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갑자기 뜬금없이 울 딸래미가 출근을 하면서 카톡으로
'오징어 뭇국이 먹고 싶다'
이런 반 협박성 메시지를 보내 왔길래
부랴부랴 의관을 걸치고 의정부 제일시장을 갔습니다.
오징어를 사러 이곳 저곳을 돌아봤는데
한 곳에서 싱싱해 보이는 오징어가 있더군요.
"오징어 이거 얼마예요?"
"두마리 만원입니다"
왜 옆에서 해산물들을 보던 아줌니 두 분이 머뭇거리는 지를
알 거 같았습니다.
"네에~" ㅜ,.ㅡ^
이러구 그냥 발길을 돌리려고 하자
"이거 국산 울릉도에서 온 겁니다."
저는 아뭇소리도 못하고 쓸쓸히 발길을 돌렸습니다.
'아, 띠바..저 쥐알만한 거 두개 가져가 누구 코에 붙이노?'
발품을 팔아 여기 저기 돌아다녀도 가격대는 다 대동소이 하더군요.
결국 첨에 물어본 곳이 아닌 다른 어물전에서 어린애 손바닥만한 거
4마리를 사들고 무게는 가볍지만 발걸음은 무겁게 집으로 왔습니다.
9라 조금 보태서 살인적(?)인 물가네요..
과거엔 가장 흔하게 먹을 수 있었던 것이 오징어 뭇국이었는데....ㅡ,.ㅜ^
신주단지 모시듯 조심스럽게 씻고 다듬어서 맹글어 봤습니다.
보기엔 참 드럽게 맛없어 보입니다만 제 기준에선 엄청 션하고 칼칼한게 맛있습니다..ㅡ,.ㅜ^
울 딸래미가 퇴근하고 운동댕겨와서 맛나게 먹어 주길 기대하면서
별로 관심도 없고 드럽게 재미읎는 전업주부(?)의 시장 물가동향 야그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