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를 맞아 마님과 문경새재와 연주 부석사를 경유해서
주문진 원시불한증막서 뜨끈하게 몸뗑이를 지지고 오늘 아침
강릉 경포대 허난설헌 생가 언저리에 즐비하게 난립한
짬뽕순두부란 걸 먹어보러 갔습니다.
이른 아침이었지만 부지런한 관광객들로 이름난 동화가든이란 곳은
차들로 북새통이어
"다 그곳이 그곳이겠지.."
하는 마음으로 주변에 주방장 옷을 입은 남자의 입간판이 걸려 있고
테레비 프로에 나온 곳이라는 팻말이 있는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김우정 초당짬뽕 순두부"
들어가 보니 손님들로 북새통이었는데
가족단위로 온 팀들과 연인들끼리 온 팀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예감이 조금 ....
나오는 사람들의 표정들과 식탁에 남아 있는 그릇들이
대부분 많이 남겨진 거 였고 반찬들도 손을 안대고 그렇더군요.
저는 아이들이 매운 것을 안좋아해서 남긴 것이려니 하고
꼴에 그냥 짬뽕순두부를 주문할 걸 해물짬뽕순두부를 ... ㅡ.,ㅜ^
아! 띠발 %%**#%#*?$£•
그냥 동네 배달전문 중국집이 훻씬 퀄리티가
훌륭하고 맛이 뛰어나면 뛰어났고 짬뽕라면의 궁물이 훨씬
좋으면 좋았지 못하진 않았을 겁니다.
해물짬뽕순두부라고 해서 나온것이 일반과 똑같은 것이 나온겁니다.
불의를 보면 못참는 내가 주인을 불러
"이게 해물짬뽕순두부냐? 해물이라곤 눈씻고 봐도 오징어 썬 거
달랑 두개밖에 없는데 일반하고 뭐가 다르냐?"
이러자 쥔장 여편네 왈!
"궁물이 여러가지 해물을 넣어서 만든 거다 밑에 봐라 오징어 있지 않냐?"
이런 씨족 말아먹을 여편네를 봤나 ㅡ.,ㅜ^
"바쁜데 일일이 해물 건져서 넣을 수없는거 아니냐?"
이러면서 도리어 적반하장...
물증을 보여드립니다.
익지않은 호박 슬라이스 몇개, 냉동 채썬 오징어 두개 그리고 홍합 6개에 귀한 양파썬 거
슬라이스 와 양배추 둬어개 끝! 그리고 부추...
궁물의 원재료는 짬뽕양념장을 물에 풀어 끓인 비릿한 조미료범벅 국.
이걸 1만원을 받은 겁니다. 밥한공기와 손대기 힘든 반찬 몇개 끝.
왜 사람들이 많이 남기고 그냥들 나갔는지 알겠더군요.
밑반찬은 무채, 단무지, 국적불명의 고추지와 무말랭이.
아무리 관광지라고 하지만 고춧가루 양념다대기 푼 궁물에
냉동 절분 오징어 둬어마리 넣고 1만원을..
그것도 그릇을 패대기 치듯 던져 주고 일반이나 해물이나
차이가 없고 해물은 눈씻고 봐도 없다고 하자 궁물이 해물을 넣고 끓인 거라며
언성을 높이고 큰소리를 치는 쥔장 여편네의 당당함에 두 손 들고
둬어 수저 뜨다가 밥과 반찬 죄다 그릇에 쓸어 쏟아 붓고 나오면서
"손님상에 그릇을 패대기 치듯 던지면서 장사하지 마셔"
"호호홍~미안합니다"
대가리도 안 쳐들고 2만을 넙죽받는 꼬라지를 보고선
집으로 올라오는 내내 씁쓸함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2상 나 혼자의 희생으로 끝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쓴
강릉 김우정 초당 짬뽕순두부집 경험기 끗!
실내 전경을 찍어봤습니다.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