같구요
그당시 서울 강북쪽의 단층 한옥집의 가격이 500 ~ 600만원 정도로
기억되고 있으니 오디오 가격이 어마무시 했었네요

그 영향덕에 지금도 음악은 계속 듣고 있으며
음악적 취향도 그때를 못 벗어나고 그 언저리를 맴돌고 있네요
90년대 초 씨디가 유행일때는 씨디를 잠시 들었는데
아직도 씨디와는 않 친하고 주구장창 엘피만 듣고 있네요

글을 쓰다보니 댓글이 삼천포로 빠져서
엘피 이야기가 아닌 오디오 이야기가 되어 버렸네요

이종호 2022-05-25 12:31:41

    재윤님^^
정원과 트루퍼스가 아니구
덧니 난 김훈과 트리퍼스 였을 겁니다.

노재윤 2022-05-25 12:59:02

    아!! 생각 났습니다
정원과 사우더스!!

전성일 2022-05-25 10:27:44
답글

그거 나주라 ㅡ.,ㅜ^(모짤트)

이종호 2022-05-25 12:37:03

    담번 벙개때 들구 나가게씀돠. 모두 3장 짜리인데 독일을 떠나 온지가 하두 오래되어서 독일어를 죄다 까먹어 뭔 소리로 씨부리 싸는지 항개두 몰겠슴돠.
잠 안올 때 수면용으로 와땀돠 ㅡ.,ㅜ^
다른 건 몰라두 게오르그 솔티 이것만 암돠

송수종 2022-05-25 10:30:54
답글

와~~ 정말 영양가 있는 게시물이네요. 좋은정보 감사 합니다.^^

이종호 2022-05-25 12:38:08

    수종님께서 이리 당연한(?) 과찬의 말씀을 해 주시니 감개가 만수무량수전 임돠^^

노명호 2022-05-25 10:54:25
답글

주신글들이..아련히 어릴적 외갓댁 넓은 대청마루 에서 장전축을 틀어놓고 음악과...뉴스를 눈을 지긋이 감고 들으시던.외할아

버님 생각이 나네요... 때때로 외삼촌이 이태리 가곡 별은 빛나건만 을 크게 틀어 놓고 듣던 기억도... 초등학교 시절이니...어언

강산이 바뀌어도 6~7번은 바뀔시간이네요...시간여행 잘했습니다. 윗분들 글때문에...ㅎㅎ

이종호 2022-05-25 12:43:01

    명호님이 그런 시간여행을 하셨다니 드리는 말씀인데 저도 이 글을 쓰면서 어렸을 때 가물가물했던 아버지께서 짐자전거 뒤 대바구니에 판들을 싣고 오셨던 기억들을 떠올리면서 마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

노재윤 2022-05-25 11:32:02
답글

그리고 한가지 뽀나스 팁~~
빽판의 자켓 색갈이 각양각색이면서
단색으로 판매되는 이유는
빽판 업자가 인쇄소에 제일 싼 가격으로
자켓 인쇄를 의뢰하면
인쇄소는 모든 작업이 끝나고 퇴근시간 이후에
그날 작업하고 남은 모든 잉크를 한통에 넣고 죄다 섞어서
자켓 인쇄 작업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날그날의 작업에 따라 어떤색갈의 잉크가 많이 남고
어떤 잉크가 적게 남느냐에 따라
자켓의 색갈이 붉은색도 되었다가, 푸른색도 되고
또 초록색도 되고 하는거죠

결론은 사장님이 묵인해주는
인쇄공장 직원들의 알바로 생산되는 물건이 바로
빽판 자켓입니다

이종호 2022-05-25 12:44:21

    앗! 저도 몰랐던 자켓 색깔에 대한 비하인드를 알게 되었습니다. ^^

이중균 2022-05-25 16:14:08
답글

90년대 천리안이나 하이텔 오디오 동호회에서 접했던 다양한 글들 중에 흔치않게 올라오는 올드 기기나 레코드에 관한 매니악한 글들을 읽으며 오디오란 신세계를 동경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지금도 올드기기나 진공관, 레코드에 관한 전문적이고 주관적인 글들을 보면 마음이 설렙니다.
종호님의 레코드 이야기 신선했습니다. 재밌게 읽었습니다.

이런 이야기 참 좋습니다. 종종 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종호 2022-05-25 19:03:16

    어익후 ^^
너무 분에 넘치는 칭찬에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
그저 세월 흘러가는 것이 아쉽고 올드한 기기나 물건들 처럼 삭아가는 몸뗑이가 서글퍼 지가도 합니다.
회원님들께서 간직하고 있는 옛추억들을 하나하나 댓글로 올려 주시기에 글이 풍성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지순 2022-05-25 23:50:18
답글

흥미 있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종호 2022-05-26 11:20:52

    낡아빠진 과거의 기억 한조각일 뿐인데 흥미롭게 읽어주셨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본문이 아니라 주옥같은 댓글들을 말씀하시는 것이겠쥬?

박지순 2022-05-27 08:07:10
답글

이종호 선생님 본문 글을 몰입해서 읽었습니다.

제가 2000년~2008년경까지 토요일마다 청계천에 나가서 LP를 열심히 구입하곤 했습니다.

길거리에 LP를 내놓고 파는 분들도 많았고 LP 가게도 많았지요.

라이센스로 발매되지 않은 음반은 '빽판'으로 곧잘 구해서 들었고요.

그런데 청계천에 LP 만드는 공장이 있었다는 것은 처음 들은 이야기여서

LP 공장이 어디 있었는지 머릿속으로 상상을 해 보았네요.



이종호 2022-05-27 12:14:41

    제 어렴풋한 기억으로는 옛 서울운동장 에서 청계천방향 쪽이니까 성동기계공고 길건너 동평화상가 인근 어디 쯤인 거로 기억됩니다.
당시엔 골목길들도 있고 일본풍 목조주택들도 있어 나름 풍치도 있었는데 지금은 죄다 공구리 건물들과 아스팔트 도로로 변해버렸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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