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여년전 어느 봄날,
버스를 탈려고 서 있는 그녀의 보라빛 원피스가
봄바람에 찰랑이고..,
그 자태에 정신이 혼미해진
어리석은 청년은 그만...
그 여자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최고의 선녀라고
믿게 된다.
호르몬의 몹쓸 장난인줄도 모르고..,
그렇지만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여성의 마음을 가져 올 수 있을까.
다만 쓰라린 좌절의 상처만 입게 되니..
그래서 해마다 봄이 되면..
인간은 아니,남자는
젊은 시절에는 어쩔수 없이 봄의 마녀에게
속고 또 속을 수 밖에 없구나
이런 장탄식에 지난 과거의 시절을
돌아보며 쓴웃음만 지을 수 밖에..
세월이 지나고 보면
실제 그 여자는 그냥 젊음의 아름다움으로
한창 꽃피어 나고 있을 뿐이었는데..
괜히 ,우연히, 남성이 홀렸을 뿐인데
가슴 설레는 혼미함 뒤에
씁쓸한 아픔이 생기고..,
그게 봄의 마녀의 장난인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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